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가 된 마약상 ‘구원 향한 노래’… 오스카 2관왕 그쳐 작성일 03-04 7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 美아카데미 여우조연상·주제가상 수상 ‘에밀리아 페레즈’<br>16곡 노래·춤 얹은 뮤지컬 영화<br>납치·살해 등 온갖 범죄 일삼던<br>멕시코 카르텔두목 성전환 수술<br>자선단체 만들고 죄악씻기 나서<br>12개부문 수상후보 올랐지만<br>5관왕 이변 ‘아노라’에 밀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64mDhIhLl7">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52dad81da464f6acbc14bc36e2d52f7c989c1a3a1d9a51b6640d1dbd73181ef" dmcf-pid="PQCsTSTNv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에밀리아 페레즈’에서 에밀리아로 성전환한 마니타스가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에밀리아를 연기한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가운데)은 과거 자신이 SNS에 올린 혐오 발언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 그는 오스카 현장에도 참석해 행사를 즐겼다.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04/munhwa/20250304093609116rwnm.jpg" data-org-width="650" dmcf-mid="BcrrShSgT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04/munhwa/20250304093609116rwnm.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에서 에밀리아로 성전환한 마니타스가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에밀리아를 연기한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가운데)은 과거 자신이 SNS에 올린 혐오 발언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 그는 오스카 현장에도 참석해 행사를 즐겼다.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7cfe2d697e135a8e08b17b503bb34572daffe3173cdd8cbfdb216fade38c92c" dmcf-pid="QxhOyvyjCU" dmcf-ptype="general">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의 주인공은 션 베이커 감독의 영화 ‘아노라’였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11월 개봉했던 이 작품은 가난한 이민자의 딸이 성 노동자로 일하다가 러시아 재벌가 2세와의 결혼을 기점으로 휘말리는 사건을 블랙 코미디로 그렸다. 6개 부문에 올랐고 남우조연상을 제외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여우주연상(마이키 매디슨) 등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p> <p contents-hash="0d62aadb3f1a8a0db0a60140b0b72561c41df1fb2581f16fc2e511e016d6a80e" dmcf-pid="xMlIWTWASp" dmcf-ptype="general">반면, 12개 부문 최다(13개) 후보작으로 다관왕에 오를 것이라고 기대받던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12일 개봉·15세 관람가)는 여우조연상과 주제가상 등 2개 부문 수상에 그쳤다. 성전환자 최초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이목을 끈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이 과거 SNS에서 인종차별 등 혐오 발언을 일삼았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작품 자체가 논란에 휘말린 결과다. 특히 죄악을 일삼던 마약상 두목이 성전환 수술을 받고 ‘용서’를 구하는 작품 내용은 가스콘을 둘러싼 논란과 겹쳐 보일 수밖에 없었다.</p> <p contents-hash="97d0a2c41442f19819c29aca2de28f8dcbc4cab9a8bd8c8c98bebc105de1e0b0" dmcf-pid="yW8VMQMUS0" dmcf-ptype="general">납치, 협박, 살해, 암장…. 갖가지 죄악 사건을 1면 기사로 올린 신문들이 가판대 위에 즐비하다. 변호사 라티(조이 살다나)는 긴장한 표정으로 기사 제목을 훑으며 익명의 의뢰인을 기다리고 있다.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고, 순식간에 납치된 그가 도착한 곳은 마니타스(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의 눈앞이다. 앞서 가판대에서 봤던 죄목의 정점, 멕시코시티 마약 카르텔의 두목이 상상도 못 했던 의뢰 조건을 내민다. </p> <p contents-hash="f43c52ad2e3375e6e5d5fadd810cae3138104f04dc3e9bb10372c01244238f8f" dmcf-pid="WY6fRxRuT3" dmcf-ptype="general">“여자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의료진 섭외부터 신상 세탁까지 관련 법적 절차의 일체를 맡는 데 착수금 200만 달러. 이 작품의 제목은 성전환 수술을 치른 후 그가 고른 새 이름이다. 장르는 스페인어 뮤지컬. 멕시코시티 뒷골목의 어두운 분위기에 16곡의 노래와 춤을 얹었다. 필름 누아르의 특성이 도드라진 탁한 음색과 낮은 음조로 133분의 러닝 타임을 채운 개성이 강한 작품이다. ‘누아르 뮤지컬’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49a34a786a2fd3e993c8136dd0056d96cdc1371c2a97fae3ce9b20eb4375383" dmcf-pid="YGP4eMe7T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에밀리아 페레즈’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조이 살다나가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04/munhwa/20250304093610403wcih.jpg" data-org-width="650" dmcf-mid="bAJkIsIil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04/munhwa/20250304093610403wci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에밀리아 페레즈’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조이 살다나가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0c241fcf9a75ff30c48929bec317909e32f15c9506cc7f5b54e00620b3f90e9" dmcf-pid="GHQ8dRdzyt" dmcf-ptype="general">에밀리아의 노래는 용서에 대한 것이다. ‘페르도나메’(Perdoname·용서해주세요)라는 곡에서 그의 감정은 절정을 찍는다. “용서를 구하고 용서하기 위해” 그는 라티를 다시 고용하고 자선 단체를 만든다. 마약 카르텔 범죄로 가족을 잃은 수많은 피해자를 도우며 멕시코시티의 유명 인사가 된다. 단체 이름은 ‘라 루세시타’(La Lucecita·한 줄기 빛). 성전환은 ‘삶의 전환’이었다.</p> <p contents-hash="7f01766c833961fb7c9f94bc08b6471db90c3c1c5d8da380b90a02b0b41518db" dmcf-pid="HXx6JeJqv1" dmcf-ptype="general">그러나 삶의 전환이 그리 간단하지 않다. 마니타스 시절 그는 두 아들과 아내 제시(설리나 고메즈)를 속여 스위스에 보냈다. 그리고 자신은 살해당한 것으로 위장하고 수술대에 올랐다. 에밀리아는 이들을 다시 멕시코시티로 불러들인다. 두 아들의 고모로서 가족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혼자 세운 가족계획을 방해하는 제시의 연애는 카르텔 두목의 방식으로 해결하려 든다. 에밀리아는 그러면서 자신의 정체성에 맞는 새 연인을 찾는다. ‘데세오’(Deseo·욕망) ‘엘 아모르’(El Amor·사랑) 등의 노래를 부른다.</p> <p contents-hash="da2c02aaab28a56c47adb97b29cac6f43fc70edec15e245dc42f19d3dc90e93a" dmcf-pid="XZMPidiBT5" dmcf-ptype="general">에밀리아는 용서를 빌며 다른 사람이 되려고 한다. 동시에 마니타스 시절에 머물러 있다. 영화는 그 시도 자체에 의미 부여를 하고 거기에서 멈춘다.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에밀리아가 폭력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한 여정은 그 자체로 미덕”이라고 했다. 또 “성별을 바꾸는 것이 남성의 폭력을 다른 시각으로 보는 데 도움이 될까?”라고 되묻고는 “솔직히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자기 구원의 시도가 이 영화의 본질이라는 의미다.</p> <p contents-hash="96384d7d97d81e5b18a1421bfcb9724fc53992766a331657a79cd40994f7ed85" dmcf-pid="ZRSCYyYcTZ" dmcf-ptype="general">에밀리아, 가스콘에 대한 판결은 관객 몫으로 미뤄져 있다. 어느 유명인이 목숨을 스스로 끊기 전까지 용서는커녕 동정도 받지 못한 사회에서, 다른 누군가는 용서를 빈 적도 없는데 유명세를 지키면서 잘 먹고 산다. 유명인에 대한 용서는 기준 자체가 없어 보인다. 에밀리아는 이곳에서 나름의 방법을 택한 것 같다. 멕시코시티 시민들의 “진실의 깃발을 들어 올린 그녀” 합창이 이 작품의 마지막 노래다. </p> <p contents-hash="931367300d05dab5b70314c8c73384d3f5df95722a5ed13aefa927221c5195dc" dmcf-pid="5evhGWGkhX" dmcf-ptype="general">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동상이몽2’ 양현민, 아내 바라기 모드 ON 03-04 다음 “우리가 포스트 뉴진스”… 5세대·4세대 아이돌 동시출격 03-0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