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는 어쩌다 폐지를 줍게 됐을까 작성일 11-04 15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영화 리뷰] 페이퍼맨></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KNrwA0CmP"> <p dmcf-pid="UhzfVBEQm6" dmcf-ptype="general">[김형욱 기자]</p> <p dmcf-pid="ulq4fbDxr8" dmcf-ptype="general"><strong>(*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strong></p> <p dmcf-pid="7SB84KwME4" dmcf-ptype="general">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출신의 인목(곽진)은 어느 날 집에서 쫓겨난다. 이후 절에 들어가 스님이 되려고 하는데 이 역시 쉽지 않다. 돈도 많지 않아 모텔은커녕 찜질방에서 지내기도 어렵다. 지하철을 둘러보던 인목은 굴다리 밑을 발견한다. 사람들 눈도 웬만큼 피하고 잠을 청하기에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 장소다. 냅다 잠부터 자고 있는데 주위에서 사람의 말소리가 들린다.</p> <p dmcf-pid="zGfRM8CnDf" dmcf-ptype="general">인목은 폐지를 주우러 다니는 중년 노숙자인 할배(강대욱)를 참고해 폐지를 주우러 나선다. 하지만 다른 노인들의 저항에 쉽지 않다. 이후 전략적으로 폐지 위치를 찾아 나선 인목은 초코파이 하나면 뭐든 다 해주는 발달장애인 청년 기동(장현준)을 이용해 인근 폐지를 싹쓸이하다시피 한다. 그렇게 기동을 초코파이 몇 개로 부려 먹으며 할배가 삶을 영위할 유일한 수입원을 차단하다시피 한다.</p> <p dmcf-pid="qH4eR6hLsV" dmcf-ptype="general">그러다 인목은 우연히 옛 후배를 만난다. 그는 돈이 절실히 필요한 젊은이들을 착취해 돈을 벌고 있었다. 그에게 착취당하는 이들 중 하나인 서연(강한나)은 인목이 기거하는 굴다리 밑에 사는 인물이다.</p> <div dmcf-pid="BX8dePloO2" dmcf-ptype="general"> <strong>굴다리 밑 생태계</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bLT5ZWQ0I9"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4/ohmynews/20241104170303892zslj.jpg" data-org-width="1280" dmcf-mid="3ELkcg1mD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4/ohmynews/20241104170303892zslj.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페이퍼맨>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라이크콘텐츠</td> </tr> </tbody> </table> <div dmcf-pid="Koy15YxpmK" dmcf-ptype="general"> 영화 <페이퍼맨>은 2022년에 개최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아래 부국제)에서 <다음 소희>·<너와 나>·<괴인> 등과 함께 화제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일찍이 극장 개봉으로 그 화제성을 이어간 다른 영화들의 전철을 따르지 못했다. 부국제의 화제성을 2년 뒤에 이을 수 있었다. 하지만 작품성과 재미 등은 뒤지지 않는다. </div> <p dmcf-pid="9NG3FXe7Eb" dmcf-ptype="general">영화 속 인목은 하루아침에 길거리로 내몰렸지만 이내 기지를 발휘해 굴다리 밑에 자신만의 소왕국을 세운다. 비록 폐지이지만 거대한 박스 집이 있다. 또 그는 젊은 기동을 착취하고 할배가 살아갈 기반을 없애다시피 했다. 그런데 오래지 않아 위기가 덮쳐온다.</p> <p dmcf-pid="2jH03ZdzEB" dmcf-ptype="general">대한민국에서 집도 절도 없는 이들이 남녀노소 부지기수다. 그들이 몸을 맡기는 곳은 비슷한데 그나마 눈·비·바람을 피하고 사람들 눈에서 빗겨 난 곳이다. 이 곳에서도 서열이 나뉘고 계급이 정해진다. 누가 더 눈치 빠르게 악착같이 악랄하게 구는지에 따라 급이 나뉘는 것이다. 소소하게 각자 자기 것만 챙길 것 같은데 그렇지 않나 보다.</p> <p dmcf-pid="VAXp05Jqsq" dmcf-ptype="general">영화가 보여주는 굴다리 밑의 생태계, 나아가 폐지 생태계는 정감이 넘치기도 하지만 무자비하기도 하다. 지극히 보통의 또는 저 높은 곳의 삶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런가 하면 누가 악이고 누가 선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선이라고 하기엔 괘씸하고 악이라고 하기엔 가엽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p> <div dmcf-pid="fYVMx4Iisz" dmcf-ptype="general"> <strong>노인, 청년, 낀 세대까지 처참한 한국 사회</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4GfRM8Cnm7"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04/ohmynews/20241104170305220pjoq.jpg" data-org-width="1280" dmcf-mid="0gmvSOKGE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04/ohmynews/20241104170305220pjoq.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페이퍼맨>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라이크콘텐츠</td> </tr> </tbody> </table> <div dmcf-pid="8H4eR6hLOu" dmcf-ptype="general"> 할배를 통해 보여주는 고령화 사회의 비애가 씁쓸하다. 실제로 수많은 노인이 도시에서 자신의 손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찾아 폐지를 주우러 다니고 있다. 엄연한 돈벌이이기에 그들을 동정해선 안 되고 동정할 필요도 없지만 애잔한 마음이 따라오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div> <p dmcf-pid="63RgodYcIU" dmcf-ptype="general">한편, 기동과 서연을 중심으로 한 청년 세대의 현 상태가 심각해 보인다. 둘 다 사회에서는 착취의 대상이다. 이들을 가진 것도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다고 생각하며 부려 먹으려 한다. 최소한의 것만 주면서 젊음이 가진 최대한의 것을 내놓으라는 식이다. 그거라도 거절했다가는 먹고살 갈이 막막하다.</p> <p dmcf-pid="P0eagJGkIp" dmcf-ptype="general">그런가 하면 인목을 위시로 보여주는 X세대, 즉 낀 세대의 애매한 상황에도 연민이 간다. 사회 전체가 노인 시대와 청년 세대에 관심을 두는 사이, 낀 세대는 이전보다 빠르게 은퇴를 당하고 더 이상 자신의 쓰임새를 입증하기 힘들다. 경제적, 육체적, 정신적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다. 이른바 리즈 시절을 추억하는 데 열을 올리는 이유다.</p> <p dmcf-pid="QpdNaiHEs0" dmcf-ptype="general">명명백백 블랙코미디 장르로 시종일관 낄낄거리지 않을 수 없는데, 하나하나 짚어보면 처참하게 흔들리고 무너져 내리는 한국 사회가 보여 웃을 수 없을 때가 온다. 길지 않은 러닝타임으로 많은 것을 어긋남 없이 엮어내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한국 영화의 미래가 밝다는 걸 다시금 깨닫는데, 한국 사회의 미래가 밝다는 걸 깨닫는 날이 올까 싶다.</p> <p dmcf-pid="xSB84KwMm3"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이 기사는 singenv.tistory.com과 contents.premium.naver.com/singenv/themovie에도 실립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임세령과 10년째 열애” ♥이정재, ‘오징어게임2’ 홍보→차기작 각본 작업 등 “바쁘다 바뻐”[MD이슈](종합) 11-04 다음 열정을 던져라! 신한 SOL페이 24-25 핸드볼 H리그 미디어데이 열려 11-0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