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데이터 분석, 속공·3점슛 막아냈죠" 작성일 04-07 97 목록 <span style="border-left:4px solid #959595; padding-left: 20px; display: inline-block"><strong>KBL 우승 전희철 SK 감독<br>농구대잔치 스타 출신 지도자<br>4년차에 두번째 정규리그 정상<br>기계 좋아하는 '얼리어답터'<br>은퇴 후 운영팀장 등 경험 쌓고<br>데이터 전략 분석으로 무장해<br>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 노려</strong></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5/04/07/0005472175_001_20250407172506191.jpg" alt="" /><em class="img_desc">전희철 서울 SK나이츠 감독이 훈련장에서 농구공을 들고 미소 짓고 있다. 이충우 기자</em></span><br><br>'뻔한 농구를 펀(fun)하게.' 지난해 10월 프로농구 2024~2025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희철 서울 SK나이츠 감독(51)은 '우승' '6강 진출' 같은 진부한 목표 대신 색다른 출사표를 던졌다. 속공 위주의 팀 컬러를 '뻔한 농구'로 언급하면서도 가장 잘할 수 있는 걸 보여주겠다는 뜻을 담았다.<br><br>전 감독 말대로 SK는 2024~2025시즌 정규리그를 '재미있게' 치렀다. 시즌 중 10연승과 9연승을 한 차례씩 거뒀고, 정규리그 46경기 만에 우승을 확정 지었다. 54경기를 치르는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역대 최소 경기 우승 기록(종전 2011~2012시즌 원주 DB프로미 47경기)을 세웠다. SK는 2021~2022시즌 이후 세 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까지 노린다.<br><br>최근 경기도 용인시 SK나이츠 양지체육관에서 매일경제신문과 만난 전 감독은 "다들 똑같이 얘기할 것 같아서 고민하다 주변에서 누군가가 준 아이디어를 빌려 출사표로 내뱉었다. 무작정 재미있게 하는 것뿐 아니라 팀 내에서도 좀 더 즐기면서 하자는 의미였다. 그런데 시즌 초부터 얘기했던 부분들이 잘 지켜졌고, 우승까지 했다. 말한 대로 이뤄진 것 같아 선수들에게 더 고마웠다"며 활짝 웃었다.<br><br>SK 감독에 취임했던 2021~2022시즌에 첫 우승을 경험했던 전 감독은 "첫 우승 때보다 이번 두 번째 우승이 더 힘들었다. '실수를 하더라도 괜찮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는 초보 때보다는 더 완벽하게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어려운 여건에도 팀이 잘 만들어졌다는 걸 우승으로 증명해낼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br><br>현역 시절 전 감독은 자타공인 한국 농구 스타였다. 1990년대 농구대잔치 시절 고려대 간판급 선수로 맹활약했고, 국가대표로 1997년 아시아선수권 최우수선수(MVP),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 같은 쾌거를 이루면서 한국 농구의 대표 스몰포워드로 명성을 날렸다. 13년간 프로에서 뛰었던 그는 2008년 은퇴한 SK에서 '제2의 농구 인생'을 시작했다.<br><br>그러나 곧장 감독이 되는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 은퇴 직후 2군 감독과 1군 코치직을 잠시 맡았지만 2010~2011년에 구단 운영팀장, 전력분석원 등을 경험했다. 전 감독은 "특히 운영팀장을 1년 안팎 경험했던 게 내겐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 직장인처럼 매일 출퇴근하면서 선수들을 뒷바라지했다. 선수 이외의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구단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알게 됐다. 무엇보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새롭게 배웠다. 그 1년이 없었다면 오늘날 '감독 전희철'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1년 4월 문경은 감독이 SK 사령탑에 오른 뒤 전 감독은 10년 동안 팀 수석코치로 활동하면서 리더십을 다졌다. 특히 전 감독은 농구계 대표 '얼리어답터'의 면모를 어김없이 발휘하면서 남다른 데이터 분석 시스템으로 코칭스태프 내에서 두터운 신망을 얻었다.<br><br>전 감독은 "현역 선수 때부터 기계를 만지는 걸 좋아했다. 신제품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최근엔 VR(가상현실) 기기도 집에 들여놨다. 시간 여유가 있을 때는 집에 있는 자동차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푼다"며 "기기를 사용하는 데 거리낌이 없어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에 흥미를 가졌다. 미국프로농구 D리그(2부)에 3개월간 연수를 갔을 때 미국 팀들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활용하면서 전략을 짜는 걸 보고 한국에 들어와서 이를 시도해봤다"고 밝혔다.<br><br>"데이터가 모든 걸 다 해줄 순 없다. (데이터 분석은) 그저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 중 하나"라고 강조한 전 감독은 그러면서도 "준비 과정에 충실해야 매 경기 다양한 운영이 가능하다"며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 전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데이터를 통해 분석된 상대 팀을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는지 살펴본다. 때로는 데이터·영상 분석을 하며 밤을 지새우기도 했다.<br><br>전 감독은 "상대 목표 점수가 75점이라고 봤을 때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부터 시작한다. 속공을 어떻게 차단할 것인지, 3점을 잘 쏘는 팀이라면 몇 개 이하로 막아야 할지, 그렇게 하나씩 접근하면서 상대 팀의 강점을 막고 우리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는 "숫자로 보는 것 자체가 재미있었다. 세밀하게 준비한 게 결과로 그대로 나타날 때 얻는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환하게 웃었다.<br><br>프로농구 정규리그는 8일 끝난다. 이어 12일부터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4강 PO에 직행한 SK는 23일부터 통산 네 번째 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 전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을 거뒀던 자신감을 바탕으로 선수들을 믿고 하나 된 팀으로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r><br>[용인 김지한 기자]<br><br><!-- r_start //--><!-- r_end //--> 관련자료 이전 임종언, 장성우-황대헌 제치고 1등...'유망주' 등장 쇼트트랙 국대 승선 전망은? 04-07 다음 [GS칼텍스배 프로기전] 신진서가 없는 중국리그 04-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