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약물 극복하고 코트로 복귀 “나는 건강하고 강하다” 작성일 03-19 100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5/03/19/0001026262_001_20250319082416160.jpg" alt="" /><em class="img_desc">젠슨 브룩스비. Jayne Kamin-Oncea-Imagn Images</em></span><br><br>미국 테니스 스타 젠슨 브룩스비(25)는 지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오랫동안 숨겨왔던 사실을 공개했다. 어린 시절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 중에서도 ‘심한 단계’로 진단받았다는 것이다. 브룩스비는 말을 하지 못한 채 4세까지 자랐고 집중치료도 많이 받았다. 브룩스비는 “운동에서 해방감을 찾았다”며 “테니스뿐만 아니라 농구, 수영, 육상 등 다양한 스포츠를 접하며 넘치는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br><br>브룩스비는 19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뭔가에 집중하고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며 “운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쟁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br><br>브룩스비의 재능은 2021년 US오픈에서 빛을 발했다. 테일러 프리츠를 꺾고 16강에 올랐으며, 노박 조코비치와의 경기에서는 첫 세트를 따내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당시 그는 19년 만에 US오픈 4라운드에 진출한 최연소 미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에는 부상이 잇따랐다. 양 손목 수술을 받고 어깨 문제로 긴 공백기를 가졌고, 2023년에는 경기 외적인 이유로 테니스를 떠나야 했다. 브룩스비는국제테니스청렴기구( ITIA)로부터 3차례 도핑 검사 불응으로 출전 정지를 받았다. 그는 항소 과정에서 자신의 자폐증이 규정을 숙지하는 데 어려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의 징계는 18개월에서 13개월로 줄어들었다. 그의 치료를 담당한 미셸 와그너는 “브룩스비는 어릴 때 매우 심각한 증상을 보였지만, 지금은 거의 일반인과 다름없는 수준까지 왔다”며 “이는 매우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브룩스비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함께 감정을 조절하는 훈련을 했다. 부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스스로를 다독이는 문장을 정해두는 방식”이라며 “경기 도중 불안이 밀려오면 ‘나는 건강하고 강하다’라고 되뇌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경기 중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는 편이다. 관중 소음, 바람, 상대 선수의 행동 등에 쉽게 휘둘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br><br>브룩스비는 지난 1월 호주오픈을 통해 2년 만에 복귀했다. 이후 인디언웰스 마스터스에서 투어 레벨 첫 승리를 거두며 본격적인 재기를 알렸다. 그는 “동료 선수들의 반응은 평소와 다르지 않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굳이 꺼내지 않는 것도 괜찮다”며 “내가 다시 건강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가 코트에 돌아오기까지 걸린 시간은 2년. 그는 “모든 사람에게 실망스러운 순간은 있다. 하지만 나는 이제 과거를 돌아보지 않는다. 대신,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할 뿐”이라고 말했다.<br><br>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관련자료 이전 “항암 온열치료 효과 4배↑” KAIST, ‘카이랄 나노 페인트’ 기술 개발 03-19 다음 [종합] 홍석천 덕분에 배우 됐는데 데뷔하고 잠수…황인엽 "차단은 안 해, 기억 못할 줄" ('보석함') 03-1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