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3.0] '부활' 꿈꾸는 육상 기대주 비웨사 "태극마크 반드시 가슴에" 작성일 05-12 49 목록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슬럼프 견딘 힘은 어머니와 팀원들의 믿음…"안 다치면 못 할 게 없어"<br>모교 후배들에게는 "마음 다잡고 꿈 펼치면 다양한 길 열려" 조언도 </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5/12/PYH2025051102620001300_P4_20250512070113389.jpg" alt="" /><em class="img_desc">인터뷰하는 육상 기대주 비웨사<br>(서울=연합뉴스) 박소라 기자 = 육상 100m 기대주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안산시청)가 지난 7일 경기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5.5.11 e1501s@yna.co.kr</em></span><br><br>(안산=연합뉴스) 정주원 기자 = "(태극마크는) 달기 어렵고, 달면 무게감이 상당할 거라고 느꼈어요. 하지만 지금도 바뀌지 않는 것 같아요. 꼭 달아보고 싶은 게 제 목표입니다."<br><br> 고교 시절 혜성처럼 나타나 한국 육상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22·안산시청)는 지난 7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반드시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자신의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br><br>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부모님께 물려받은 피부색 탓에 외국 선수로 오인되기도 했던 비웨사는 2003년 경기도 안산시에서 태어나 한국 국적을 보유한 엄연한 한국인이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5/12/PYH2025051102590001300_P4_20250512070113394.jpg" alt="" /><em class="img_desc">훈련 중인 육상 기대주 비웨사<br>(서울=연합뉴스) 박소라 기자 = 육상 100m 기대주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안산시청)가 지난 7일 경기 안산와스타디움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5.5.11 e1501s@yna.co.kr</em></span><br><br>데뷔 당시 비웨사의 경기력은 실로 대단했다.<br><br> 2020년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고등부 100m 결선에서 10.69초로 우승한 데 이어 2022년에는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선에서 10.44초로 2위를 거머쥐었다. 역대 한국 기록 보유자인 김국영 선수와 0.02초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br><br> 고교 시절 최고 기록은 10.45초다. 안산시청 실업팀에 입단한 직후엔 기록을 10.44초까지 단축했다.<br><br> 이처럼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비웨사도 선수들의 숙명인 '부상'을 피해 가진 못했다.<br><br> 실업 1년차 때 입은 햄스트링 근육 부상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재활에 집중한 탓에 2∼3년간 대회에 꾸준히 참가하지 못한 것. 그사이 기록은 뒷걸음질을 쳤고 언론과 대중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줄어갔다.<br><br> 오랜 슬럼프를 견뎌낼 수 있었던 힘은 어머니와 소속팀 식구들의 응원과 격려였다고.<br><br> "해외 전지훈련도 어머니께서 '무조건 가야 한다'고 해주셨어요. 제가 자라면서 해주신 어머니의 이야기가 아팠던 시간을 조금 덜어줬습니다."<br><br> 비웨사는 어머니 덕분에 2023년과 지난해 미국 플로리다로 전지훈련도 다녀올 수 있었다. <br><br> 롤모델인 노아 라일스 선수, 400m 세계 신기록 보유자인 웨이드 반 니커크 선수의 스케줄에 함께 참여해 똑같은 훈련을 반복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br><br> 코치진의 믿음도 고마울 따름이다.<br><br> 비웨사를 '니엘'이라고 부르는 김태빈 안산시청 육상코치는 "이번 시즌은 부상도 없고 컨디션도 좋다"며 제자를 향한 강한 기대감을 표시했다.<br><br> 그의 체력훈련을 지켜보던 이영숙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는 '제발 부상만 없어라'란 얘기를 늘 하곤 한다며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br><br> 고질적인 부상에서는 회복됐지만 '본궤도'에 오르려면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br><br> 지난달 21일 대한육상연맹이 주최한 2025 구미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최종선발대회에 출전했지만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그런데도 실망하지 않고 가장 큰 소원인 '개인 최고기록 경신'을 위해 부활의 날갯짓을 멈추지 않고 있다.<br><br> 육상선수로서 0.01초의 무게감은 일반인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거운 것이 사실이지만 "안 다치면 못 할 게 아무것도 없다"며 강한 자신감도 드러냈다.<br><br> 오는 19일엔 밀양에서 제54회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열린다. 내달엔 예천에서 열리는 제53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와 정선에서 개최되는 제79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5/12/PYH2025051102610001300_P4_20250512070113399.jpg" alt="" /><em class="img_desc">인터뷰하는 육상 기대주 비웨사<br>(서울=연합뉴스) 박소라 기자 = 육상 100m 기대주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안산시청)가 지난 7일 경기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5.11 e1501s@yna.co.kr</em></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5/12/PYH2025051102630001300_P4_20250512070113404.jpg" alt="" /><em class="img_desc">몸 푸는 육상 기대주 비웨사<br>(서울=연합뉴스) 정주원 기자 = 육상 100m 기대주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안산시청)가 이영숙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왼쪽)와 지난 7일 경기 안산와스타디움에서 몸을 풀고 있다. 2025.5.11 jwc@yna.co.kr</em></span><br><br>비웨사는 육상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다문화 가정 자녀로서 받는 주변의 시선 등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말했다. <br><br> 처음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한국은 살기 좋은 나라냐'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다른 나라는 안 살아봐서 비교할 나라가 없다"는 '쿨'한 대답으로 넘기곤 한다고. <br><br> 자신을 낯설게 보는 시선이 불편할 듯도 하지만 "내 정체성은 한국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 '우문현답'인 셈이다.<br><br> 그는 한국 출생임에도 부모 모두 민주콩고 국적을 갖고 있어 한국인으로 인정받기가 쉽지 않았다.<br><br> 대한육상연맹 규정에 따르면 고등부 이상의 전국 대회에 한국 선수로 출전하려면 대한민국 국적이 필수다. 국적이 없으면 태극마크도 달 수 없다.<br><br> 이런 이유로 어릴 때는 운동할 생각조차 못 했던 그였지만 어머니가 10년이 넘는 노력 끝에 귀화 자격을 얻은 덕분에 자신도 한국 국적을 갖게 되면서 새로운 길이 열리게 됐다. <br><br> 그때 '일하시랴, 한국어 공부도 하시랴' 너무 고생하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뭉클해진다고.<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5/12/PYH2025051102640001300_P4_20250512070113411.jpg" alt="" /><em class="img_desc">인터뷰하는 육상 기대주 비웨사<br>(서울=연합뉴스) 박소라 기자 = 육상 100m 기대주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안산시청)가 지난 7일 경기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5.11 e1501s@yna.co.kr</em></span><br><br>그는 재작년에는 모교인 안산시 원곡초등학교에서 잊지 못할 경험도 했다.<br><br> 졸업 축사자로 나서 정체성을 고민하는 많은 후배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을 한 것.<br><br> "다문화 자녀의 부모님은 아무래도 다양하게 길을 못 알려주시는 것 같아요. 그런 영향을 받고 자라게 되면 꿈이 꺾이기가 쉬운데 사실은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좀 더 마음을 굳게 다잡고 꿈을 펼치면 길이 열릴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요."<br><br> 모교에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한 수업이 많아진 것도 반가운 일이다.<br><br> 훈련 전 몸풀기에 한창인 그의 목에는 올림픽을 상징하는 오륜 펜던트가 반짝거리고 있었다. <br><br> "졸업할 때 후배들이 꼭 올림픽 나가라고 선물해 준 건데 약속을 지켜야죠. 실업팀 와서 처음 안 다치고 뛰어서 감회가 새롭고요. 앞으로의 시즌이 더 기대됩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5/12/PYH2025051102600001300_P4_20250512070113416.jpg" alt="" /><em class="img_desc">인터뷰하는 육상 기대주 비웨사<br>(서울=연합뉴스) 박소라 기자 = 육상 100m 기대주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안산시청)가 지난 7일 경기 안산와스타디움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2025.5.11 e1501s@yna.co.kr</em></span><br><br>jwc@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4월 수출 이끈 반도체 훈풍…반짝 반등일까 지속 성장일까 05-12 다음 '아시안게임 못 간 설움' 이가현, 임시현 꺾고 상하이 양궁 월드컵 우승 05-1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