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암흑 속 100m 12초 질주…시각장애 김초롱의 국가대표 도전 작성일 11-16 162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4년 전 시력 상실, 육상 접하며 다시 세상 밖으로<br>2년 만에 국내무대 평정…목표는 패럴림픽 출전</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4/11/16/0007911021_001_20241116071019280.jpg" alt="" /><em class="img_desc">질주하는 김초롱(오른쪽)과 가이드러너 정수효.(충북장애인체육회 제공)2024.11.15./뉴스1</em></span><br><br>(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캄캄한 암흑 속을 전력 질주한다. 시력을 잃어 앞은 볼 수 없어도 꿈을 향해 내딛는 발걸음만은 누구보다 거침없다.<br><br>국내 최고의 시각장애 스프린터 김초롱(23·충북장애인체육회)의 얘기다.<br><br>김초롱은 앞을 보지 못하는 1급 시각 장애인이지만, 100m를 12.06초에 주파한다. 육상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그는 불과 2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시각 장애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br><br>김초롱이 시력을 완전히 잃게 된 건 약 4년 전 일이다. <br><br>선천적으로 앓았던 각막 혼탁 증세가 심해지면서 눈 앞이 점차 흐릿해지더니 어느 순간 암흑 속 세상에 던져졌다.<br><br>당장 화가 났지만 그보다 앞날이 더 캄캄했다. <br><br>하루라도 빨리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br><br>그는 학창시절 몸 담았던 시각장애인 스포츠 '골볼'에 다시 뛰어들었다. 하지만 단체 스포츠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그에게 골볼은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과 같았다.<br><br>한동안 좌절감에 빠져 있던 김초롱을 세상 밖으로 다시 끌어낸 건 육상이었다.<br><br>지인의 권유로 육상 트랙을 밟게 된 그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달리기 시작했다. 보이지 않는 두 눈 대신 몸 끝에서 느껴지는 감각으로 두려움을 이겨내고 발을 내딛었다.<br><br>처음엔 기록이 좀처럼 따라주지 않았다. 주변의 기대도 크지 않았다.<br><br>그러나 김초롱은 꾸준히 자신의 한계에 도전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4/11/16/0007911021_002_20241116071019383.jpg" alt="" /><em class="img_desc">훈련하는 김초롱.(충북장애인체육회 제공). /뉴스1</em></span><br><br>김초롱은 육상을 시작한지 반년 만에 처음으로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비로소 빛을 보기 시작했다. 신인의 몸으로 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육상 T11(전맹) 100·200·400m에 출전해 은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br><br>좋은 성적을 거두니 의욕이 불타기 시작했다. 기록을 단축해 금메달에 도전해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br><br>뜻밖의 행운도 따랐다. 이듬해 충북장애인체육회로 소속팀을 옮긴 김초롱은 100m를 10초 대에 뛰는 육상 선수 출신 가이드러너 정수효(25)와 발을 맞추게 됐다.<br><br>김초롱은 "해외와 달리 국내에선 전문 가이드러너가 흔치 않은데, 저는 좋은 가이드러너를 만나 운이 좋았다"며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것은 물론 뛰는 방법도 세심하게 가르쳐줘 기록 단축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br><br>두 사람은 서로의 손목을 끈 하나로 묶고 매일같이 4~5시간씩 목표를 향해 뛰었다. 고된 시간이었지만 기록은 점점 단축됐다.<br><br>김초롱은 마침내 지난달 열린 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따냈다. 100m 12.06초, 200m 25.01초, 400m 57.22초를 기록하며 한국 신기록을 새로 썼다.<br><br>한계를 뛰어넘는 김초롱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그의 목표는 장애인 선수들의 꿈의 무대인 패럴림픽에 서는 것이다.<br><br>그러려면 먼저 현재의 100m 기록을 0.16초 이상 더 앞당겨야 한다. 100m 11.90초 기록은 패럴림픽 출전권의 하한선이다.<br><br>이 기준을 뚫고 국가대표에 입성해 국제 대회 출전 경험을 쌓아야만 4년 뒤 열리는 LA패럴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br><br>김초롱은 또 한번의 거대한 목표와 가까워지기 위해 요즘도 매일같이 칠흙같은 어둠 속을 질주한다. <br><br>그는 반드시 국가대표의 꿈을 이뤄 자신과 같은 시각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다고 했다.<br><br>김초롱은 "앞을 볼수는 없어도 꿈을 이룰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육상을 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후배가 있는데, 그 친구가 포기하지 않고 선수가 돼 저와 함께 뛰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싶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4/11/16/0007911021_003_20241116071019443.jpg" alt="" /><em class="img_desc">시각장애인 육상선수 김초롱./뉴스1</em></span> 관련자료 이전 거미♥조정석, 투샷 공개 꺼린 이유 밝혀졌다..."같이 활동도 안 하려고 해" ('버킷리스트') 11-16 다음 “5년간 방에서 생활” 충격 고백..슬퍼도 웃는 ‘금쪽이’ “母가 울지 말라고” [어저께TV] 11-1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