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 취미생활 아니다…‘레이싱카·드라이버 혼연일체’의 짜릿 승부의 세계 작성일 04-18 127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레이싱카들 겨울내 ‘해체+조립’ 과정<br> 장현진 등 드라이버들 데이터 분석 연구 <br>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 19일 개막</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5/04/18/0002741561_001_20250418070224240.jpg" alt="" /><em class="img_desc">레이싱팀들은 모든 대회가 끝나는 11월 이후 레이싱카를 뼈대만 남기고 해체하고 정비한 뒤 다시 조립한다. 이 과정이 3개월 정도 걸린다. 사진은 레이싱팀 서한 지피(GP) 정비 모습. 남지은 기자</em></span> <div style=" position: relative; margin: 20px 0; border-radius: 15px; padding: 30px; background-color: #F8F8F8;"><div style="font-size: 18px; line-height: 2.1; word-break: keep-all; word-wrap: break-word;">드라마에서 재벌가 사람들은 툭하면 이곳을 찾았다. 2022년 ‘재벌집 막내아들’(JTBC)에서 진양철(이성민) 등 그룹 회장들은 “우리 차가 더 좋다”며 신경전을 벌였고, 지난해 ‘하이라키’(넷플릭스)에서 재벌가 아이들은 이곳에서 친목을 다졌다. 짜릿한 카레이싱이 펼쳐지는 서킷이다.<br><br> 카레이싱은 드라마가 ‘인정’할 정도로 재벌들의 취미 생활로 알려졌지만, 알고 보면 꽤 친근한 스포츠다. 2025년 카레이싱과 친해져 보자.</div></div> 지난해 연말 찾은 경기 용인에 있는 레이싱팀 서한 지피(GP) 사무실은 레이싱카 해체 작업으로 바빴다. 국내 최대 자동차 모터스포츠 대회인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끝난 뒤 레이싱카 세신에 들어간 것이다. 레이싱팀은 4월 시작한 대회가 끝나는 11월 이후에는 레이싱카를 뼈대만 남겨두고 완전히 해체한다. 부품을 하나하나 뜯어 점검한 뒤 재조립하는데, 이 과정이 약 3개월 걸린다. 서한 지피에서 차량 유지·관리 등을 담당하는 미케닉팀 이재하 팀장은 “차의 컨디션이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세밀하게 검사해 차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팀마다 조립 방법이 다른데, 이에 따라 성능 차이도 난다. 그래서 “레이싱카의 분해와 조립 방법은 팀마다 극비 사안”이다.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5/04/18/0002741561_002_20250418070224269.jpg" alt="" /><em class="img_desc">리그 전체 실력 향상, 스타 드라이버의 탄생 등이 모터스포츠 인기를 이끌었다. 사진은 지난해 40대 반란을 일으킨 베테랑 드라이버 장현진이 ‘슈퍼레이스 6000 클래스’에서 우승한 모습. 슈퍼레이스 제공</em></span> 엔지니어들이 레이싱카를 정비하는 동안 드라이버들은 차를 연구한다. 현재 대한자동차경주협회 누리집에 등록된 팀은 30여개. 그중 10개 남짓 팀이 활발하게 활동한다. 모두 소속 드라이버를 두고 있다.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최상위 클래스인 ‘슈퍼레이스 6000 클래스’(올해부터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에서 우승한 장현진(서한 GP)이 대표적이다. 2006년께 데뷔해 48살에 챔피언이 된 그는 지난해 대한자동차경주협회가 주는 ‘올해의 드라이버상’도 받았다. 드라이버는 20대부터 40대 이상까지 연령대가 다양한데, 2023년 20대가 주름잡았던 슈퍼레이스에서 지난해 40대의 반란은 큰 화제를 몰고 왔다.<br><br> 장현진은 ‘한겨레’와 만남에서 지난 대회를 앞두고 “6000을 6년 동안 탔는데 그동안의 패턴을 다 끄집어내어 분석했다”고 했다. 차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이는지 등을 파악해 여러 경우의 수를 현장에서 활용한다. 전략도 중요하다. 장현진은 “레이싱에서는 타이어가 중요한데 1㎞를 달릴 경우 초반 100m에서 스타트를 내면 지친다. 타이어가 지치지 않게 드라이빙하는 법을 궁리한다”고 했다. 운전석 등 레이싱카 내부는 해당 드라이버의 체형에 맞게 제작되어 살을 찌워도 안 된다. 다른 스포츠에 견줘 나이 영향은 덜 받지만, “반사 신경과 동체 신경이 떨어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장현진은 “추월할 것인지 말 것인지 등을 1초도 안 되는 짧은 순간에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br><br> 최고의 드라이버와 최상의 레이싱카는 한몸이 돼야 하지만, 마음대로 만날 수는 없다. 이재하 팀장은 “레이싱카는 일반 도로에서 달릴 수 없다. 서킷에서도 대회 전 주최 쪽에서 정해주는 시간에만 연습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장현진 같은 베테랑들은 카레이싱에서 중요한 타이어 연구에 참여해 시험 주행을 하는 식으로 레이싱카와 접촉 빈도를 높인다. 시뮬레이터로 연습하면서 감각을 익혀두기도 한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5/04/18/0002741561_003_20250418070224299.jpg" alt="" /><em class="img_desc">리그 전체 실력 향상, 스타 드라이버의 탄생 등이 모터스포츠 인기를 이끌었다. 사진은 지난해 40대 반란을 일으킨 베테랑 드라이버 장현진이 시뮬레이터 시범을 보이는 모습. 남지은 기자</em></span> 우리나라 모터스포츠는 1987년 강원 용평 랠리 형태 대회가 출발이다. 서킷 레이스는 1995년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가 개장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 관람객이 역대 최다인 2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모터스포츠 시장은 커졌다. 서한 지피가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서 단일팀 최초로 5연승을 하는 등 리그 실력의 향상과 스타 드라이버의 탄생,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계 등이 직관을 이끌었다. 낮은 문턱도 참여도를 높였다.<br><br> 아무나 장현진이 될 수는 없지만, 누구나 도전할 수는 있다. 모터스포츠 면허는 일반 운전면허증이 없어도 딸 수 있다. 장현진도 “헬멧 쓰고 수트 입은 드라이버들이 멋있어서 도전했다”가 프로 드라이버가 됐다. 내 적성이 맞는지 확인해보는 방법도 있다. 카트를 타는 초보용부터, 평소 타는 차를 끌고 참여하는 대회도 있다. 시뮬레이터 시합도 있다. 장현진은 “그래서 본업과 병행하는 이들도 많다”고 했다. <br><br> 드라이버라고 일반 도로 주행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장현진은 “질주할 것 같지만, 빨리 달렸을 때의 위험성을 알아서 더 조심한다. 고속도로에서도 무서워서 시속 100㎞를 못 넘긴다”고 했다. “아들도 드라이버인데 서킷에서 질주만 하다 보니 주차를 잘 못 해요. (웃음)” 회장님의 스포츠는 맞을까? 모터스포츠 관계자는 “브이아이피들만 서킷에서 탈 수 있는 날은 있다. 하지만 그 외에는 누구나 언제든 보고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8/2025/04/18/0002741561_004_20250418070224326.jpg" alt="" /><em class="img_desc">지난해 모터스포츠 관람객이 역대 최다인 20만명을 돌파했다. 사진은 지난해 ‘슈퍼레이스 6000 클래스’ 경기 모습. 슈퍼레이스 제공</em></span> 자, 이 정도 정보를 갖고 이제 눈으로 체험해보자. 겨울 동안 때 빼고 광을 낸 레이싱카들이 봄, 다시 질주를 시작한다.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오는 19일부터 11월까지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 인제 스피디움 3곳에서 나뉘어 개최된다. ‘…6000 클래스’ 주행거리가 약 100㎞에서 최대 170㎞로 늘어나고, 석세스 웨이트 무게도 최대 100㎏에서 50㎏으로 단축되는 등 많은 것이 바뀐다. 슈퍼레이스는 특정 드라이버의 독주를 막는 차원에서 결승전에 나서는 순위에 따라 1위 50㎏, 2위 30㎏, 3위 20㎏ 무게추를 차에 싣고 다음 레이스에 출전하도록 한다.<br><br>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br><br> . 관련자료 이전 ‘뛰어야 산다’ 이영표 “잡념이 사라지게 해드리겠다” 지옥 교관? 04-18 다음 아름답게 흐르는 방탄소년단 뷔 '슬로우 댄싱', 스포티파이 4억 9000만 스트리밍 돌파 04-1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