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이 뷔페’ 말벌 내장에서 발견된 1400종 생물 DNA [핵잼 사이언스] 작성일 03-11 14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8mKcgiQ0WA"> <p contents-hash="9393c24f81c196ce23f4d2b27f8b3d8042433322e2c62af7e6a7a57a39e0b71f" dmcf-pid="6s9kanxpTj" dmcf-ptype="general">[서울신문 나우뉴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ced179508a845f0fa534037108a99aa1e147e4f53041dbcc99fdfae2daa75c5" dmcf-pid="PO2ENLMUC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꿀벌을 사냥한 등검은말벌. 출처=피터 존 케네디"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3/11/seoul/20250311111405359tscr.png" data-org-width="580" dmcf-mid="4x2ENLMUS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11/seoul/20250311111405359tscr.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꿀벌을 사냥한 등검은말벌. 출처=피터 존 케네디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6d882e21830dd34df63cebc68c626b5207240653702605e09b72c18c1609a25" dmcf-pid="QIVDjoRuSa" dmcf-ptype="general">등검은말벌(Asian hornet)은 이름 때문에 우리나라 고유종인가 싶지만 본래 아시아 열대 지방에 살던 곤충으로, 2003년 부산에서 처음 발견됐다. 2016년 이후 전국에 확산돼 꿀벌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을 뿐 아니라 종종 사람도 공격해 벌 쏘임 사고의 원인이 되는 해충이다. 최근에는 서유럽까지 번져 세계 각지의 양봉 농가와 사람에 큰 피해를 입히는 외래침입종으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p> <p contents-hash="9bc225a489b5daa293df00217e42f428453fb1b29d0e6f6153f9b5ea585b5c64" dmcf-pid="xJXQfKUlyg" dmcf-ptype="general">영국 엑세터대학 연구팀은 영국에서 포획된 등검은말벌과 애벌레의 장을 분석해 이 육식성 말벌이 본래 살던 곳에서 멀리 떨어진 낯선 유럽에서도 성공한 비결을 연구했다.</p> <p contents-hash="a759bd307e9ad64083e1bf4a817c66ffcf24259525f27246556b32fccf90befd" dmcf-pid="yXJTCmA8vo" dmcf-ptype="general">1500마리에 달하는 등검은말벌 애벌레의 장내 물질과 그 DNA를 분석한 결과는 놀라웠다. 연구팀은 여기서 1400종에 달하는 생물의 DNA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는 꿀벌은 물론 나비, 나방, 거미, 파리 등 각종 곤충과 작은 무척추동물의 DNA가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 사람으로 치면 매일 뷔페를 즐기는 식이다.</p> <p contents-hash="c53a698822cf900f0ab7b067aee91c400abf3f787d1ab3bf0cbb5e531ff9a618" dmcf-pid="WZiyhsc6vL" dmcf-ptype="general">일반적으로 낯선 환경에 놓인 외래종 생물은 먹을 것이 부족하거나 혹은 사냥이 어려워 새로운 장소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사람도 먼 외국으로 건너가 타향살이하면 힘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등검은말벌은 이런 걱정이 무색하게 고향과 멀리 떨어진 영국에서도 놀랄 정도로 잘 먹고 잘 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영국의 추운 겨울도 튼튼한 벌집을 지어서 이겨내며 환경에 완벽히 적응했다.</p> <p contents-hash="65a3154e10702d4977c23ceaea95ba181c374b53cbce6f775ca71b1a0448b49f" dmcf-pid="Y5nWlOkPTn" dmcf-ptype="general">하지만 등검은말벌의 문제는 다양한 곤충을 잡아먹는 게 아니라 꽃가루받이 곤충을 주로 사냥한다는 것이다. DNA 분석 결과 먹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꿀벌의 천적이라는 세간의 평가와 부합하게 꿀벌이었다. 그리고 주요 50가지 꽃가루받이 무척추동물 가운데 43종 DNA가 발견돼 꽃가루받이를 하는 곤충을 즐겨 사냥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꿀벌 감소로 인해 꽃가루받이 곤충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p> <p contents-hash="e23e6cd17d21c2b9a3a4575b0d9d262e25879159c2d814a1223fd51d55bb8b95" dmcf-pid="G1LYSIEQhi" dmcf-ptype="general">등검은말벌 같은 외래 침입종의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본래 살던 곳과 달리 이 말벌을 잡아먹는 천적이 없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숫자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등검은말벌을 퇴치하기 위해 사람이 직접 벌집을 제거하거나 살충제를 사용하긴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라고 보긴 어렵다.</p> <p contents-hash="848b18c5961af24627ddfd4ed67b7d9769a987f434609a9a9ef2821f5bcfa934" dmcf-pid="HtoGvCDxyJ" dmcf-ptype="general">등검은말벌의 사례는 처음부터 외래 침입종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보여준다. 이미 국내에 퍼진 등검은말벌은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 다른 공격적인 외래 침입종이 들어오지 못하게 철저한 방역 대책이 필요하다.</p> <p contents-hash="73b80ed985b7f4e777228b1c88af2736bc1d4246ef8df42d3a0584e0f6e0118e" dmcf-pid="XFgHThwMCd" dmcf-ptype="general">고든 정 과학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 오늘 우주로… 03-11 다음 KSPO 스포츠가치센터, 미래세대 건강증진 위한 업무협약 체결 03-1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