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국영의 대표작, 4월에 꼭 다시 봐야 하는 까닭 작성일 04-02 7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영화 리뷰] 패왕별희></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1qxBG8mezA"> <p contents-hash="961272f939f5f4bcb5e3dcdefcbcf06676a975ed748d46558f664d0b1efe6c3c" dmcf-pid="tBMbH6sd7j" dmcf-ptype="general">[김형욱 기자]</p> <p contents-hash="c36fa1bead70a1f4fe76bdf8b7754c817f66c57eb2b5f9e512eb751b98ca7ca7" dmcf-pid="FbRKXPOJ0N" dmcf-ptype="general"><strong>(* 이 글은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strong></p> <p contents-hash="3d63f6d84934af7730828f3976667d8176140335b6fb1c5325707b2c5fe77ef8" dmcf-pid="3Ke9ZQIiUa" dmcf-ptype="general">22년 전 2003년 4월 1일, 홍콩영화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대표 배우 장국영이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50세가 채 되지 않는 나이, 슈퍼스타이자 시대의 아이콘의 믿기지 않는 비보로 6명의 팬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꽤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도 전 세계에서 거짓말처럼 간 그를 추모한다.</p> <p contents-hash="df7ab6460a86a938dd3b757bb3058e47c600d977a224ba0ef42069bb438e66ac" dmcf-pid="09d25xCnUg" dmcf-ptype="general">그의 주옥같은 영화들을 다시 보는 것도 추모의 방법이다. 하여 매년 이맘때쯤에는 '장국영 재개봉'이 줄을 잇는다. <영웅본색>·<천녀유혼>·<아비정전>·<패왕별희>·<해피 투게더> 등 수많은 명작 중에서도 <패왕별희>를 최고로 뽑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연기력과 인기, 작품 고르는 눈까지 정점일 때의 작품이다.</p> <p contents-hash="ca96e926961029399082712f940ca26c5e0c725429f95d47cf8e815d32b39136" dmcf-pid="p2JV1MhL0o" dmcf-ptype="general">또한 <패왕별희>는 중국 영화계 5세대를 대표하는 첸 카이거 감독의 절대적 대표작이기도 하다. 그는 이전에 <황무지>·<현 위의 인생> 등으로 주목 받았는데 이 작품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으며 거장으로 우뚝 섰다. 하지만 이후의 작품들은 오히려 그의 명성을 깎아 먹는 결과를 초래했으니 <패왕별희>에 모든 걸 쏟아붓고 모든 걸 얻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p> <div contents-hash="8f62106b0edd0333b42f255e5755c2ad0efda71fc0680f11ccfeb6f923f17956" dmcf-pid="UYuGD3Jq3L" dmcf-ptype="general"> <strong>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나아간다는 것</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d180d6dba1e3aaba8ea166ca80936ac556bdbc25971c5b77c75a04365a2b3187" dmcf-pid="uG7Hw0iBzn"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4/02/ohmynews/20250402164502651pvdv.jpg" data-org-width="1280" dmcf-mid="XFej6muSz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02/ohmynews/20250402164502651pvdv.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제이앤씨미디어그룹</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9c78be77df1b2f2a36c58f2fa236abdf772e60afafd1fe52dbf9f992173c3349" dmcf-pid="7HzXrpnb7i" dmcf-ptype="general"> 1924년 군벌 시대, 도즈의 엄마는 매춘부로 더 이상 아들을 키울 수 없어 기숙하는 경극학교로 도즈를 보낸다. 곱상한 얼굴에 출신도 그러하니 괴롭힘을 당하는데, 시투가 든든하게 지켜준다. 그렇게 그들은 스승에게서 죽도록 맞으면서 경극 실력을 키웠고 성인이 될 무렵에는 최고의 인기 스타가 되어 있었다. 경극 '패왕별희'에서 시투는 항우를, 도즈는 우미인을 맡았다. </div> <p contents-hash="2dad0ee2ee29b9f091053ced6519c6c701f003e86d8c0fbe69b17ac477cc811a" dmcf-pid="zXqZmULKpJ" dmcf-ptype="general">하지만 문제가 있었으니, 뎨이(도즈)는 샤오로우(시투)를 연모했지만 샤오로우는 이성을 사랑해 받아줄 수 없었다. 급기야 그는 유곽 화만루에서 만난 매춘부 쥐셴과 약혼 후 결혼식을 올린다. 뎨리는 힘들어하고 슬퍼하다가 샤오로우에게 이별을 통보한다. 그래도 경극을 놓진 않는다.</p> <p contents-hash="36542f5d23bd1ac511f043d502ae821ef36179a66bd69ed34ba665f004ac4aa0" dmcf-pid="qZB5suo93d" dmcf-ptype="general">중일전쟁이 터지며 일본군이 들어오니 시국이 뒤숭숭한 가운데 샤오로우가 봉변을 맞고 뎨이가 일본군들에게 경극을 보여주며 풀어주게 한다. 돌아온 건 샤오로우의 경멸이었다. 이후 광복 후 터진 국공내전, 그리고 공산당이 집권하곤 문화 대혁명 시기를 지난다. 뎨이와 샤오로우는 따로 또 같이 급변하는 시대를 지나는데 온갖 고초를 겪는다. 시대의 파고를 어떻게 헤쳐 나갈 수 있을까.</p> <div contents-hash="9eb2e3c18875bb408a0cda4dcab9b88aaf419617352980fee951a58ce9f7c3b6" dmcf-pid="B5b1O7g2pe" dmcf-ptype="general"> <strong>뎨이에게 샤오로우 그리고 경극이란</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b6f53cc2984c8c0e37767d991c03dd689a4d22b64b4acdac7198abff8d57dc4a" dmcf-pid="b1KtIzaV3R"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4/02/ohmynews/20250402164504389xgke.jpg" data-org-width="1280" dmcf-mid="ZsCHw0iB3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02/ohmynews/20250402164504389xgke.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제이앤씨미디어그룹</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f435584ab7e40f81c5d42c1ec26e35ca748d7a2cadc79ab8fe0027fd3943e8b0" dmcf-pid="Kt9FCqNf0M" dmcf-ptype="general"> 뎨이와 샤오로우는 아주 어릴 때부터 절친이었다. '패왕별희'의 두 주인공 우미인과 초패왕 항우를 맡으며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다다른다. 무대 위에서든 아래에서든 꼭 붙어 다닐 수밖에 없다. 와중에 뎨이는 언제부터 어떤 연유로 샤오로우에게 연정을 품게 된 걸까. 실제와 무대를 구분할 수 없어진 걸까. </div> <p contents-hash="210450bac483b1553fb0e4688ce552adefc0a76df0e1761755ead75db6ad7dc8" dmcf-pid="9F23hBj4ux" dmcf-ptype="general">뎨이는 우미인 역을 소화하며 진심으로 받아들였기에 점점 여성스럽게 변해갔다. 한편 샤오로우는 본래 마초스러움이 다분했기에 무대 위든 아래든 변함없었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아름답고도 서글픈 사랑 이야기다. 사랑하는 사람을 옆에 두고도 지켜만 볼 수밖에 없고 사랑을 속삭일 수 없으니 말이다.</p> <p contents-hash="5c3b4706ac1b06d32be11bcbfb06a11089e02b57b684a410aed762b116e232fa" dmcf-pid="23V0lbA80Q" dmcf-ptype="general">한편 뎨이가 우미인 역에 심취한다는 건 '경극'이라는 예술 자체를 떠받들고 있다는 뜻일 것이다. 아무래도 경극을 배울 때 터무니없는 폭력을 당했기에 스승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듯 경극에도 그런 마음이 자리 잡고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시대가 급변하며 그들을 둘러싼 상황이 요동치는 와중에 예술을 대하는 시선도 완전히 달라진다.</p> <p contents-hash="52f8858c4409b264b42d1c6695882faa034db57a0270010e0e8e7bcee7acff61" dmcf-pid="VnrL2kFOpP" dmcf-ptype="general">공산당 정권이 들어서고 문화 대혁명 시기에 다다르면 경극은 물론 예술 전체가 매도당한다. 예술은 더 이상 주체적으로 고고하게 서 있지 못하고 선전 매체로 전락하는 것이다. 공산당의 사상을 전파하는 수단이자 도구일 뿐이다. 예술에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면 당장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하지만 뎨이에게 경극은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게 아닌가?</p> <p contents-hash="197e018429afba259f39998726d29367aafb1aa9fe75bd3a9e54d3bf1efa55ca" dmcf-pid="fLmoVE3I76" dmcf-ptype="general"><strong>중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시대적 파고를 헤쳐 나가며</strong></p> <p contents-hash="fa856144aa92008ab12fce1f5c88182cdbf4218a1bd6c98092b0d8329bd0fc7d" dmcf-pid="4osgfD0C08" dmcf-ptype="general">뎨이와 샤오로우가 따로 또 같이 중국의 1920년대부터 1970년대를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시대의 파고와 정면으로 부딪치면서도 헤쳐 나가는 게 아니라 이리저리 휘둘려 여기저기 찢기며 급기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사면초가에 몰리는 것 같다. 제아무리 최고의 인기 배우라지만 시대의 힘 앞에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p> <p contents-hash="ca5d630444e3ef7593775549f090387e3e494e63655c2e95031863d4c98e0d94" dmcf-pid="8gOa4wph74" dmcf-ptype="general">초패왕 항우가 동서남북으로 나아갈 곳 없이 사면초가에 몰렸을 때 그 유명한 <해하가>를 부르며 최후를 맞이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그가 부르길 '힘은 산을 뽑고 기개는 세상을 덮었도다. 하지만 시운이 불리하니 추도 나아가지 않는구나.'라고 했다. 제아무리 천하 영웅이라도 시대의 운수가 따르지 않으면 어찌할 도리가 없다.</p> <p contents-hash="0a79c490156c2861e9ba5e350a48f95763182a074e8c4464f6de08bf5d1c62c0" dmcf-pid="6aIN8rUl0f" dmcf-ptype="general">물론 시대만 운운하는 건 자신이 직접 했던 연속된 선택의 실패에 핑곗거리를 찾는 방편일 수 있다. 그때그때 맞다고 확신 또는 별생각 없이 했던 선택들이 모으고 모아져 지금에 이르렀을 테니 말이다. 그럼에도 한 개인으로 하여금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게끔 만든 시대를 한탄할 수밖에 없는 게 인간일 것이다.</p> <div contents-hash="4f10fc9476d93cbbf8770f0f125dc25557ff2ab3bbc3e0e153ab30821af102e3" dmcf-pid="PNCj6muSUV" dmcf-ptype="general"> <패왕별희>는 지극히 개인적 이야기와 중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시대적 이야기를 절묘하게 조합해 완벽한 영화를 탄생시킨 좋은 예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ee45230c8531ff424a3489afd660020e0047e63793ddd1b8a96522e04a61dfb0" dmcf-pid="QjhAPs7v32"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4/02/ohmynews/20250402164506328ewvw.jpg" data-org-width="895" dmcf-mid="5Qb1O7g2U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02/ohmynews/20250402164506328ewvw.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제이앤씨미디어그룹</td> </tr> </tbody> </table> <p contents-hash="413331991c07a7de2634cd99f784f243938bfc08573cf8af17271ec6f8de6738" dmcf-pid="xAlcQOzT39"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이 기사는 singenv.tistory.com과 contents.premium.naver.com/singenv/themovie에도 실립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로비' 하정우 "내 연출? 박찬욱→나홍진 거장들에게 배워"[인터뷰]③ 04-02 다음 안성훈 팬클럽, 산불 성금 기부 이어 배식 봉사까지...선한 영향력 04-0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