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뭄바이에는 여성 이주노동자들이 있다 작성일 04-20 7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독립예술영화 개봉신상 리뷰] 우리가></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1myAzJg2p7"> <p contents-hash="9d9f585cc76b3a1436897f83df0f6b043f052a363cd4fe026643722f96ce8bd5" dmcf-pid="tsWcqiaVzu" dmcf-ptype="general">[김상목 기자]</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1bbaeed9c569f1c1fa959fa80a17c2cfc60c5fe6a2ec2b3e9b7a9f8214037f84" dmcf-pid="FOYkBnNfUU"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4/20/ohmynews/20250420081202292yyop.jpg" data-org-width="1280" dmcf-mid="HSBlQDOJ3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20/ohmynews/20250420081202292yyop.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스틸</td> </tr> <tr> <td align="left">ⓒ 그린나래미디어(주)</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c51a343d1da2de0714d802709c09df9cad29083c4608ecd7228cbcb0b48ede72" dmcf-pid="3IGEbLj43p" dmcf-ptype="general"> <strong>(*이 기사는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strong> </div> <p contents-hash="94d4b730684136d3d6648ace3913d2d0855884d9b754b9a7429cffd44ef35edc" dmcf-pid="0CHDKoA8p0" dmcf-ptype="general">인도 뭄바이의 한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프라바'는 성실하고 똑 부러지는 태도로 정평이 나 있다. 주변 동료는 물론 자신에게도 엄격한 그는 동료 간호사 '아누'와 함께 작은 아파트를 세를 들어 지내는 중이다. 룸메이트이지만 아누는 프라바는 퍽 다른 삶을 살아간다. 자유롭게 연애를 즐기는 아누의 상대는 무슬림 남성 '시아즈'다. 종교의 장벽 탓에 둘은 사람들 이목을 피해 다녀야 한다.</p> <p contents-hash="bcc9fa85f4d9084820671acfa245df3208abc2bc23cd779e2bf299f386c94b68" dmcf-pid="phXw9gc6p3" dmcf-ptype="general">프라바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에게도 호감을 얻고 있지만, 실은 일찍이 결혼한 상태다. 하지만 남편은 결혼 직후 독일로 일하러 떠나 소식이 끊어진 상태다. 애초 집안이 정해준 대로 결혼한 터라 혼자 지내는 데 별 아쉬움도 없다. 그런 어느 날 독일에서 발신자 불상의 소포가 오자, 프라바는 오랜만에 생각에 잠긴다.</p> <p contents-hash="078ff9fd1ad38f8f680818e8678beb05ed2b2fefb240eb92e02fdefa61c92b1d" dmcf-pid="UlZr2akP7F" dmcf-ptype="general">그들이 일하는 병원에 요리사로 있는 중년 여성 '파르바티'는 근래 곤란한 상황이다. 사별한 남편과 함께 수십 년 넘게 지내온 집이 재개발 탓에 철거 위기에 놓였지만, 관행상 거주 이력을 증명할 길이 없어 쫓겨날 위기에 처한 상태다. 프라바는 그를 돕기 위해 애쓰지만, 법제도 하에서 달리 뾰족한 수가 없다. 결국엔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한 파르바티의 이사를 프라바와 아누는 동행해 돕게 된다.</p> <p contents-hash="2248da80baa9ac851f3c6c2a43c973798193f60d5463f35c92660eee5140f81c" dmcf-pid="u5zyeslout" dmcf-ptype="general"><strong>인도 대도시의 삶을 몽환처럼 투영하다</strong></p> <p contents-hash="68a0291ed0cea6c181f78fc7e24df41aaaabca1fbf5264fb0b5defe07bdc3de5" dmcf-pid="71qWdOSg01" dmcf-ptype="general">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 그들이 살아가는 도시 '뭄바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도 최대의 도시인 건 물론, 세계의 대도시 중에도 손꼽히는 규모와 밀도를 자랑하는 이곳은 인도 경제를 지탱하는 중추이기도 하다. 그런 뭄바이로 인도 전역에서 다양한 이들이 일자리와 성공을 꿈꾸며 모여든다. 그 덕분에 이 도시는 인도 내에서도 최고의 밀집도를 자랑하며 중단 없는 재개발 열풍에 휩싸인 상태다.</p> <p contents-hash="927fe15985e1e1b2fbab7a74fe9dab66abdc5bf94b460aefd78f66e82707cf56" dmcf-pid="ztBYJIva75" dmcf-ptype="general">감독 파얄 카파디아는, 원래 다큐멘터리로 영화 경력을 시작한 주 특기를 살려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의 도입부를 다큐멘터리 터치로 세련되게 구현해낸다.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새벽 거리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새벽 시장 풍경에서 곧 이른 출근길의 숱한 인파로 이동한다. 대중교통은 사람들로 미어 터질 것 같다. 여성 전용칸이 조명되며 처음으로 주인공들이 등장한다. 그들이 처한 삶의 조건과 대도시의 일상을 별 해설 없이 단숨에 관객에게 인식하게 만든다.</p> <p contents-hash="aca9224a877fe9b88137c526cd40ce8feed3368c78143e600d2f366930e42516" dmcf-pid="qFbGiCTNpZ" dmcf-ptype="general">우리가 인도 대도시를 떠올릴 때 그저 관광객의 시선으로 겉만 훑다 놓치는 지점을 영화는 세밀한 시선으로 조명한다. 주요 등장인물 모두 뭄바이 토박이가 아니라 기회를 찾아 흘러온 외지인들이다. 이들은 뭄바이에 정착한 지 길게는 20여 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여전히 이 도시에서 이방인이란 기분을 떨칠 수 없다. 그렇다고 고향에 관한 향수병에 빠지진 않는다. 뭄바이가 아니라면 독신 여성이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주변의 인습과 가족의 참견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쯤은 익히 알기에 어떻게든 이곳에 정붙이고 살고 싶다. 그게 말처럼 쉽지 않으니 문제다.</p> <p contents-hash="5f91a2f2e011b267ce3b3fb29a50e8732ce4246eb8dd39689905670a7fd03d26" dmcf-pid="B3KHnhyjFX" dmcf-ptype="general">그들이 머무는 뭄바이는 인도 어디보다 일자리가 많은 곳이다. 조건은 절대 만만하지 않다. 꼭두새벽부터 해가 지기까지 노동하는 이들에겐 밤이 낮보다 오히려 친숙하다. 대낮에 도시를 관광객처럼 활보하는 건 그들에게 허락되지 않는다. 그런 이들에게 불이 꺼지지 않는 뭄바이의 야경은 작은 위로가 되는 '빛'이다.</p> <p contents-hash="3a2b678086e2c0ccf9b2db201a450aa3be2fad34257f9996a0c49fea4249c873" dmcf-pid="b09XLlWAFH" dmcf-ptype="general">그러나 태양의 그것처럼 밝음과 온기를 동시에 제공해주진 않는다. 그저 검푸른 색조로 몽환을 더하는 인공적인 빛을 의지해 그들은 고단한 퇴근길을 재촉하고, 약간의 자유를 누릴 뿐이다.</p> <p contents-hash="0318525526e1c2aa5b36aa541a72aa8dae8597632a53b30e02440c70d335bd5f" dmcf-pid="Kp2ZoSYcuG" dmcf-ptype="general">20세기 홍콩영화에서 슬럼의 대명사로 등장하던 구룡 성채 뺨치는 인구밀도를 자랑하는 뭄바이 구시가지에서 흙수저 이주노동자들이 번듯한 주거를 마련하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24시간 중 2할은 길 위에서 보낸다는 경기도민처럼 그들 역시 장거리 출퇴근은 기본이다. 뭄바이 도시철도와 지하철은 저지대 특성상 호우에 침수되기 일쑤지만, 주인공들에겐 절대적인 교통수단이다. 그렇게 외곽이나 구도심으로 밀려나야 간신히 몸 누일 거처를 구할 수 있는 형편이다.</p> <p contents-hash="7388049ece89d6280e81f77713a1dcbcc9b8bd7a8e847bc123f0d4f25668f953" dmcf-pid="9UV5gvGk3Y" dmcf-ptype="general">프라바와 아누는 비좁은 아파트를 월세를 절약하기 위해 둘이 끼어 살고, 파르바티는 건물주와 갈등으로 전기도 끊긴 채 언제 내쫓길지 모를 신세다. 그가 집주인 등쌀에 떠밀려 집을 비우면 곧 고층 건물 재개발이 닥칠 예정이다. 인도에서 고층 빌딩 상위 10위가 모두 뭄바이에 있을 정도로, 이 서부 해안 도시는 간척과 매립, 재개발의 혼돈에 휩싸인 상태다. 서울과, 아니 세계의 대도시라면 공통되게 겪는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다.</p> <div contents-hash="bfec21f9df041826ba959e8078a4148a5ce27e3aeeb41e4e771006299f3138ab" dmcf-pid="2OYkBnNfUW" dmcf-ptype="general"> <strong>그럼에도 '도시의 공기가 자유롭게 하리라'</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cb6e0efd0ad2cc1475137b3fbdaa50471943a28c601acbfe135f4746f99c0d46" dmcf-pid="VIGEbLj4uy"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4/20/ohmynews/20250420081203762styt.jpg" data-org-width="1280" dmcf-mid="X7JpkHtsu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20/ohmynews/20250420081203762styt.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스틸</td> </tr> <tr> <td align="left">ⓒ 그린나래미디어(주)</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ba84de964750a169a50e3d12e0b4d1b11c529dec77dcb1951ecbbf004e9b306c" dmcf-pid="fCHDKoA83T" dmcf-ptype="general"> 그런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프라바와 아누는 도시를 떠날 생각은 없다. 적어도 이곳에선 고향처럼 가족과 동네 분위기에 강요당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결정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고향이 간혹 생각나도 그곳으로 귀향할 생각은 추호도 없어 보인다. 파르바티 또한 강제철거만 아니라면 뭄바이를 떠나고 싶지 않은 건 매한가지다. </div> <p contents-hash="620fb112c452b57b09e2475c7d2df4875c71c949be8f9b0a075c2f5a78a286b7" dmcf-pid="4hXw9gc6Fv" dmcf-ptype="general">세 주인공은 모두 타향에서 일자리를 찾아온 이들이다. 프라바와 아누는 인도의 남서단 케랄라 지방 출신이다. 가난하지만 교육열이 높은 고장에서 간호사 자격을 취득한 덕분에 둘은 대도시로 이주할 수 있었다. 여성 인권 문제로 종종 외신에 오르내리는 인도에서 전문직 면허는 운신을 결정할 결정적 조건이 된 것. 하지만 경제적 자립을 이뤘는데도 가족의 중력은 여전히 그들을 휘감고 있다.</p> <p contents-hash="ed86923d4d4664869da659c10fe57b8b6723dcd49d68aaa950ca41358ed5e3ee" dmcf-pid="8lZr2akPuS" dmcf-ptype="general">프라바는 남만 못한 얼굴도 가물가물한 남편과 가문 간 계약으로 조혼했고, 아누는 완고한 고향에서 용납하기 힘든 무슬림 남자친구와 연애한다. 그의 동네에 가서 데이트 한 번 하려면 '부르카'를 착용해야 한다. 그런 상황에서 도시의 익명성은 놓칠 수 없는 우군인 셈이다.</p> <p contents-hash="4dbe3188ca02dbb010c8a41c8c7da3a8dfc1cd849d75d1dc968a4fcad29fe469" dmcf-pid="6S5mVNEQ3l" dmcf-ptype="general">파르바티의 부평초 같은 인생은 뭄바이의 역사적 역할과 직결된다. 그는 면직공장에 다니는 남편 때문에, 고향에서 이주해 왔다. 뭄바이는 과거 섬유산업으로 인도 경제를 떠받치던 곳이다. 그러나 남편은 일찍 세상을 떠났고, 그 과정에서 집주인과 맺은 구두계약은 휴지로 변했다.</p> <p contents-hash="1a1902b417c675fe1383812677e98e8ac8e0c4176a7386db2c4cd3daf7980675" dmcf-pid="Pv1sfjDx0h" dmcf-ptype="general">그런 우환에도 자식을 돌봐 자립시켰지만, 더는 견딜 재간이 없다. 도시의 성장에 일익을 담당했고, 성실한 노동자로 살아왔는데도 빈손으로 쓸쓸히 달리 반기는 이도 없는 고향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그래도 집은 있으니까 위안으로 삼으며 말이다. 그런 중년여성의 잡동사니 짐에는 도시의 추억이 가득하다.</p> <p contents-hash="eb26c9e2dd609fc2084d53e7ea38336f14cb0231844134f89f368c29cbddce30" dmcf-pid="QTtO4AwMpC" dmcf-ptype="general">한국의 관객은 온전히 소화하기 힘들지만, 영화에는 언어 소통 문제가 숨은 축으로 작동한다. 뭄바이는 인도 공용어인 힌디어가 공식적으로 통용되지만, 프라바와 아누는 남인도 드라비다 계통 문화권 출신이라 고향 케랄라 주 공용어인 말라얄람어를 주로 구사한다. 즉, 이들은 힌디어를 외국어처럼 익히고 구사하는 셈이다.</p> <p contents-hash="c49f1e1b816bd442471ec5f41cad4d3aaecb82d3f2bec1bebe9cb85e3ce15195" dmcf-pid="xyFI8crRpI" dmcf-ptype="general">병원의 계약직 의사 역시 힌디어 구사에 애를 먹긴 마찬가지다. 여기에 뭄바이 및 파르바티의 고향인 라트나기리에서 통용되는 마라티어도 자주 쓰인다. 그런 언어 활용법을 숙지한다면 훨씬 더 영화 속 복선을 예측할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p> <p contents-hash="070a925eb41fb382242c4a8c33a82f7d05fa674bf383c8377c0cd73656446b7d" dmcf-pid="ydA6yBVZ3O" dmcf-ptype="general">그런 다언어 측면과 함께 힌두와 이슬람 공존 문제도 배후에서 긴장을 높인다. 여러 종교와 인종이 뒤섞인 다문화 도시이지만, 뭄바이는 21세기 들어서도 수차례 분리주의와 종교 갈등으로 폭동과 테러가 틈만 나면 터지는 도시다. 잠재된 갈등 속에서 아누와 시아즈, 종교가 다른 연인은 이목이 드문 사각지대를 누비며 데이트해야 한다. 그들은 무의식중에 계속 구석을 찾는다. 서로의 집이 빌 틈만 엿보거나, 아예 거리의 작은 식당, 쇼핑몰처럼 평소 동선을 벗어나 익명성이 담보되는 곳을 헤맨다.</p> <p contents-hash="b66ca258660c3874a119d8067f49813a28bb5095b8fa594a1c29945a83f95167" dmcf-pid="WJcPWbf5zs" dmcf-ptype="general"><strong>'빛'을 찾아 모험하는 현대 인도 여성 노동자의 초상</strong></p> <p contents-hash="f07f916f1f0afb2312fbcf3fa5fed7ec11e428ecb6feee20281b5a24a4d3893c" dmcf-pid="YikQYK41um" dmcf-ptype="general">뭄바이의 야경 속 인공 '빛'에 관객이 익숙해질 즈음, 친구의 이사를 돕고자 주인공들이 뭄바이 남쪽 라트나기리 해안가로 향하면서 비로소 낮의 햇살 '빛'이 화면 가득히 펼쳐진다. 그들은 백주의 광채가 익숙하지 않아 눈부시고 신기해한다. 일을 거들러 간 셈이지만, 도시의 반복 일상에 지친 그들에겐 휴가처럼 비친다.(의도적으로 촬영 시기를 구분한 덕분에) 늘 열대성 호우 '몬순'이 뿌리던 뭄바이의 밤과 햇빛 찬란한 라트나기리 해변은 영화의 제목처럼 '빛'에 관한 상반된 이미지를 강렬하게 각인해준다.</p> <p contents-hash="efc8cc6d86db47943908d519e86d65171f6ab5f613c621e334c8f2d522228ec2" dmcf-pid="GnExG98t7r" dmcf-ptype="general">바닷가 어촌의 풍경은 마치 <쇼생크 탈출> 주인공 앤디 듀프레인이 오랜 감옥살이 보상으로 희망하던 '시간이 멈춘 바다', '지후아타네요'라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태평양을 부르던 이미지를 콕 찝어 떠올리게 한다. 이 눈부신 자연광 빛이 도시에 지친 그들을 부드럽게 감싸지만, 그렇다고 파르바티처럼 벼랑에 몰리지 않은 조건에서 다른 두 사람이 굳이 향수병이 도질 일은 생각하기 어렵다. 도시의 자유로운 공기는 그만큼 힘이 세다.</p> <p contents-hash="1d1f4fdd268a86744c3e59efa3304ede8b5f073f28a3d2bcb695e07ab68889c4" dmcf-pid="HLDMH26FFw" dmcf-ptype="general">'빛'이란 그들에게 과연 어떤 의미일까? 묵은 관습을 거스르기 힘든 고향의 풍경이 '빛'이 될 수 없다는 건 명백하다. 그렇다고 뭄바이의 쳇바퀴 같은 일상 속 신기루 같은 야경이 그들에게 뿌리내릴 힘을 내릴 '빛'도 아니다. 과연 양자택일의 문제인 걸까? 그런 질문을 던지는 가운데 일에만 매몰되지 않는 젊은 여성들의 사랑과 꿈이 화두로 수면 아래에서 올라온다. 누군가는 용기를 다지고, 누군가는 새롭게 출발할 의지를 얻는다.</p> <p contents-hash="835e7cae6b47c7a3e8b6d48341a03a54f3732403925eaebc6749d5c07c819039" dmcf-pid="XowRXVP3uD" dmcf-ptype="general">뭄바이는 우리가 흔히 인도 영화를 도매금으로 전제하는 '발리우드'의 본산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영화는 우리의 편견과 무지를 타격하는 놀라움을 선사한다. 주인공들이 펼치는 일과 사랑의 연대기는 관객의 고정관념을 초월해 세계가 얼마나 서로 연결돼 있는지, 현대 인도 대도시에 산적한 해결 과제와 대도시에 정착한 이주 여성 노동자들의 생활 조건은 어떠한지 세련되고 감각적인 이미지와 치밀한 고증으로 관객이 성큼 다가서게 돕는다.</p> <div contents-hash="84968a9b2cae943b033d07e1294f5cd54fddde8078a69861d58f5981cc147173" dmcf-pid="ZgreZfQ0FE" dmcf-ptype="general"> 그렇게 이 영화는 이국적 풍광에 갇히기를 거부하고, 현대 인도의 단면을 공감 가는 독립적 여성들의 삶으로 구현하는 성취를 이룩한다. 우리가 건너뛰고 간과해 왔던 인도 대도시의 삶이 듬뿍 농축된 작업이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abe5cb4c08f8637a8403e9da10dd733b4049455d01c7bbfb2192e3db04a6543f" dmcf-pid="5amd54xpuk"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4/20/ohmynews/20250420081205303afvg.jpg" data-org-width="1280" dmcf-mid="Z8o2hUBW3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20/ohmynews/20250420081205303afvg.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스틸</td> </tr> <tr> <td align="left">ⓒ 그린나래미디어(주)</td> </tr> </tbody> </table>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50bf58556df8eb34d2ea573faf98edac03afa3ba5f5a91b4181216c3677f729e" dmcf-pid="1owRXVP37c"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4/20/ohmynews/20250420081206773hkop.jpg" data-org-width="900" dmcf-mid="5rKHnhyjp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20/ohmynews/20250420081206773hkop.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포스터</td> </tr> <tr> <td align="left">ⓒ 그린나래미디어(주)</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f7c1b794210152c11e7fb5d791bae74d5c246399f91decd03dac6d0a56f50679" dmcf-pid="tgreZfQ0pA" dmcf-ptype="general"> <strong>[작품정보]</strong> </div> <p contents-hash="fb0bdd4839b89b055a53564dace952ab676d12976779cdc4e7c4dfa37f4e1507" dmcf-pid="Famd54xp0j" dmcf-ptype="general">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br>All We Imagine as Light<br>2024|인도, 프랑스|드라마<br>2025.04.23. 개봉|118분|15세 관람가<br>연출&각본 파얄 카파디아<br>출연 카니 쿠스루티, 디브야 프라바, 차야 카담<br>수입/배급 그린나래미디어㈜<br>제공/공동배급 ㈜레드아이스엔터테인먼트</p> <p contents-hash="32b9615a29b14e251cf713c9b37ec03332d8f38e2eba1702118413710b5001a3" dmcf-pid="3NsJ18MU0N" dmcf-ptype="general">2024 77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관식이부터 형사까지…박해준, 오늘(20일) '뉴스룸' 뜬다 [공식] 04-20 다음 '10주년' 오마이걸이 직접 추천한 앨범 들어보실래요[EN:터뷰] 04-2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