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3000원→529원으로 '뚝'…위믹스 '재상폐', 위메이드 타격받나

작성일 05-1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블록체인 사업 매출 기여 미미, 본업 게임신작은 글로벌 흥행 영향 제한적... 올 호실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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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메이드 주요 사업 현황/그래픽=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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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메이드가 진행하는 블록체인사업과 '돈버는 게임'으로 알려진 P2E(Play to Earn) 게임 등에 대한 실적 우려가 커진다. 위메이드의 코인 '위믹스'가 '닥사'(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로부터 또다시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를 당한데 따른 경계심이 커진 탓이다. 다만 회사 측은 위믹스 사태가 게임 본업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9일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위믹스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529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상폐 공지 전인 2일 종가 기준 1075원과 비교해보면 50.8% 급락한 것이다. 위믹스 역대 최고가 2만3000원 대비로는 97.7% 하락했다. '닥사'는 지난 2일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를 공지했다. 
 위메이드 주가도 9일 2만6500원을 기록, 지난달 30일 2만8650원에 비해 4거래일 동안 7.5% 떨어졌다. 외부 해킹 공격이 발생하기 전인 2월14일 4만2250원이었던 것보다 37.3% 하락한 것이다. 위믹스 상장폐지가 결정된 2일 종가 2만3650원에 비하면 소폭 회복한 주가다.
 위메이드는 위믹스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사업이나 P2E 게임 등의 사업을 영위해왔다. P2E 게임이란 아이템을 현금화해 돈을 버는 개념의 게임 방식이다. 거래를 위믹스로 한다. 이에 증시에선 위믹스 상폐로 인한 위메이드의 실적 훼손, 성장성 우려가 커졌다. 
 위메이드 측은 위믹스 상폐 기준이 애매모호하다면서 법원에 가처분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그러나 위믹스 악재와는 별개로 위메이드 실적에는 타격이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블록체인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고, P2E 사업을 해외에서 영위해서다. 
 위메이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블록체인 사업 매출은 약 11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54%에 불과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해당 매출은 대부분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에서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다. 위메이드가 '위믹스 플레이'를 국내에서 서비스하지 않기 때문에 전부 해외에서 발생하는 매출이다. 
 블록체인이 결합된 P2E 게임도 마찬가지다. 국내에서는 P2E게임이 허용되지 않아 위메이드는 해당 서비스를 글로벌 버전에서만 제공해왔다. 위메이드의 지난해 전체 게임 매출 중 해외 비중이 72%로, 국내보다 월등히 높다. 
 해외 거래소에서 여전히 위믹스를 거래할 수 있어 위메이드의 글로벌 게임 서비스에도 지장이 없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지난 3일 경기도 판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위믹스를 활용한 P2E 게임 '미르4 글로벌'과 '나이트크로우 글로벌'이 차질 없이 서비스되고 있고 동시접속자 수도 빠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출시한 신작이 흥행하는 것도 실적 우려를 잠재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해 2월20일 출시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레전드 오브 이미르(이하 이미르)'는 출시 45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60만건, 누적 매출 1500만달러(약 209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7일 기준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11위로 여전히 상위권이다. 연내 이미르 글로벌 출시 계획도 잡혀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위메이드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7372억원, 90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6%, 117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예상 매출액은 15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축소됐다.
 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 규모가 작고 한국에서는 P2E가 원래 서비스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폐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최근 주가가 하락한 것은 거래량이 적은 종목이고 위믹스 상장폐지로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찬종 기자 coldbe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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