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좋아해서, '아빠'는 한국을 떠났다 작성일 11-19 11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KBS 1TV '이웃집 아이들' 편 다큐></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t0poDBWAsY"> <p dmcf-pid="F0poDBWAOW" dmcf-ptype="general">[이정희 기자]</p> <p dmcf-pid="3HXMg3IiOy" dmcf-ptype="general">아침에 즐겨 듣는 클래식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다. 음악 소개와 함께 청취자의 사연들이 소개된다. 거개가 내 남편, 아내, 우리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그 방송을 들으면 세상은 아내와 남편과 아이들로만 이뤄져 있는 듯하다. 정말 그럴까?</p> <p dmcf-pid="0XZRa0CnOT" dmcf-ptype="general">2021년 정부 통계에 따르면 아내, 남편, 아이들로 이뤄진 '전통적인 핵가족'은 전체 가족 중 28%에 불과하다고 한다. 반대로 한부모 가족, 1인가구, 자녀가 없는 가족들은 증가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이들의 목소리를 듣는 건 쉽지 않다.</p> <p dmcf-pid="pZ5eNphLrv" dmcf-ptype="general">아이를 낳지 않는다고, 출산율이 줄어 걱정이라면서, 정작 우리 사회는 다양한 구성원들의 삶에 대해서는 관습의 테두리를 좀처럼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p> <p dmcf-pid="U2VrvQ0CmS" dmcf-ptype="general">여기 한 '아빠'가 있다. 그는 아빠가 되기 위해 태평양을 건넜다. 왜 그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한국에서 가정을 꾸릴 수 없었을까. 지난 14일 방영된 KBS 1TV <다큐 인사이트> '이웃집 아이들' 편에서 소개된 내용이다.</p> <div dmcf-pid="uVfmTxphOl" dmcf-ptype="general"> <strong>아빠와 대디, 그리고 두 딸</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7f4syMUlEh"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19/ohmynews/20241119170603843twpj.jpg" data-org-width="600" dmcf-mid="X248JZwMs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9/ohmynews/20241119170603843twpj.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다큐인사이드 - 이웃집 아이들</td> </tr> <tr> <td align="left">ⓒ kbs</td> </tr> </tbody> </table> <div dmcf-pid="zaN1zDxpDC" dmcf-ptype="general"> 미국 뉴욕, 아침부터 시끌벅적 아이들 등원 준비에 분주하다. 만 네 살의 쌍둥이 딸내미들, 집에서 이들은 첫째와 막내로 통한다. 첫째와 막내를 깨워 옷을 입히고 머리를 땋아주는 이들, 바로 '아빠'와 '대디'다. </div> <p dmcf-pid="qNjtqwMUwI" dmcf-ptype="general">아빠는 45세 한국인으로 17년차 변호사다. 자라면서 자신의 성 정체성이 다수의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고국에선 자신의 그런 모습을 떳떳하게 인정받으며 살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대학 졸업 후 미국으로 떠났다. 남들처럼 결혼도 하고 아이도 키울 수 있으리라고 감히 꿈도 꾸지 못했던 그가 이제 가정을 꾸리고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이웃집 부인이 감탄을 금치 못하는 딸들의 의상은 아빠의 센스다.</p> <p dmcf-pid="BjAFBrRumO" dmcf-ptype="general">2015년 하와이에서 아빠와 결혼식을 올린 '대디'는 46세의 일본인이다. 그의 20대 때 일본은 동성애에 폐쇄적인 국가였다. 당연히 결혼이나 아이를 꿈꿀 수 없었다. 그 역시 태평양을 건너 현재 다국적 회계 법인의 세무사로 미국에서 일하고 있다. 평생 짧은 머리로만 살아온 그는 딸내미들 머리를 이쁘게 따주기 위해 유튜브와 블로그를 섭렵하며 남모를 노력의 시간을 거쳤다. 덕분에 이제 두 딸은 날마다 다른 헤어스타일을 뽐낸다.</p> <p dmcf-pid="bf4syMUlOs" dmcf-ptype="general">책 <행복의 지도>에서 에릭 와이너는 행복을 찾아 세계 여러 곳을 헤맨다. 스위스에 이르른 그는 그 나라의 행복을 '만족의 기쁨'이라 정의 내린다. 무엇을 해서 행복한 게 아니라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조건 속에서 살아가는 행복이란 뜻이다. 한 사람으로 태어나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키우는 행복이야말로 가장 평범한 '만족'이 아닐까. 아빠와 대디는 그 평범한 만족을 찾아 저마다의 엑소더스를 실천했고, 그 결과물이 지금 그들이 이룬 가정이다.</p> <p dmcf-pid="K48OWRuSIm" dmcf-ptype="general">물론 현재에 이르기까지 쉽지 않았다. 나 같은 사람도 당당하게 살아가고 싶다는 열망 만으로 고국을 떠났다. '이 사람이라면' 하는 사람을 만나 가정도 꾸렸다. 가정을 이룬 두 사람은 '우리도?' 하며 아이를 기대했다. 그로부터 4년,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아빠의 기도를 신은 들어주셨다.</p> <div dmcf-pid="986IYe7vEr" dmcf-ptype="general"> <strong>당신들은 장애물이 아닙니다</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2dJWFaVZEw"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19/ohmynews/20241119170605098zmxl.jpg" data-org-width="600" dmcf-mid="ZDzq8Sg2m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9/ohmynews/20241119170605098zmxl.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다큐인사이드 - 이웃집 아이들</td> </tr> <tr> <td align="left">ⓒ kbs</td> </tr> </tbody> </table> <div dmcf-pid="VJiY3Nf5OD" dmcf-ptype="general"> 두 사람은 법적으로 허용된 대리모 출산을 통해 쌍둥이 딸을 얻었다. 아이들이 만 네 살이 되자, 두 사람이 다니던 맨해튼 중심가에 있는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에서 세례를 받았다. 2023년 로마 교황청이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과 그 자녀에 대한 세례를 허용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세례에서 신부님은 말한다. </div> <p dmcf-pid="finG0j41IE" dmcf-ptype="general">"당신들은 장애물이 아닙니다. 확신을 가지세요. 아이들에 대한 당신들의 사랑이 모든 역경을 이겨낼 것입니다."</p> <p dmcf-pid="4ga57EQ0Ik" dmcf-ptype="general">동성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한국과 일본, 그들이 각자 고국에 남아 있었다면 이런 평범한 행복에 이르는 여정에 닿을 수 있었을까.</p> <p dmcf-pid="8aN1zDxprc" dmcf-ptype="general">두 사람은 여느 부모와 다르지 않게, 아니 어떤 면에서 보통 부모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의 부모로 살아간다.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일주일에 몇 번 씩 재택 근무를 한다. 이유식은 당연히 아빠와 대디가 직접 만들어 먹였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13권의 육아일기로 남겨졌다. 언제 처음 아빠라고 했는지, 하다못해 똥은 어떻게 눴는지까지 모든 기록이 남겨져 있다. '남들처럼'이 쉽지 않은 그들이었기에 그들이 맞이한 육아의 순간 순간이 모두 소중했다.</p> <p dmcf-pid="6OIbPTNfmA" dmcf-ptype="general">또래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과 교류도 한다. 아이들 놀이모임을 함께한 부모와 저녁도 함께한다. 아빠와 대디 집에 놀러온 이웃집 부모는 말한다. 다양성으로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걸 자신의 아이들에게도 보여주고 싶다고.</p> <p dmcf-pid="PICKQyj4Ej" dmcf-ptype="general">아이가 생기면서 두 사람의 묵은 숙제도 훨씬 수월해졌다. 아들의 '커밍아웃' 선언을 좀처럼 이해할 수 없었던 어머니는 아들이 아이를 낳겠다 하니 두려움이 앞섰다. 그러나 오랜 노력 끝에 아이를 낳아 키우는 모습을 보며 삶을 다시 바라보게 됐다고 한다. 밝은 모습의 아들을 본 적이 언젠가 싶었던 어머니는 육아하는 아들을 보며 이제야 '저 모습이 행복한 거구나' 비로소 깨닫게 된 것이다.</p> <p dmcf-pid="QCh9xWA8sN" dmcf-ptype="general">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아빠의 가족이 왔다가 떠나던 날 공항에서 딸이 무작정 울었다. 아빠는 주변 사람들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었다. 공항 직원은 엄마는 어디 있냐 물었다. 그런 질문을 받았을 때 아빠는 '남자 둘이 애를 키워 저런가 하고 사람들이 생각하면 어떡하지'라며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p> <p dmcf-pid="xrmz4lo9ra" dmcf-ptype="general">아이들이 자라며 생각이 많아진다. 딸은 친구가 '엄마 있냐'고 물어봐서 없다고 대답했단다. 아이들이 자라며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수록 더 많은 편견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제 아무리 사랑으로 키운다 한들 자신의 선택으로 아이들이 짊어져야 할 짐에 무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p> <div dmcf-pid="ybKEh8tsOg" dmcf-ptype="general"> 그래도 아빠는 말한다. 동성 커플의인 아빠로 인해 어떤 문제가 생겨도 같이 얘기하고 풀어줄 수 있는 가족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1인가구, 한부모 가족, 딩크족처럼, '아빠'와 '대디'로 이루어진 가족도 전 세계 사람들이 이룬 가족 형태 중 하나일 뿐이니.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dmcf-pid="W51djUloEo"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11/19/ohmynews/20241119170606810itjg.jpg" data-org-width="600" dmcf-mid="1Yy8JZwMm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19/ohmynews/20241119170606810itjg.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다큐인사이드 - 이웃집 아이들</td> </tr> <tr> <td align="left">ⓒ kbs</td> </tr> </tbody> </table>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강철부대W’ 일촉즉발 CQB 미션, 죽느냐 사느냐 11-19 다음 박용우, '은수 좋은 날' 주연 확정… 이영애와 카리스마 대결 나서 11-1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