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욕설, 단순한 금지 대상? 경기 일부? 작성일 02-24 145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5/02/24/0001020931_001_20250224092313220.png" alt="" /><em class="img_desc">스페인 축구 방송‘엘 치링기토’가 ‘Fuck off’와‘Fuck you’에 대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디애슬레틱</em></span><br><br>스포츠와 욕설의 관계는?<br><br>최근 스페인 축구 방송‘엘 치링기토’는 색다른 논쟁을 벌였다. 레알 마드리드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이 오사수나전에서 주심에게 욕설을 내뱉어 퇴장당한 사건을 두고, 무려 두 시간 동안 영어 욕설 뉘앙스를 분석한 것이다.<br><br>주제는 ‘F*** off’가 ‘F*** you’보다 덜 심한 표현인가였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벨링엄이 ‘F*** off’라고 말한 것이 심각한 모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언어학자까지 초청해 격렬한 토론을 벌였고, 해당 표현이 자막으로 방송 화면 하단에 큼지막하게 띄워지는 진풍경이 펼쳐졌다.<br><br>국제축구연맹(FIFA)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에서도 욕설은 논란이 된다. 올해부터 포뮬러 원(F1)에서는 공식 인터뷰나 기자회견에서 욕설을 하면 벌금과 승점 삭감까지 가능한 새로운 규정을 도입했다. 1차 위반 벌금 4만 유로, 2차 위반 8만 유로다. 3차 위반을 하면 벌금 12만 유로에 경기 출전 정지와 승점 삭감까지 부가될 수도 있다. 디애슬레틱은 “욕설로 인해 월드 챔피언십 타이틀까지 좌우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F1 디펜딩 챔피언 맥스 페르스타펜(레드불)은 지난해 “안전 문제나 차 성능 개선이 더 중요한데, 이런 규칙을 걱정해야 한다는 게 어이없다”고 비판했다.<br><br>욕설로 인해 경고나 퇴장을 당한 사례는 흔하다. 데이비드 베컴은 2004년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뛰며 부심에게 스페인어 욕설 “Hijo de puta(개XX)”를 외쳤다가 퇴장당했다. 영어권에서는 ‘Son of a b****’ 정도 표현이지만, 스페인에서는 훨씬 심한 욕설로 여겨진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2001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령탑일 때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의 활약을 비판하는 기자들에게 “너희는 다 XX 같은 바보야”(Yous are all f*ing idiots)”라고 말하며 논란을 빚었다. 로베르토 만치니는 2012년 맨체스터 시티 시절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QPR이 맨시티를 2-1로 앞서자 터치라인에서 “F*** YOU! F*** YOU! F*** YOU!”**를 연발했다.<br><br>욕설이 단순한 감정 표현이 아니라, 실제로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24년 프런티어스 인 사이콜로지(Frontiers in Psychology)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욕설이 신체적 퍼포먼스를 향상시킬 수 있다. 연구 참가자들에게 10분 동안 욕설을 하게 한 뒤, 근력 테스트를 진행했다. 욕설 후 근력, 지구력, 고통 내성이 향상되었다는 결과가 나왔다.<br><br>디애슬레틱은 “이는 욕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결국 스포츠에서 욕설은 단순한 금지 대상이 아니라, 경기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할 필요성도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반대로 만약 논란이 계속된다면 덜 심한 욕설 표현을 골라야 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br><br>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관련자료 이전 베스핀글로벌, 서울관광재단 'K-관광 특화 AI 에이전트' 구축 02-24 다음 캠벨, PGA 투어 멕시코오픈 우승…187번째 대회서 첫 승 02-2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