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잊어서는 안 될, 제주 4.3 그날의 '목소리들' 작성일 02-22 8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3Mj8YRJq9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0cbe7cb5219b624c707eecf94b56c4ce05a8600848314fbaea23d784a80a062" dmcf-pid="0RA6GeiBB6"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2일 서울 중구 명동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영화 '목소리들(지혜원 감독)' 시사회가 진행됐다. 〈사진=JTBC엔터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2/22/JTBC/20250222164815956eare.jpg" data-org-width="559" dmcf-mid="5qMtcuqyV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2/22/JTBC/20250222164815956ear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22일 서울 중구 명동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영화 '목소리들(지혜원 감독)' 시사회가 진행됐다. 〈사진=JTBC엔터뉴스〉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a428ec332eaee88dc3d391d573e2cd14e4675a81bfceebbca83fd79209236f14" dmcf-pid="pecPHdnbB8" dmcf-ptype="general"> 다큐멘터리의 힘이다. 잊어서도, 외면해서도 안 될 그날의 '목소리들'을 묵직하게 담아냈다. <br> <br> 4월 개봉할 영화 '목소리들(지혜원 감독)'은 제주 4.3 사건 속 피해 여성의 목소리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br> <br> 1948년부터 7년 7개월 동안, 제주도는 죽음의 섬이었다. 대한민국 군대와 경찰이 공산 빨치산 소탕이라는 명목으로 섬 주민 3만여 명을 학살하고 집을 불 질렀다. <br> <br> 제주 4.3 피해자의 상당부분은 여성들이었지만 그들이 입은 피해는 오래 알려지지 못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89분 동안 헌신적인 제주 4.3 연구자의 길을 따라가며, 어둠 속에 봉인되어 온 제주 여성들의 경험, 침묵 속에 잠겨있던 그들의 목소리를 세상 밖으로 끌어낸다. <br>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0cb1740d7608f6c983d8e08abc84d6e47bc85212cc5b1f1e79782d1a8aee992" dmcf-pid="UdkQXJLKb4"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2/22/JTBC/20250222164817378nzke.jpg" data-org-width="560" dmcf-mid="1PUs6Syj2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2/22/JTBC/20250222164817378nzke.jpg" width="658"></p> </figure> <div contents-hash="f1a21c958ffa34af3c0b6871dc21704123f1628a7eed2fa3802d51e0ec3a96ca" dmcf-pid="uJExZio9ff" dmcf-ptype="general"> 수많은 TV 다큐멘터리를 연출하며 국제에미상 후보에 올랐던 지혜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방송다큐멘터리 작가로 출발해 방송과 영화 제작은 물론, 교단에 서며 한국 다큐멘터리 성장에 앞장 선 김옥영 작가가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목소리들'은 제21회 EBS 국제다큐영화제(심사위원특별언급, 관객상), 제25회 전주국제영화제(다큐멘터리상)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br> <br> 오는 4월 정식으로 관객들과 만날 '목소리들'은 기존 배급 방식을 벗어나, 배급을 극장에 의존하기보다 관객이 직접 상영회를 열고 확산시키는 참여형 배급 전략이다. 4.3기억영화제 추진위원회는 4월 3일 전국 각 지역에서 극장을 열어 스스로 기억의 역사를 만들어갈 관객추진단을 모집한다. <br> <br> 그리고 그 유의미한 첫 발을 뗐다. 22일 서울 중구 명동 CGV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첫 시사회를 진행했다. '목소리들'에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보태고 싶은 이들이 삼삼오오 모였고 이내 상영관을 가득 채웠다. <br> <br> '목소리들' 측 관계자는 “'목소리들' 첫 시사회를 찾아와줘 감사하다. 4.3기억영화제 추진위원회에서 마련한 자리”라며 “더 많은 이들이 보고 널리 알려주십사 하는 마음이다. 전국 각지 10명이 모여 추진위원회를 만들었다. 공감, 동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그렇게 기억해야 잔인한 폭력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영화의 취지를 밝혔다. <br>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cfdcc1fb06be40bacd2215554f0b980f0449ec2198b38a90caae69fac47db83" dmcf-pid="7iDM5ng2q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2/22/JTBC/20250222164818896acmk.jpg" data-org-width="560" dmcf-mid="tzzyiZts2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2/22/JTBC/20250222164818896acmk.jpg" width="658"></p> </figure> <div contents-hash="ffa1c75e11b243d65df7d09335366855d4ae4aa98f10ea73faa8aab8b4751f3e" dmcf-pid="zCZr4hvaf2" dmcf-ptype="general"> 영화는 4.3사태에서 살아 돌아온 이들과, 그들의 자손들의 기억과 증언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과거 제주도 여행 중에 들른 4.3평화기념관이 생각났다. 교과서에서 봤던 몇줄이 아닌, 기념관에서 마주한 4.3 사태는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목소리들'을 통해 마주하는 4.3 사태는 훨씬 더 처절하고 아프다. 70여년 간 침묵으로 지켜왔던 그 날의 비밀과 진실들이 드러날 때마다 뼈 아픈 우리의 역사라는 사실에 혼란스러울 지경이다. <br> <br> '빨갱이 뿌리를 뽑겠다'는 명분 하에 아무 죄 없는 수많은 희생자가 나왔다. 제주도 한 마을에서는 한 날에 150여명의 제사가 진행될 정도로 얼마나 잔인한 일들이 일어났는지 알 수 있다. 사망자는 주로 남성들이었고, 남아있는 여성들은 가장의 역할을 해야했던 것은 물론, 성적으로 착취를 당하거나 조롱을 당하거나 온갖 핍박을 받아야 했다. 가족을 잃은 슬픔도 모잘라 그들이 감당해야 할 것들은 너무나도 많았다. 제주도 하면 '돌, 바람, 여자가 많은 섬'으로 알려져있지 않은가. 사실은 슬픈 역사의 증거였던 게 아닐까. <br>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855a3aa5a1c90a7a4286b8d102af69dc9aa33bbc9376adc5687d03c21b3d5fb" dmcf-pid="qh5m8lTNV9"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2/22/JTBC/20250222164820253kpno.jpg" data-org-width="560" dmcf-mid="Fz9Xa3UlV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2/22/JTBC/20250222164820253kpno.jpg" width="658"></p> </figure> <div contents-hash="2bdbd47e55d850fd4c176be901c6738c7b9ca3a04336266b6aaac88083ffa084" dmcf-pid="Bl1s6Syj9K" dmcf-ptype="general"> 더욱 문제인 건 희생자의 범주에 이들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망자, 행불자 등 희생자의 범위가 국소적이다. 때문에 아직도 4.3 사태와 관련한 문제들은 현재진행형인 문제임을 잊어선 안된다. 기억되지 않는다면 더욱 슬플 일이다. <br> <br> 이유 없이 목숨을 잃어야 했던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그 뒤 가까스로 목숨을 지켰지만 사는 게 사는 게 아니었던 남겨진 자들. 또한 그 모습을 지켜보며 함께 아팠을 가족들까지. 모두에게 상처인 4.3사태다. '목소리들'은 그 날의 목소리들을 가감없이 담아낸다. 절대 강요하지 않는다. 하지만 직접 사태를 겪은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다신 반복되서도 안되고, 최소한 우리가 기억은 해야한다는 사실을 자연스레 깨닫게 된다. <br> <br> 그들만의 아픔으로 치부됐던 4.3 사태를 제대로 담은 '목소리들'이 관객들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당사자들의 용기가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프로젝트다. 덕분에 역사를 바로 잡을 기회가 생긴 셈이다. '기록 영화'의 뜻을 담기도 한 다큐멘터리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작품의 탄생이다. <br> <br> '목소리들'은 4월 개봉 예정이다. <br> <br>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br> 사진=JTBC엔터뉴스, 영화 '목소리들' </div>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베이비몬스터, 美 활동 시작…NBC ‘켈리 클락슨 쇼’ 출격 02-22 다음 이찬원X장민호, '트롯 듀서' 활약→ 예상 뒤엎는 무대… 시청자 홀렸다 ('잘생긴 트롯') 02-2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