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의 밀집 군중은 원형 소용돌이로 출렁인다 작성일 02-24 13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font color="#333333">곽노필의 미래창</font><br> 제곱미터당 4명이 임계점…18초 주기로 반복</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W5iJ0KVZGH">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afc5c0ea05d7d0a82b13b43c261d2bff19594ca5b6898d3746ea370e0c0bf81" dmcf-pid="Y1nip9f5H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스페인 팜플로나 산페르민 축제 현장. 경찰의 호위를 받은 피리 연주자들이 군중을 둘로 나누었는데도, 군중들의 원형 소용돌이 움직임은 유지됐다. ENS de Lyon"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2/24/hani/20250224093516262axcl.jpg" data-org-width="800" dmcf-mid="PlPk2Mdz5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2/24/hani/20250224093516262axcl.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스페인 팜플로나 산페르민 축제 현장. 경찰의 호위를 받은 피리 연주자들이 군중을 둘로 나누었는데도, 군중들의 원형 소용돌이 움직임은 유지됐다. ENS de Lyon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00ce9882ac4e0716bdeb51a4f438a8d051d3393438d97753a9479cf971e7788" dmcf-pid="GtLnU241GY" dmcf-ptype="general"> 사람들이 밀집된 공간은 가장 위험한 장소 가운데 하나다. 자기 뜻대로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여유 공간이 없다 보니 사람들이 서로 뒤엉켜 질서 있는 행동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들어오려는 사람과 빠져나가려는 사람들이 서로 밀고 밀치다 어느 순간 불상사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많은 군중이 모이는 축제나 집회 현장에서 이런 사고들이 간간이 일어나곤 한다. 그런데 광장의 군중 움직임에도 일정한 물리 법칙이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br><br> 프랑스 리옹고등사범학교 연구진은 군중의 밀도가 ㎡(제곱미터)당 4명을 넘어설 경우, 서서히 원형 소용돌이를 만드는 움직임이 시작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br><br> 연구진이 분석 대상으로 삼은 것은 해마다 스페인 팜플로나에서 열리는 산페르민 축제 현장이다. 황소달리기로 유명한 이 축제는 매년 7월6일 오전 10시에 시작된다. 이 시간에 맞춰 시청 앞 광장에는 일시에 수천명이 몰려든다.<br><br> 연구진이 2019년, 2022년, 2023년, 2024년 옥상 카메라를 통해 이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군중의 밀도가 ㎡당 4명에 이르는 시점부터 군중이 동시에 한 덩어리로 출렁거리듯 움직이는 ‘자발적 진동’이 시작됐다.<br><br> 진동은 점차 커져 밀도가 어느 지점에 다다르면 수백명 단위로 덩어리가 형성되고, 한쪽은 왼쪽으로 다른 쪽은 오른쪽으로 움직였다.<br><br> 진동은 일정한 패턴을 반복하는 주기를 보이는데, 밀도가 높아질수록 주기도 빨라져 광장의 밀도가 ㎡당 9명에 이르렀을 때 18초를 나타냈다. <br><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78504fc99294d1f5b0f311b662edeba220f99c10373b181bad25e33b3fa3f27" dmcf-pid="HFoLuV8tZW"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2023년 열린 산페르민 축제에 참여한 군중들의 원형 진동. 네이처 논문에서 인용"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2/24/hani/20250224093517700ndhc.jpg" data-org-width="800" dmcf-mid="QSyqCGZw5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2/24/hani/20250224093517700ndh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2023년 열린 산페르민 축제에 참여한 군중들의 원형 진동. 네이처 논문에서 인용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7da17e9139bf521819070952333e480a8e11e97079a8da80e3937157e127004" dmcf-pid="X3go7f6FXy" dmcf-ptype="general"><strong>시계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한 주기</strong><br><br> 논문 공동저자인 이케르 주리구엘 교수(물리학 및 응용수학)는 “이 운동은 일종의 궤도 운동 형태를 띤다”며 “한쪽은 왼쪽으로 움직이고, 다른 쪽은 오른쪽으로 이동하다 18초 후엔 다시 원래 위치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주파수처럼 일정한 패턴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주리구엘 교수는 “밀도가 증가할수록 한 덩어리가 돼 움직이는 규모도 커져 결국엔 거의 모든 군중이 한 덩어리가 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논문 공동저자인 데니스 바르톨로 교수(물리학)는 “18초라는 궤도 운동 주기가 너무나 정확해서 시계를 맞출 수 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br><br> 연구진은 2010년 2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독일 뒤스부르크의 러브퍼레이드 참사 영상을 분석한 결과, 여기서도 원형 진동이라는 똑같은 패턴을 발견했다.<br><br> </p> <div class="video_frm" dmcf-pid="ZUjNB6xptT" dmcf-ptype="embed"> <div class="layer_vod"> <div class="vod_player"> <iframe allowfullscreen class="player_iframe" dmcf-mid="x9Mx57BW1Z" dmcf-mtype="video/youtube" frameborder="0" height="370" id="video@x9Mx57BW1Z" scrolling="no" src="https://www.youtube.com/embed/vyH0cWEFFdk?origin=https://v.daum.net&enablejsapi=1&playsinline=1" width="100%"></iframe> </div> </div> </div> <p contents-hash="8c42cc02507c559bb5c30447afbe379b2b0542bf5acd206ad0e2f6a271b79012" dmcf-pid="5uAjbPMUHv" dmcf-ptype="general">독일 부퍼탈대의 앙투안 토르도 교수는 네이처에 기고한 논평 논문에서 “밀도가 낮은 때는 주변 사람과의 충돌을 피하려는 보행자 행동에 기반을 둔 사회적 힘이 작용하지만, 밀도가 ㎡당 4~5명이라는 임계치를 넘어서면 보행자들끼리 밀고 당기고 몸을 압박하는 물리적 힘이 작용한다”고 말했다.<br><br>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스페인 나바라대 이냐키 에체베리아 교수(물리학)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임계치를 파악한 것에 이번 연구의 의미를 두었다.<br><br> 연구진은 “밀집 군중의 움직임이 주기적인 패턴을 띠고 있다는 사실은 집단적 움직임이 더 위험해지기 훨씬 전에 상황을 간파할 수 있게 해준다”고 밝혔다. 군중 소용돌이가 일어나는 패턴을 알고 있으면 추후 일어날지도 모를 불상사를 예방하는 조처를 미리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br><br> *논문 정보<br><br>https://doi.org/10.1038/s41586-024-08514-6<br><br>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전기연, 펄스파워 제어용 반도체 기반 대용량 스위치 개발 02-24 다음 ETRI, ‘스마트시티·시티버스’ 국제표준화 주도한다 02-2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