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 딩동댕 유치원이 ‘실험정신상’을 받은 이유 작성일 04-21 7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span style="color: #333333;">[짬]</span> <span style="color: #333333;">EBS ‘딩동댕 유치원’에 한국PD대상 ‘실험정신상’ 안긴 이지현 피디</span></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iPEZslomk">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f3358b25cabdca4a193d287fd43e2f7dc6601c57556db509c8981b4f77eff10" dmcf-pid="yZvzi98tI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이지현 교육방송(EBS) 피디. 교육방송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4/21/hani/20250421190509270rgsc.jpg" data-org-width="970" dmcf-mid="8LyEZsloE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21/hani/20250421190509270rgs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이지현 교육방송(EBS) 피디. 교육방송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60e246a728d03bc2b7276179261bca59ee6276d8ada3d953184ad0209c4c44a" dmcf-pid="W5Tqn26FwA" dmcf-ptype="general">지난 9일 열린 제37회 한국피디(PD)대상 시상식에서 교육방송(EBS)의 어린이 프로그램 ‘딩동댕 유치원’이 ‘실험정신상’을 수상했다. 1982년 첫 방송을 해 올해로 44년째를 맞은 전통의 프로그램과 ‘실험정신’은 다소 낯선 조합이다. 하지만 최근 방송들을 돌아보면 금세 고개가 끄덕여진다. ‘딩동댕 유치원’은 2022년 개편 이후 장애를 가진 캐릭터를 등장시키거나 어린이가 일상적으로 겪는 차별을 조명하며 편견의 벽을 허물어왔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dbffde9e0eea5b13fc234c8e6b94190c9977764fc1b8d484857a1e8ffe919fbf" dmcf-pid="YFYKg4xpOj" dmcf-ptype="general">“당시 피디님들, 작가님들과 개편 논의를 하면서 우리 아이가 사는 세상을 기반으로 해서 캐릭터를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프로그램을 대표해 상을 받은 이지현 피디는 지난 17일 경기 고양시 교육방송 사옥에서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프로그램을 새롭게 개편하라는 과제를 받은 이 피디는 2022년 5월부터 함께 살아가지만 방송에는 좀처럼 등장하지 않던 어린이들을 손인형 캐릭터로 출연시키기 시작했다. 자폐 스펙트럼 캐릭터 ‘별이’와 휠체어 탄 ‘하늘이’, 다문화 가정의 ‘마리’, 태권도를 좋아하는 여자아이 ‘하리’ 등이다. 어린이 하면 떠오르는 고정된 이미지를 넘어, 우리 주변에 실재하는 어린이들을 조명한 것이다. 젊은 여성이 아닌 중년 여성을 유치원 선생님으로 등장시킨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3383f48f0e20379f8982e36d8569a30cbe537a75f47f904552b82407e8787bb" dmcf-pid="G3G9a8MUw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딩동댕 유치원’. 교육방송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4/21/hani/20250421190510786oowp.jpg" data-org-width="800" dmcf-mid="6OWD5OSgr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21/hani/20250421190510786oow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딩동댕 유치원’. 교육방송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68327f90883a405fc885d52f6a48d008b16a690fa0bdc35e573dc135d36bff1" dmcf-pid="H0H2N6Ruma" dmcf-ptype="general">“장애, 다문화, 이혼, 조손가정과 관련된 캐릭터들, 그리고 성역할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캐릭터가 들어갔으면 했어요. 유치원 선생님 역할도 굳이 젊은 여성이 아니어도 아이들과 교감을 잘할 수 있는 따뜻한 정서가 있는 분으로 찾았고요.”</p> <p contents-hash="2b4933993e984e6db5256d0369a10bb6383beb79dd03ea89728bf66919ed08cb" dmcf-pid="XpXVjPe7Ig" dmcf-ptype="general">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이 피디는 평소 자녀들이 던지는 질문에서 이런 기획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큰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우리 반 친구는 수업 시간에 바닥에 색연필을 늘어놓고 그림을 그린다. 걔는 왜 그럴까?’ 이런 질문을 하더라고요. 그런 이야기들이 ‘별이’처럼 장애를 가진 캐릭터를 기획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어요.”</p> <p contents-hash="f5d706c4932c0b158693c3f0488478bdcdfacb5a2c15b31c3504e8c2ee22ed4b" dmcf-pid="ZUZfAQdzDo" dmcf-ptype="general">지난해 2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유아 성교육’ 특집을 선보였는데, 이 역시 이 피디의 경험과 맞닿아 있는 주제였다. “유아 성교육 때 ‘참 예쁘다, 내 몸!’이라는 제목의 코너를 방송했는데요. 자존감을 하락시키는 몸에 대한 말들이 많잖아요. 저도 어릴 적부터 ‘여자아이는 이래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요. 딸을 키우면서 그런 이야기를 안 듣는 세상이 언제 올까 싶더라고요.”</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412271b16d895d1995243a68b559bdebbfbe9b383511a7b80b90140773b9eb9" dmcf-pid="5u54cxJqm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이지현 교육방송(EBS) 피디. 교육방송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4/21/hani/20250421190512518aqsw.jpg" data-org-width="970" dmcf-mid="PENybXFOm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21/hani/20250421190512518aqs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이지현 교육방송(EBS) 피디. 교육방송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1b4f6e0f4420abd140692aa17af30d7e0deb1b88efe545a77ea9051e7efe6ed" dmcf-pid="1718kMiBOn" dmcf-ptype="general">지난해 8월에는 ‘전지적 어린이 시점’이라는 제목의 특집을 내보내 ‘노키즈존’과 부족한 어린이 인프라 문제를 짚었다. “애들을 데리고 다니다 보면 세면대 높이나 변기 설치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불편한 게 많거든요. 양적인 평등만이 아니라 질적인 부분에서도 인프라가 맞게 설계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었죠.”</p> <p contents-hash="fb7f08a418f051af9dbe424303da84390067689d9cc0dec57ab31d7e350e9481" dmcf-pid="tzt6ERnbDi" dmcf-ptype="general">‘딩동댕 유치원’의 실험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새로운 가이드를 제시하기도 했다. “(이런 방송이 나가면) 80∼90%는 응원을 해주세요. ‘별이’ 캐릭터가 나왔을 때는 시청자 게시판에 어머니들이 글을 많이 올려주셨죠. 발달장애 아동을 키우시는 분들은 ‘응원을 받았다’고 해주셨고, 장애 아동을 키우는 분이 아니어도 ‘아이들에게 교육해줄 가이드가 생긴 것 같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p> <p contents-hash="19a2ca8bee3d3fb914905ba2a852c8cc375338202593dff5bb1b8b2cd07abaa9" dmcf-pid="FqFPDeLKEJ" dmcf-ptype="general">이 피디는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으로 “우리 아이를 함께 키워주는 것 같아 감사하다”는 말을 꼽았다. “저도 ‘내 아이를 키우기 위해 내가 공부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하고 공부하고 기획한 거였어요. 개인화된 사회 속에서 학부모들도 어떻게 아이를 교육할지 그 부분이 어렵고 힘들 거라고 생각해요. 함께 키울 수 있는 콘텐츠가 된다는 건 큰 보람이죠.”</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585429b5eca76cb80912a14e27973f7ace084ba997de7892ee17f3e80597d7b" dmcf-pid="3B3Qwdo9I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자폐 스펙트럼 캐릭터 ‘별이’. 교육방송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4/21/hani/20250421190513842whni.jpg" data-org-width="800" dmcf-mid="Qat6ERnbw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21/hani/20250421190513842whn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자폐 스펙트럼 캐릭터 ‘별이’. 교육방송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70f13d4e40a9fe8e192628f524dbce9f00fec9c0b2233a5c9131ae895cc78eb" dmcf-pid="0b0xrJg2Oe" dmcf-ptype="general">다만 여전히 편견 어린 시선으로 방송을 바라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훌륭하다고 박수를 쳐주시기도 했지만 반발도 많았어요. 특히 원장 선생님 캐릭터를 두고 ‘왜 나이가 많은 여성을 어린이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두냐’는 안팎의 반발이 많았죠.” 이 피디는 수상 소감에서 이런 경험을 떠올리며 “실험의 과정은 나에겐 상식인 것이 타인에겐 상식이 아니라는 것을 수차례 깨닫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들의 상식을 이해하지 못해서 화가 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누가 맞든, 그냥 모든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상식적인 세상이 되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p> <p contents-hash="e6d397e573f9f58da21e3b39c384637b3a82ae928f874344b6a3e6ff2eea646f" dmcf-pid="pKpMmiaVOR" dmcf-ptype="general">지난달부터 ‘딩동댕 유치원’을 떠나 다른 어린이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이 피디는 여전히 고정관념에 갇히지 않는 기획 방향을 고민 중이다. 꾸준히 편견에 부딪치는 이유에 대해 이 피디는 이렇게 말했다. “저는 아이들이 차별을 하지도 않고 받지도 않고, 차별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좋겠습니다.”</p> <p contents-hash="a1f52633f04d3b704fc28ef84d7d310b7c2049847a0c5627cde930810518cd39" dmcf-pid="U9URsnNfOM" dmcf-ptype="general">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MA1' 출신 타쿠마·김학성·신원천 뭉쳤다…비보이즈 데뷔 예고 04-21 다음 악마 잡는 마동석, 흥행 텃밭 4말5초 '천만 펀치' 날릴까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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