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딛고 일어선 르세라핌, 마침내 터널 통과하나 작성일 05-09 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가창력 논란부터 ‘뉴진스 사태’까지 ‘고난의 행군’ 겪어<br>뉴진스 법원 판결 이후 여론 반전…콘서트 흥행으로 악재 돌파</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QXAUbp6Fu1"> <p contents-hash="530dede1ba6c31e8f4bd6bb0184b481c0a4291ad7f720f18bed64b5cff70d868" dmcf-pid="xZcuKUP3z5" dmcf-ptype="general">(시사저널=하재근 국제사이버대 특임 교수)</p> <p contents-hash="95e7f6b3997488cd48f799d6e0b1e937832e1bb96f80bb8a6f28c9d7ef7b588a" dmcf-pid="yiucmAvaUZ" dmcf-ptype="general">하이브 산하의 레이블 쏘스뮤직 소속 걸그룹 르세라핌이 5월2일 데뷔 3주년을 맞았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르세라핌의 3주년에 대한 기대는 아주 큰 편이었다. 데뷔 이후 빠른 속도로 인지도를 높여가면서 4세대 걸그룹 대표주자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3주년 정도 됐을 땐 더 높은 위치에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불의의 악재가 발생했다. 지난 1년간 르세라핌은 말하자면 '고난의 행군'을 했다. 온라인상에서 부정적인 언급이 많이 나오면서다. 르세라핌 멤버들의 SNS 댓글을 닫아야 했을 정도다.</p> <p contents-hash="886b164f6f6f4e093b0e74616a4b620bc0cd503e89695959401cf55e93b6c115" dmcf-pid="WSiZ0XbYFX" dmcf-ptype="general">르세라핌의 고난은 2024년 4월부터 시작됐다.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 무대에 선 것이 화근이었다. 코첼라 무대 공연은 많은 가수의 로망으로 꼽힌다. 르세라핌에게도 코첼라는 도약의 계기가 될 거라 기대됐다. 정작 분위기는 반대로 흘렀다. 가창력 논란이 터졌기 때문이다. 코첼라 공연 후 가창력이 흔들리는 장면이 편집돼 인터넷에 퍼졌고, 집단적인 공격이 시작됐다. 사실 당시 르세라핌 공연이 그렇게 처참한 수준은 아니었다. 오히려 아이돌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공연이었다. 현장 반응도 좋았다. 하지만 인터넷에선 공연 후반의 일부 장면만 편집돼 완전히 망한 공연으로 알려졌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383b5fb406a61587c0153f8cb974b17309695fc5aa36387e4808423729754cf" dmcf-pid="Yvn5pZKGp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그룹 르세라핌이 4월19~20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월드투어 '이지 크레이지 핫'을 개최했다. ⓒ쏘스뮤직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5/09/sisapress/20250509140007886wfyl.jpg" data-org-width="800" dmcf-mid="6g8BfqRup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09/sisapress/20250509140007886wfyl.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그룹 르세라핌이 4월19~20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월드투어 '이지 크레이지 핫'을 개최했다. ⓒ쏘스뮤직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324c1283709c769f2f32c3f4626b6bd5a615b15e803234a002807a7b2282234" dmcf-pid="GTL1U59H3G" dmcf-ptype="general"><strong>부정적 여론 커졌던 지난 1년</strong></p> <p contents-hash="9e01d243b8a6e6392824a0b4e083bcc022643b4b92a68da2a41e31c24d12ddf5" dmcf-pid="Hyotu12X0Y" dmcf-ptype="general">국내 온라인상에는 '왕따' 문화가 있다. 주기적으로 누군가 집단 공격을 당한다. 아무 이유 없이 공격하는 건 아니다. 보통 어떤 구실이나 계기가 있다. 생전에 배우 고(故) 김새론이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으면서, 장기간 사생활까지 집단 공격당한 것처럼 말이다. 르세라핌은 가창력 미달로 코첼라 공연을 망쳤다는 소문이 그 계기였다.</p> <p contents-hash="0af4129f847dc722b230997377fa57d5d24d4d30eb3682d2a89e72b9ea9423b1" dmcf-pid="XWgF7tVZpW" dmcf-ptype="general">앞서 언급한 것처럼 공연을 망쳤다는 것 자체가 사실 왜곡이라고 볼 수 있다. 가창력만을 가수를 평가하는 절대적 기준으로 여기는 것도 문제다. 가수에 대해선 가창력, 콘텐츠, 무대 퍼포먼스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그 판단 기준은 저마다의 취향에 따라 다른 법이다. 국내 온라인에서는 가창력을 단 하나의 절대적 기준으로 성역화한다. 물론 가창력이 매우 중요하긴 하지만 그 절대화의 정도가 너무 과하다.</p> <p contents-hash="6e0610bedd4474100f3a1c86d24f16e76cc807f43483a0155a4ab0fca3b8a373" dmcf-pid="ZYa3zFf5uy" dmcf-ptype="general">가수에겐 콘텐츠도 중요하다. 르세라핌은 히트한 타이틀곡들 말고도 《피어나》 《Good Parts》 《Blue Flame》 등 명곡을 다수 발표했다. 압도적인 열창이 주무기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무대를 보여준다. 멤버 허윤진은 《I ≠ DOLL》 같은 노래를 작사·작곡하고 여러 곡의 프로듀싱에 참여할 정도로 음악적 역량도 있다. 그렇게까지 집단 공격을 받을 이유는 없는 팀이다.</p> <p contents-hash="f7961d04a5871cbba63c93392911260ed0c51f94ef6819d0376e225ac01ca772" dmcf-pid="5GN0q3410T" dmcf-ptype="general">이후 르세라핌에게 결정타가 된 건 뉴진스를 둘러싼 일련의 분쟁이었다. 민희진 전 대표는 하이브와 어도어 간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며 르세라핌을 직접 언급했다. 자신과 하이브의 관계가 깨지게 된 첫 계기가 르세라핌에 대한 특혜라고 한 것이다. 하이브가 뉴진스를 '하이브 1호 걸그룹'으로 데뷔시켜주겠다고 했지만, 르세라핌을 먼저 데뷔시켰고 이에 격분한 민 전 대표가 하이브 측에 '쌍욕'을 했다고 토로했다. 또 하이브가 르세라핌을 띄우기 위해 뉴진스 홍보도 못 하게 막았다는 주장도 제기했다.</p> <p contents-hash="38f4869f927e3f8b66a1687f439c3aa3f9145cf3b7125e6d01bd69cf2175b867" dmcf-pid="1HjpB08tuv" dmcf-ptype="general">기자회견 이후 뉴진스는 홀대당한 '콩쥐'가 됐고 르세라핌은 졸지에 특혜를 입은 '팥쥐'가 됐다. 뉴진스의 팬덤은 공분해 르세라핌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당시 민 전 대표와 뉴진스 지지 여론이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민 전 대표의 말은 르세라핌에 대한 집단 공격의 좌표를 찍은 형국이 됐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9ea5d398ceff0be4ada563a890e196ecffa5d735f36e9873931b58bf92d4c27" dmcf-pid="tIRY1W7vz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그룹 르세라핌 ⓒ르세라핌X"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5/09/sisapress/20250509140009327gmms.jpg" data-org-width="800" dmcf-mid="PDHdgeDx3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09/sisapress/20250509140009327gmm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그룹 르세라핌 ⓒ르세라핌X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07ea4b1c0a09d5dcfc3515c14a4c94267a6e3c25aee79a98caa1abf20909b45" dmcf-pid="FCeGtYzTUl" dmcf-ptype="general"><strong>콘서트 흥행에 신곡까지 기대 모아</strong></p> <p contents-hash="fb04055f5498d5a93427319a9ed9bb27c701191532e920e5307e333b8f5561bd" dmcf-pid="3hdHFGqy7h" dmcf-ptype="general">하이브는 뉴진스 데뷔가 늦어진 건 민 전 대표가 별도 레이블 데뷔를 주장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민희진 대표가 자기 이익을 챙기는 과정에서 늦어졌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뉴진스를 홀대했다는 말과는 달리 뉴진스에게 르세라핌 이상의 지원이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하이브가 뉴진스를 충분히 홍보하지 못한 건 민 전 대표가 업무 협조를 안 하면서 독자 노선을 걸었기 때문인데, 이 문제를 하이브에 전가하고 있다는 내용이다.</p> <p contents-hash="76bcb2c06a81827a2876bf0977ada6da39c29a78dcc28bafc1a501f0e96cb7f2" dmcf-pid="0lJX3HBWzC" dmcf-ptype="general">누리꾼들은 민 전 대표의 말만 일방적으로 믿으면서 르세라핌을 공격했다. 이후 기획사 지위보전 등 가처분 법정에 뉴진스 멤버들이 직접 출석한 가운데 그들의 변호인이 르세라핌 특혜 문제를 제기하자 누리꾼들은 더욱 분노했다.</p> <p contents-hash="206388692289ddaa58dfd0adbe77ab2770049d3b7379b924aabce425e900d693" dmcf-pid="pSiZ0XbYuI" dmcf-ptype="general">하지만 가처분 심판에서 뉴진스의 주장이 법원으로부터 단 하나도 인정받지 못하면서 여론이 바뀌기 시작했다. 누리꾼들은 민희진과 뉴진스에 대한 맹신에서 깨어나 한걸음 물러서서 바라보게 됐다. 르세라핌을 향한 과열된 일방적 증오도 약화되기 시작했다. 애초에 1호 걸그룹 문제는 경영상 이슈라는 점에서 어느 쪽 주장이 진실이건 르세라핌을 공격할 사안 자체가 아니었다.</p> <p contents-hash="e30d0d5530a64f0bf952484e2aeec1767b62b732d405416f88cd8065fe769592" dmcf-pid="Uvn5pZKGUO" dmcf-ptype="general">최근 르세라핌은 닫았던 SNS 댓글창을 무려 1년여 만에 다시 열었다. 그럴 정도로 요즘 들어 인터넷 여론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다. 르세라핌은 라이브에 공을 들이는 듯한 모습으로 가창력 논란을 정면돌파하기도 했다. 가창력으로 조롱받던 멤버 카즈하는 최근 KBS 음악 라이브 토크쇼 《리무진 서비스》에 혼자 나와 다양한 곡을 독창해 놀라움을 자아냈다.</p> <p contents-hash="31d3852a00a288cd7ae425c52c4a50b6398a4d643bca6b46fd7d8d1ddece64ce" dmcf-pid="uTL1U59HFs" dmcf-ptype="general">게다가 지난 4월 인천 콘서트 영상이 퍼지면서 이들의 실력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졌다. 르세라핌은 이제 일본과 동남아를 거쳐 북미 공연까지 기획하고 있다. 이 순회공연을 통해 이들의 재도약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p> <p contents-hash="d77ad6cfac4069884a1ca776f56843d6444090574b85dbe25ff753dd20f29082" dmcf-pid="7yotu12XUm" dmcf-ptype="general">최근에 나온 노래들 역시 기대를 받고 있다. 《HOT》 《Come Over》 등 노래가 잘 나왔고, 수록곡인 《Ash》도 명곡 반열이라는 평가다. 최근 1년 사이에 나온 《1-800-hot-n-fun》이나 일본 싱글 《Star Signs》 등도 인상 깊다.</p> <p contents-hash="3c1bde13a3ef3c2017b769072ce7e6883a3fd84325e8c1c06b193aa8c5147f69" dmcf-pid="z0mK8bdz0r" dmcf-ptype="general">최근 인천 공연에서 허윤진은 "작년 이맘때 호텔방에서 '우리 앞에 길이 있을까요?'라며 울었지만 이제는 그게 동굴이 아닌 터널이란 걸 깨달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 말대로 그동안 증오의 표적으로 지내온 길이 동굴 아닌 터널이었고, 이제 드디어 그것을 다 통과하고 나오는 것일까. 이번 순회공연의 성공 여부가 중요하다. 걱정되는 건 일본 공연 직전에 멤버 허윤진의 건강 이상설이 전해졌다는 점이다. 르세라핌이 과연 모든 악재를 이겨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대한체육회, 안전한 훈련 환경 조성 위해 '집중안전점검' 실시한다 05-09 다음 츄, 수록곡 '백 인 타운' 뮤직비디오 깜짝 공개…소녀의 상상, 이보다 설렐 순 없다 05-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