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이자 영웅' 알리 떠나고 9년 뒤 눈 감은 복싱 전설 포먼 작성일 03-22 98 목록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포먼, 22일 76세로 타계…알리는 2016년 먼저 세상 떠나<br>1974년 '정글의 대소동' 세기의 대결서 알리가 포먼에 승리</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3/22/PAP20250322121201009_P4_20250322150826229.jpg" alt="" /><em class="img_desc">포먼을 쓰러트린 알리의 KO 펀치<br>[AP=연합뉴스]</em></span><br><br>(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세계 복싱 역사에 영원하게 남을 '정글의 대소동'(The rumble in the Jungle)은 무하마드 알리와 조지 포먼의 헤비급 복싱 경기를 가리키는 별명이다.<br><br> 당시 25세의 포먼은 엄청난 힘을 앞세운 '떠오르는 별'이었고, 32세의 알리는 전성기가 지난 선수로 여겨졌다.<br><br> 이 경기에서 알리는 많은 사람의 예상을 깨고 8라운드 KO승을 거두고 자신의 명성을 재확인했다.<br><br> 그 경기를 통해 무패 행진이 멈췄던 포먼은 줄곧 알리와 재대결을 희망했으나 이뤄지지 못했다.<br><br> 파킨슨병으로 투병하던 알리가 2016년 74세로 먼저 세상을 떠나고, 포먼마저 22일(한국시간) 76세를 일기로 눈을 감으면서 두 명의 복싱 전설은 천국에서 재회하게 됐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3/22/PAP20250322159201009_P4_20250322150826234.jpg" alt="" /><em class="img_desc">1974년 '정글의 대소동'에서 알리를 코너에 몰아 붙인 포먼(가운데)<br>[AP=연합뉴스]</em></span><br><br>전 세계에서 5천만명이 중계를 지켜봤던 포먼과 알리의 대결은 1974년 10월 30일 자이르(현 콩고민주공화국) 킨샤사에서 열렸다.<br><br> 당시 포먼은 1라운드 시작부터 저돌적으로 알리에게 덤볐고, 알리는 로프에 등을 기댄 채 포먼의 소나기 펀치를 흘려보냈다.<br><br> '힘'의 포먼과 '기술'의 알리 가운데 웃은 쪽은 알리다.<br><br> 알리는 계속 로프에 몸을 기대 팔뚝과 몸통으로 포먼의 펀치를 막아 힘을 뺐다.<br><br> 결국 알리는 8라운드에 왼손 훅으로 포먼의 고개를 들어 올린 뒤 오른손 스트레이트 결정타를 날려 KO승을 따냈다.<br><br> 이 경기로 프로 복싱에 데뷔한 이래 첫 패배를 당한 포먼은 쉽게 인정하지 못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3/22/PAF20250322158801009_P4_20250322150826243.jpg" alt="" /><em class="img_desc">2023년 공식 석상에서의 포먼<br>[AFP=연합뉴스]</em></span><br><br>자기 트레이너가 이상한 약물을 탔다는 이야기부터 주심이 뇌물을 받았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이 이어졌다.<br><br> 간신히 패배를 인정한 포먼은 알리와 재대결하기 위해 온 힘을 썼다.<br><br> 포먼과 재대결하더라도 얻을 게 없는 알리는 '다시 포먼과 싸울 일은 없다'고 밝혔지만, 포먼은 포기하지 않고 매달렸다.<br><br> 포먼은 알리에게 패하고 1년 뒤 벌인 복귀전에서 론 라일을 잡고 NABF 헤비급 타이틀을 얻었고, 다음 경기에서는 조 프레이저마저 꺾었다.<br><br> 포먼은 그 후로도 3연승을 달렸으나 알리와 재대결은 이뤄지지 않았고, '이 경기만 이기면 알리와 재결을 잡아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1977년 지미 영과 붙었다.<br><br> 그러나 이 경기에서 포먼은 예상치 못한 판정패를 당했고, 라커룸에서 쓰러진 뒤 임사 체험을 겪고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됐다.<br><br> 영에게 패하고 은퇴를 선언한 포먼은 10년 뒤인 1987년 청소년 자선사업 자금을 마련하고자 복귀를 선언했으나, 알리는 이미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링을 떠난 지 오래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3/22/PAP20250322124001009_P4_20250322150826247.jpg" alt="" /><em class="img_desc">1997년 함께 포즈를 취한 알리(왼쪽)와 포먼<br>[AFP=연합뉴스]</em></span><br><br>포먼은 그토록 원했던 알리와 재대결을 벌이진 못했지만, 대신 꾸준한 노력과 재능으로 1994년 45세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다.<br><br> 포먼은 나이가 든 이후에는 알리에 대한 꾸준한 존경심을 표했다.<br><br> 당시 경기를 회상하며 "알리가 나를 완전히 꿰뚫고 있었고, 경기 전략도 완벽했다"고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br><br> 알리 역시 "내가 붙었던 상대 가운데 가장 강했다"며 포먼을 인정해 둘 사이에 우정이 싹텄다.<br><br> 이후 포먼은 알리가 파킨슨병으로 투병하는 사실이 알려지자 쾌유를 기원했고, 공개 석상에서 "알리는 내 영웅이며 내 인생까지 바꿨다"고 말했다.<br><br> 스포츠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라이벌에서 친구로 변했던 두 복싱 영웅도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br><br> 복싱 팬들은 포먼과 알리가 천국에서는 '정글의 대소동' 2차전을 벌이길 기원한다.<br><br> 4bun@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SF 공간서 펼쳐지는 전투…20년 내공 고스란히 느껴진다[잇:써봐] 03-22 다음 '라이벌' 알리 떠나고 9년 뒤 따라간 복싱 전설 포먼 03-2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