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행보 여자축구연맹 오규상 회장의 아전인수 [김창금의 무회전 킥] 작성일 11-18 190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4/11/18/0002716764_001_20241118180211841.jpg" alt="" /><em class="img_desc">올 시즌 여자축구 W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한 수원FC 위민 감독과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수원FC 제공</em></span> “나밖에 없다.” (오규상 여자축구연맹 회장)<br><br> 5선 출마에 대한 질문에 돌아온 답이다. “다른 후보가 나올 수 있다”는 기자의 말에는 발끈했다. 자신의 뜻에 거스르면 맥락과 다른 방식으로 의미를 받아들였다. 소통이 쉽지 않았다.<br><br> 최근 대한축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5선 출마 자격을 승인받은 것을 해석하는 시각도 아전인수인 것은 마찬가지다. 그는 5선 출마의 이유를 묻자, “나밖에 없다”, “할 사람이 없다”고 했다.<br><br> 객관적으로 이 말에 동의할 축구인은 많지 않다고 본다. 그는 2009년 여자축구연맹 회장에 취임한 뒤 15년째 재임 중이다. 이번에 출마해 다시 당선되면 20년을 채우게 된다. 하지만 그동안 희망을 주지 못했다.<br><br> 오 회장의 재임 동안 여자축구 WK리그는 존재감을 잃었다. ‘월요일은 여자축구 보는 날’ ‘우먼 축구의 힘’ 등 한 때 여자축구 붐을 연상시키는 발랄하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넘치던 시절이 있었다. 2010년 20살 여자월드컵 동메달, 17살 여자월드컵 금메달 등 영광스러운 기록도 있었다.<br><br> 하지만 그의 협회장 임기가 시작된 이래 여자축구의 경쟁력은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올 시즌 WK리그 평균 관중은 200~300명으로 바닥권이고, A대표팀이나 연령별 대표팀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 올해 20살 여자월드컵에서 16강, 17살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에서 싸움을 멈췄다.<br><br> 그럼에도 오 회장은 “여기까지 온 것도 감지덕지”라며 한술 더 뜬다. 그가 자랑하는 공적은 창녕WFC 창단이다. 그는 “2017년 대교축구단이 해체됐지만, 지자체와 문체부 등을 백방으로 찾아다니며 창녕WFC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WK리그 8개 팀 체제를 유지했다는 것이다.<br><br> 이런 연맹 수장이 지난주 대한축구협회 스포츠공정위로부터 5선 출마 자격을 인정받자마자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그는 “내년부터 WK리그를 맡기는 힘들다. 우리는 아마추어 단체이니까 초중고대학 여자축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br><br> 상식적으로 WK리그를 운영할 수 없는 한계에 이르렀다면, 회장은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는 게 맞다. 다시 출마한다면 침체한 WK리그를 부활시키거나, 협회 등으로 업무를 위임하겠다는 사전 준비 작업을 했어야 했다.<br><br> 대한축구협회 스포츠공정위가 ‘WK리그에서 손을 떼겠다’는 계획을 알고도 그의 5선 출마 자격을 승인했다면 문제다. 만약 몰랐다면, 그런 뜻을 밝히지 않고 심의 문건을 올린 오 회장의 이중 플레이다.<br><br> 여자축구는 성장 잠재력이 큰 종목이다. 최상급 무대인 WK리그의 활성화가 하부 단위로 미치는 영향이 크다. 하지만 회장은 대안도 없이 무책임하게 WK리그를 내팽개치고 있다. 200명 가량의 선수가 활약하는 WK리그의 안정성도 떨어뜨리고 있다.<br><br> 오 회장은 선거인단 투표에서 당선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실제 그가 출마한다면 대항마로 나설 후보도 마땅치 않다. 그렇게 당선된다면, 모든 게 정당화될까. 관련자료 이전 '베이징 금메달' 그로테어, 스켈레톤 월드컵 시작부터 '압도적' 11-18 다음 "널 잃지 않았으면 해"…태연, 서툴지만 애틋한 '레터 투 마이셀프' [쥬크박스] 11-1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