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내가 도와줄게!”… 새들에게도 ‘약한영웅’은 있다 작성일 05-08 1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동물의 ‘이타적 행동’ 분석해 보니</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EfiWJrRy7"> <p contents-hash="1223c6aea3476cbf01985ed0b3cf96d8a62e7b59fe6594bd9cf00c398c7d674b" dmcf-pid="4D4nYimelu" dmcf-ptype="general"><strong>사바나 사는 찌르레기 사회 관찰 <br>혈연 아닌 동료도 일관되게 도와<br>“동물도 사람처럼 우정 형성 확인”</strong></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b9ce2bc4dadf52962f997577fe664ea7fb8b49fdaa916e02fdca5db18cd21fc" dmcf-pid="8w8LGnsdl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아프리카 얼룩무늬 찌르레기도 사람처럼 우정을 형성하고 혈연관계가 아닌 개체를 돕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케냐 음팔라 연구센터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5/08/seoul/20250508050110326hhxw.jpg" data-org-width="580" dmcf-mid="4Z0dTeDxl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08/seoul/20250508050110326hhx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아프리카 얼룩무늬 찌르레기도 사람처럼 우정을 형성하고 혈연관계가 아닌 개체를 돕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케냐 음팔라 연구센터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fd86b118930d44b28ee57432a072f6d5fa1f1bcbd4ee4c92c1e81de9f7c32125" dmcf-pid="6r6oHLOJhp" dmcf-ptype="general">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넷플릭스의 학원물 ‘약한영웅’은 공부밖에 모르던 모범생이 친구를 위해 폭력에 맞서는 이야기다. 혈연이 아닌 개체를 돕는 이타적 행위에 대해서는 동물행동학이나 진화학에서 많이 연구되고 있다.</p> <p contents-hash="f9ea443c7802f08be8db4ad70478c32c57d3a98221d33cf02879ebb0db0a4d97" dmcf-pid="PmPgXoIiC0" dmcf-ptype="general">인간의 공감 능력으로 타인의 불편함이 나의 불편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타인의 불편함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불편함을 제거하는 것이 이타적 행동의 근원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런데 최근 이런 이타적 행동이 동물에게서도 나타난다는 연구가 늘고 있다.</p> <p contents-hash="cd4bb5b5ca43bc5195d1ea05639a47eb23ea62c798b7400d991dbcd293c902f8" dmcf-pid="QsQaZgCnW3" dmcf-ptype="general">이스라엘과 미국 공동 연구팀은 생쥐들도 사회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맺은 동료가 곤경에 처했을 때 그들을 돕는 데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지난달 28일 신경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신경과학 저널’에 이를 발표하기도 했다.</p> <p contents-hash="f557e388b25f1f6b6410fd6ea8dab3fd8c7d5a93bde669deb2e2c0a87fe8a40f" dmcf-pid="xOxN5ahLlF" dmcf-ptype="general">미국 컬럼비아대 생태·진화·환경 생물학과, 식물과학과, 프린스턴대 생태·진화학과, 체비 체이스 하워드 휴스 의학 연구소, 코넬대 전산 생물학과, 코넬 조류학과, 케냐 음팔라 연구센터, 파나마 스미스소니언 열대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혈연으로 연결되지 않은 개체들도 시간이 지나면 반복적으로 서로를 돕는 상황이 새들에게서도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5월 8일자에 실렸다.</p> <p contents-hash="90a23db21da70a8d68659bfbc2f49001cec809a3c89e537055d343163a6b9981" dmcf-pid="yHNIBO5rTt" dmcf-ptype="general">동물들도 직계 혈연을 도와 유전적 적합성을 높이고 유전자를 지속시키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과학계에서 오랫동안 알려져 왔다. 일부 사회성을 갖춘 동물종에서 사람들의 우정처럼 친척이 아니지만 가깝게 지내는 개체들을 돕는 것이 관찰되기도 했다.</p> <p contents-hash="fb7125dc4e312f621706ce8bfb2be4a7e82a95d518cc12b236930031ee61ec82" dmcf-pid="WXjCbI1mv1" dmcf-ptype="general">연구팀은 카리브해에 서식하는 집게새우, 아프리카의 말벌, 아시아의 딱정벌레, 호주의 들쥐와 도마뱀 등 전 세계 다양한 종을 대상으로 사회성과 비혈연 개체에 대한 이타적 행동을 연구했다. 특히 연구팀은 동아프리카 사바나 지역에서 서식하는 아프리카 얼룩무늬 찌르레기에 주목해 2002년부터 2021년까지 20년 동안 관찰한 연구 자료를 활용했다.</p> <p contents-hash="9915fac36fd0c7bd27b4cacab60dbc9e70fcc1a81a1cfcd3db03df1a9d11390d" dmcf-pid="YZAhKCtsy5" dmcf-ptype="general">연구팀에 따르면 찌르레기 사회는 인간 사회처럼 혈연관계가 있는 개체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은 개체들이 섞여서 함께 생활한다. 연구팀은 수백 마리 찌르레기들의 상호 작용을 관찰하고 개체군 내 DNA를 수집해 유전적 관계를 조사했다. 또 40번의 세대를 거치는 동안 조사된 행동 및 유전 데이터로 새들이 친척을 우선적으로 도왔는지, 친척을 도울 수 있는 상황에서도 비혈연 개체를 도왔는지, 특정 개체와 도움을 주고받은 기간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분석했다.</p> <p contents-hash="416f7204bd4b39d0150235f3221125b15093f9892e862af8a6fc15ce00b93d8a" dmcf-pid="G5cl9hFOyZ" dmcf-ptype="general">조사 결과, 찌르레기들은 예상대로 친척을 먼저 도왔지만 친척을 도울 수 있는 상황에서도 혈연으로 엮이지 않은 특정 개체를 자주, 그리고 일관되게 도왔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런 비혈연 도움 행동은 상호 도움 관계 형성으로 이뤄지며 수년에 걸쳐 지속된다는 점도 관찰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찌르레기들은 자기가 보여 준 호의가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상호성’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돕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찌르레기 사회에서 일반적인 현상이며 사람들이 말하는 ‘우정’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p> <p contents-hash="9f906be9aa3179ea4ca1d3ce7a9696040f09b67d2dbb0c8a02cec7cc7fe02171" dmcf-pid="H1kS2l3IhX" dmcf-ptype="general">연구를 이끈 더스틴 루벤스타인 컬럼비아대 교수(동물행동학·진화생태학)는 “이번 연구는 동물사회에서도 인간처럼 혈연관계가 없는 개체를 돕는 상호 도움 행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c82f42e431cc2cc0d7fc766187fc8095fb028ea70523315d7c456733a558c4d8" dmcf-pid="XtEvVS0CSH" dmcf-ptype="general">유용하 과학전문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SKT만 막으면 끝?…쉽고 빨라서 썼던 '문자인증', 보안 구멍 '숭숭' 05-08 다음 제니 "스스로와의 싸움" …'유퀴즈'서 코첼라 비화 공개 [RE:TV] 05-0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