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과학이 무너지고 있다”…국제 학회서 美 과학자들 증언 작성일 05-04 13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트럼프 정부의 연구 예산 삭감에 위기감 <br> 기초과학부터 국제 공동 연구까지 흔들려 <br> “민간 지원과 국제 협력만이 생존 전략”</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53egIZKGcu">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d1260e62129dcb4a99ecec85b91009f912472469577df136349d5003c300cb1" dmcf-pid="10daC59Ho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4월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열린 트럼프 행정부의 연구, 보건 및 고등 교육에 대한 자금 삭감에 반대하는 '킬 더 컷' 시위./AFP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5/04/chosunbiz/20250504060118696rtgx.jpg" data-org-width="5000" dmcf-mid="X90BRcTNN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04/chosunbiz/20250504060118696rtg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4월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열린 트럼프 행정부의 연구, 보건 및 고등 교육에 대한 자금 삭감에 반대하는 '킬 더 컷' 시위./AFP 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be2e45172fda0fe5e17c8e5b9fd6a0d2d9b62edd7b86e6ca0cbf899074049ad" dmcf-pid="tvK6aI1mc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5/04/chosunbiz/20250504060119097vjyc.png" data-org-width="1800" dmcf-mid="ZuEI5bdzN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04/chosunbiz/20250504060119097vjyc.pn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ff984c41dd814e502009413ba822ae1850e1925b77ebc107a6777cc87b3fc825" dmcf-pid="FT9PNCtsA0" dmcf-ptype="general">“녹음 안 되죠? 이건 기사에 안 나갔으면 좋겠습니다.”</p> <p contents-hash="4962fddf517bba0777082f16b0212afd64d365c04a1f48861efce3fdf8359b8e" dmcf-pid="3y2QjhFOa3" dmcf-ptype="general">지난달 25일 서울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국제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공생미생물) 콘퍼런스에서 미국 국립연구기관과 명문대 소속 과학자 두 명을 만났다. 학회나 심포지엄 현장에서 만나는 미국 과학자들은 언제나 자유분방하게 본인의 의견이나 생각을 이야기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연구 예산이 삭감되고, 인력이 구조 조정되는 등 과학계가 위축된 상황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p> <p contents-hash="87557953fc871669454616851ecfbb69fd509a9eb703a688697328d7715ab5ec" dmcf-pid="0WVxAl3IoF" dmcf-ptype="general">두 사람은 “현재 미국에서는 과학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전에 약속을 잡은 정식 인터뷰였지만 두 과학자는 스스로 발언 수위를 조절하고, 일부 표현은 기사에 쓰지 말라고 요청하기도 했다.</p> <p contents-hash="fc1a032fa734d01022ce1efb33a2df9b46883a142d236c5295f53c39adb5c9b4" dmcf-pid="pYfMcS0CNt" dmcf-ptype="general">첫 번째로 입을 연 A 박사는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국립연구기관에서 생물정보학 분야를 이끄는 인물이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과 함께 단행된 예산 삭감을 단순한 조정이 아닌 “과학 인프라 해체의 시작”이라고 표현했다. A 박사는 “미국 정부는 막대한 부채를 줄인다는 이유로 지출을 줄이고 있는데, 그 방식이 지나치게 급격하고 정치적이다”며 “과학도 예외가 아니다”고 했다.</p> <p contents-hash="240d1ad7ba009d854ea0bc61590d164b129104a4ec3f8b0f3b50b49cd59ff016" dmcf-pid="UG4RkvphN1" dmcf-ptype="general">실제로 올해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하면서, 미국 과학계는 전례 없는 긴축 재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정부는 ‘재정 책임법(Fiscal Responsibility Act)’을 앞세워 국립보건원(NIH), 국립과학재단(NSF),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환경보호국(EPA) 등 주요 과학기관의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기후변화, 백신,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같은 주제는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사실상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p> <p contents-hash="1ed29208360ae35f4795072bd828049c73d5afa8a7b285133c869293ccbfb373" dmcf-pid="uH8eETUlA5" dmcf-ptype="general">신규 연구비 신청과 기존 프로젝트가 잇달아 중단됐고, 일부 대학은 박사과정 선발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외국인 연구자의 비자 취소 사례도 늘고 있다. A 박사는 “지금 미국 과학계는 조용히 무너지고 있다”며 “정부는 먼저 잘라보고, 아프면 그때 다시 붙이자는 식으로 정책을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0d21137c5ffc501aad4e143c4cf073d852c83e0b458e92491f0ae1bde8811f79" dmcf-pid="7X6dDyuSAZ" dmcf-ptype="general">국제 학술지 ‘사이언스’도 지난 1일(현지 시각) 트럼프 행정부 2기 첫 100일 동안 미국 과학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급격한 변화에 직면했다고 평가했다. 사이언스는 특히 “미국 과학계가 수십 년에 걸쳐 쌓아온 연구 생태계가 불과 14주 만에 붕괴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팽배하다”고 지적했다.</p> <p contents-hash="c3c781476d178f2a74e7b8ebfa94d41766f239a6c48d46962c8328a9f924d786" dmcf-pid="zZPJwW7vAX" dmcf-ptype="general">특히 장기 연구 프로젝트가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이날 만난 미국 한 대학의 B 교수는 “수십 년간 축적해 온 코호트(집단 추적 조사) 연구는 단 1~2년의 공백만으로도 무력화될 수 있다”며 “이는 회복 불가능한 손실이며, 단지 과학의 문제가 아니라 보건, 경제,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p> <p contents-hash="a8c6848ec50751668d8e0b2b52d66e8a6d789381b62f0c5616e4a12638faad0d" dmcf-pid="q5QirYzTkH" dmcf-ptype="general">국제 공동 연구와 데이터 공유에도 이미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국립보건원(NIH)이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에 중국과 러시아 등 일부 국가의 접근을 제한했다. 연구자들은 이를 ‘보이지 않는 장벽’이라고 불렀다. A 박사는 “데이터 흐름이 끊기면, 국제 공동 연구는 근본부터 흔들린다”며 “과학은 국경이 없어야 한다는 원칙 자체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와중에 중국은 독자적인 생명정보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p> <p contents-hash="5e442bed42950d85b14bfabbfb0c098d056470631e5ebcbf3674acaa97adcc93" dmcf-pid="B1xnmGqygG" dmcf-ptype="general">이 같은 흐름은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 등이 참여한 국제인간미생물군집컨소시엄(IHMC)은 인체 마이크로바이옴 데이터의 국제 표준화와 공동 활용을 추진 중이지만, 미국의 접근 제한 조치로 국제 공동 연구 및 데이터 공유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p> <p contents-hash="0acf6a4f8629525695b1d35a72ddd5ce4382c2d739072f4ed71116f6aea091a0" dmcf-pid="btMLsHBWNY" dmcf-ptype="general">미국 과학계의 위기는 과학자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연구자들은 기초과학이 멈추면 기술 혁신이 지체되고, 기술 정체는 곧 산업 경쟁력 약화와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진다고 본다.</p> <p contents-hash="56d5030241d4e6bc74afb274cbd2789a285d57bf08e56fdb2d3c5d22f8164d41" dmcf-pid="KFRoOXbYjW" dmcf-ptype="general">정부 간 협력이 위축된 상황에서 과학자들은 다른 연결 고리를 찾고 있다. A 박사는 “국제 학회나 워크숍이 연구 협력의 마지막 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B 교수는 “각국이 자체 예산으로 국제 연구 프로젝트에 분산 참여하는 구조가 새로운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p> <p contents-hash="ef26b9a316759265685f86bd938c5c310c6bdb1eddca31199b0121969920dd41" dmcf-pid="9PmS3VLKgy" dmcf-ptype="general">두 과학자는 이러한 공백을 메우는 데 민간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다. 미국의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 재단과 영국의 웰컴 트러스트 등 민간 연구 지원 기관이 공공 연구의 일부를 떠맡고 있으며, 바이오 산업계도 마이크로바이옴, 합성생물학, 희토류 회수 미생물 등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p> <p contents-hash="e00ee23189c5647a32d45d5f2f887c0fdde05d14370412018b1057a5a1aef98f" dmcf-pid="2Qsv0fo9AT" dmcf-ptype="general">A 박사는 “한국처럼 대학과 산업계가 긴밀히 협력하는 국가들은 오히려 새로운 생태계 모델을 만들 수 있다”며 “위기는 분명하지만, 지금은 전환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p> <p contents-hash="c3a5e60531921493364877b88f4da2e00dc50ffe019aa3d5d2c98a17982eae8e" dmcf-pid="VxOTp4g2cv" dmcf-ptype="general">-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딥시크, 챗GPT 후 가장 중요한 혁신…AGI 시대 15년은 걸릴 것” 05-04 다음 [차세대 유니콘] 아마존 AI 플랫폼에 韓 최초로 AI 모델 올린 트웰브랩스… 이재성 대표 “북미 이어 유럽·아시아로 시장 확장” 05-0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