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몰래카메라' 하는 것 같아요" 세계랭킹 1위 오른 펜싱 전하영의 고백 작성일 05-07 104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5/2025/05/07/20250507115124060356cf2d78c681439208141_20250507145015507.png" alt="" /><em class="img_desc">4일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SK텔레콤 사브르 그랑프리에 출전한 전하영</em></span> "파리 올림픽 이후 온 세상이 제게 '몰래카메라'를 하는 건가 싶을 정도의 상황이 이어져서 계속 얼떨떨해요."<br><br>이번 시즌 상승세를 타 마침내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한국 여자 펜싱의 '신성' 전하영(23·서울특별시청)은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자신의 시대를 조심스럽지만, 기꺼이 맞이하고 있다.<br><br>전하영은 이달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25 SK텔레콤 서울 사브르 그랑프리에서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뒤 최신 세계랭킹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br><br>7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하영은 "친구들을 만나러 잠시 (고향인) 대전에 들렀을 때 랭킹이 업데이트된 것을 확인했다. 친구들에게 '나 1등 됐어'라고 말한 뒤 조촐한 파티로 자축했다"고 전했다.<br><br>이어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1등이네' 생각만 했는데, 진천 선수촌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갑자기 실감이 나기 시작하더라"라면서 "운전할 때 원래 조용히 운전만 하는 스타일인데, 매우 신나는 노래를 들으면서, 신나게 부르면서 왔다"며 웃었다.<br><br>파리 올림픽 때 여자 사브르 대표팀의 막내이면서도 '에이스'의 상징인 단체전 마지막 라운드를 도맡을 정도로 큰 기대를 받는 유망주였던 전하영은 이번 시즌 완전히 물이 올랐다.<br><br>올림픽 이후 국내 대회부터 대통령배와 국가대표 선발대회 연속 우승으로 심상치 않더니, 2024-2025시즌 첫 월드컵인 지난해 11월 알제리 오랑 대회에서 국제대회 개인전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br><br>이어 지난해 12월 프랑스 오를레앙 그랑프리와 최근 안방에서 열린 SKT 그랑프리까지 금메달 행진을 펼쳤다.<br><br>펜싱 국제대회에서 한 시즌 개인전 3회 우승은 웬만한 최정상급 선수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br><br>전하영은 "다른 선수들을 보면 보통 8강 정도에서 노크하다가 동메달 정도를 따고, 그러면서 다른 메달도 따게 되는 경우가 많던데, 저는 덜컥 금메달을 연이어 따 버렸다. 제가 아직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세상이 저를 '몰카' 하나 싶기도 하고, 지금도 얼떨떨하다"고 말했다.<br><br>이런 결과가 '저절로' 온 것은 아니다. 키 170㎝를 훌쩍 넘는 왼손 펜서로, 신체적 강점은 충분했던 그는 파리 올림픽 준비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닦았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5/2025/05/07/20250507115154077636cf2d78c681439208141_20250507145015519.png" alt="" /><em class="img_desc">4일 SKT 사브르 그랑프리에서 여자부 우승한 전하영(오른쪽)과 준우승한 김정미</em></span>전하영은 "저는 원래 크고 긴 동작을 많이 하는 선수였는데, 올림픽 전부터 여자 선수들이 동작을 더 짧고 간결하게 하는 쪽으로 추세가 바뀌기 시작했다. 그래서 올림픽을 준비할 때 영상을 많이 보며 제가 잘 못하던 잔발 동작 등을 무척 많이 연습했다"면서 "억지로라도 하려고 했는데, 어느 순간 눈이 떠졌다"고 설명했다.<br><br>이런 노력에 올림픽을 비롯한 큰 경기를 연이어 치르면서 쌓인 자신감이 곁들여져 순식간에 세계 1위를 꿰찼다.<br><br>그는 "이번 그랑프리를 앞두고는 4월에 대회가 없어서 진천에서 오롯이 펜싱에만 집중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욕심이 더 커지더라. 큰 부담감과 긴장감으로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 근육통이 올 정도였는데,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br><br>SKT 그랑프리 경기를 계속 돌려 보고 있다는 그는 김정미(안산시청)와의 결승전(15-13 승)보다는 사라 누차(프랑스)와의 준결승전(15-10 승)을 더 많이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br><br>전하영은 "그 선수(누차)를 상대로 이전엔 잘 뛰어 본 적이 없었다. 콩트라타크(역습)에 많이 당해서 공격 성공률이 거의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자신이 없었는데, 처음 이겨봐서 개인적으론 기억에 더 남는다"면서 "소속팀 코치님과 (은퇴한 전 국가대표) 윤지수 언니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br><br>국내에서 열리는 가장 큰 펜싱 국제대회인 SKT 그랑프리에서 사상 첫 '한국 선수 결승 맞대결'의 주인공도 된 그는 "결승 상대였던 정미 언니를 비롯해 대표팀에서 또래 선수들이 같이 치고 올라오면서 저도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앞으로 같이 해나갈 수 있는 일이 많을 것 같아 좋다"고 의미를 뒀다.<br><br>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전하영은 이달 말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월드컵 이후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 7월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세계선수권대회까지 굵직한 대회를 연이어 준비한다.<br><br>그는 "세계선수권대회를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다가오는 대회들을 하던 대로 차근차근 치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이번 시즌 시작부터 좋았으니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br><br>이어 전하영은 "전반을 잘하고 나서 후반에 들어가 연속 점수를 주는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 아직 답을 찾지 못했는데, 이기고 있을 때 안주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면서 "기술적으로 잘하는 부분을 유지하면서 더 단단한 경기력을 만들고자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관련자료 이전 최태원 SK 회장 “유심 해킹사태 뼈아프게 반성, 책임 다하겠다” 대국민 사과 05-07 다음 미식계 양대산맥 이영자X박세리 특급 만남…'남겨서 뭐하게' 28일 첫 방송 05-0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