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만장일치 MVP' 김연경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은퇴" 작성일 04-09 110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5/2025/04/09/0001247586_001_20250409052707418.jpg" alt="" /></span><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color:#808080"><strong>▲ 마지막 우승 함께 일궈낸 김연경-김수지</strong></span></div> <br> 김연경(37·흥국생명)이 우승 트로피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들고, 선수 생활을 마감했습니다.<br> <br> 한국 배구가 낳은 세계 최정상급 아웃사이드 히터에 어울리는 마무리였습니다.<br> <br> 김연경도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은퇴한다"며 "오늘(8일) 마지막 경기에서의 내 모습을 팬들이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정상에서 은퇴하게 돼 정말 좋다"고 웃었습니다.<br> <br> 흥국생명은 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5차전 홈 경기에서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2(26-24 26-24 24-26 23-25 15-13)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우승했습니다.<br> <br>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승리하며 통합우승을 일궜습니다.<br> <br> 챔피언결정전 MVP 투표에는 이견이 없었습니다.<br> <br> 김연경은 기자단 투표에서 31표를 독식해 2018-2019시즌 이재영(흥국생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만장일치 챔프전 MVP에 선정됐습니다.<br> <br> 2005-2006, 2006-2007, 2008-2009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고, 세 번 모두 시리즈 MVP에 올랐던 김연경은 2020-2021, 2022-2023, 2023-2024시즌 준우승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16년 만에 V리그 챔피언 트로피를 번쩍 들었습니다.<br> <br> 경기 뒤 만난 김연경은 "아직 더 뛸 수 있는데 왜 은퇴하냐고 아쉬워하시는 분도 있지만, 나는 정상에 있을 때 은퇴하고 싶었다"며 "V리그로 돌아온 뒤 계속 준우승만 해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우승을 의미하는) 별을 하나 추가해 다행이다. 내가 정말 원하던 마무리였다"고 말했습니다.<br> <br> V리그와 유럽 무대,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도 늘 주역이었던 김연경은 자신의 마지막 경기에서도 단연 돋보였습니다.<br> <br> 이날 김연경은 팀 내 최다인 34점을 올렸습니다.<br> <br> 허벅지, 무릎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몸을 날리며 상대 공격도 막아냈습니다.<br> <br> 특히 5세트 13-12, 14-13에서 펼친 혼신의 수비는 이날 활약의 백미였습니다.<br> <br>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물론이고, 고희진 정관장 감독도 5세트 막판 김연경의 수비를 '흥국생명 우승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꼽았습니다.<br> <br> 김연경은 "3세트 24-24에서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가 공격 범실을 했는데, 내가 네트 터치를 해 상대에게 점수를 내줬다. 그게 내 마지막 장면으로 기억될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다시 기회가 왔다"며 "고희진 감독님이 경기 뒤에 '네 수비 때문에 흥국생명이 우승했다'라고 축하 인사를 해주셨다. 정관장 선수들도 정말 좋은 경기를 해줬다"고 했습니다.<br> <br> 오랜 시간 국외리그에서 활약하느라, 김연경은 V리그에서 8시즌만 뛰었습니다.<br> <br> 정규리그 통산 득점은 5천314점으로, 여자부 6위입니다.<br> <br> 하지만, 김연경은 자신이 뛴 시즌에는 소속팀 흥국생명을 늘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놨습니다.<br> <br> 김연경은 포스트시즌(1천45점), 챔피언결정전 득점(844점)은 1위에 오르며, 선수 생활을 마감했습니다.<br> <br> 은퇴 시즌에 열망했던 우승도 차지했습니다.<br> <br> 과정은 험난했습니다.<br> <br> 1, 2차전을 따낸 흥국생명은 3, 4차전을 정관장에 내줬고, 5차전에서도 풀 세트 접전을 벌였습니다.<br> <br> 김연경은 "별 하나를 추가하는 게 정말 어렵더라. 3, 4차전이 끝난 뒤에는 '왜 내게 이런 시련이 오나'라고 한탄하기도 했다"며 "드라마, 영화 시나리오도 이렇게 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br> <br> 하지만, 험로의 끝에는 빛나는 우승 트로피가 있었습니다.<br> <br> 이제 김연경은 더는 '현역 선수'로 코트에 서지 않습니다.<br> <br> 김연경은 "내일 대전에 가거나, 인천에서 경기해야 할 것 같다. 실감 나지 않는다"며 "며칠이 지나야 내가 은퇴했다는 걸 실감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br> <br> 그래도 당분간은 맘껏 즐길 생각입니다.<br> <br> 아직 진로를 확정하지 않았습니다.<br> <br> 김연경은 "김연경재단에서 많은 활동을 할 계획이다. 그 이후의 진로는 쉬면서 차분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br> <br>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배구 선수로 꼽히는 김연경은 "챔피언결정전을 3경기 만에 끝냈다면 아주 쉽게 '다음에 태어나도 배구 선수로 뛰겠다'라고 답했을 텐데"라고 웃으며 "아마도 다시 태어나도 배구를 하겠지만, 선택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사실 배구 선수라는 직업이 참 힘들다. 나도 힘든 순간이 많았다"고 털어놨습니다.<br> <br> 이날 관중석에서는 김연경의 은퇴를 아쉬워하는 팬들의 메시지로 가득했습니다.<br> <br> 여러 팬이 '김연경과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라고 쓴 문구를 들고 있기도 했습니다.<br> <br> 김연경은 "오늘도 많은 팬이 와주셔서 힘을 냈다. 나와 같이 나이를 먹어가는 팬, 최근 새로 유입된 팬 등 다양한 팬들이 있는데, 모든 분이 내게 힘이 됐다"며 "팬들 덕에 행복한 배구 인생을 살았다"고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br> <br> 김연경은 "잠재력 있는 후배들이 있다. 나도 후배들의 성장을 돕겠다"며 "팬들께서 우리 후배들도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br> <br> (사진=연합뉴스) 관련자료 이전 '5G 회수' 멀었는데…'6G 투자' 언감생심 04-09 다음 박한별 "남편 논란에 6년 공백…복귀 꿈꾸지 않았는데" [RE:TV] 04-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