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425] 요트를 왜 ‘바다 위의 체스’라고 말할까 작성일 05-12 5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5/2025/05/12/20250512074936088045e8e9410871751248331_20250512075214939.png" alt="" /><em class="img_desc">2023년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 [연합뉴스]</em></span> 요트인들은 요트를 ‘바다 위의 체스(Chess) ’라고 부른다. 전략, 전술, 관찰이 모두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양의 장기(將棋)’로 불리는 체스는 두 명의 선수가 자신의 기물을 정해진 규칙 아래 적절히 이동시켜 상대방의 킹을 몰아내 승리하는 보드게임이다. 마인드 스포츠의 일종으로 다양한 전략, 전술 등이 승패의 관건이 된다. <br><br>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Chess’라는 말은 왕을 의미하는 아랍 페르시아어 ‘Shah’에 기원을 둔다. ‘Chess’는 ‘장군!(Check)’이라는 의미의 고대 프랑스 고어인 ‘Esches’에서 차용됐는데, 이는 체스 게임이라는 의미인 ‘’Eschec’의 복수형이다. 왕을 뜻하는 라틴어 ‘Scaccus’는 페르시아어 ‘Shah’와 연관성이 있다.<br><br>체스 역사 시작은 약 1500년 전, 인도에서 체스의 전신인 ‘차투랑가(Chaturanga)'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도에서 페르시아로 전파된 체스는 형태와 규칙이 개량됐다. 이후 체스는 아랍 세계에 전파되었고 ,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거쳐 유럽으로 퍼졌다. 체스는 1500년경에 현재의 형태로 발전했다. ’낭만주의 체스‘는 18세기 후반부터 1880년대까지 지배적인 플레이 스타일이었다. 이 시기의 체스는 장기적인 전략 계획보다는 빠르고 전술적인 기동을 강조했다. 낭만주의 시대의 플레이에 이어 과학적, 초현대적, 새로운 역동성 시대를 맞았다. 19세기 후반 현대 체스 토너먼트가 시작됐으며, 첫 번째 공식 세계체스챔피언십이 1886년 열렸다. 1997년 IBM 슈퍼컴퓨터가 당시 세계 체스 챔피언에게 승리하면서 컴퓨터가 지배하는 시대가됐다. 21세기에 이르러 컴퓨터 분석의 활용은 일반인이 접할 수 있는 인간 선수의 능력을 훨씬 뛰어넘었다. <br><br>요트 경기는 바다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다양한 특성이 있다. 바다 위에서는 육상 달리기처럼 출발선을 그어놓고 정지해 있다가 출발할 수 없다. 경기는 양쪽 마크 또는 본부선을 잇는 가상선을 스타트라인으로 정하여 그곳을 통과하며 시작한다. 출발 전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선수들끼리 견제하다가 출발신호에 맞춰서 속도를 충분히 올리며 출발선을 통과한다. 정해진 시간보다 먼저 나가거나 신호 후 4분 안에 통과하지 못했을 때 실격 처리된다.<br><br>​레이스가 시작되면 정해놓은 방향과 순서를 따라 바다 위에 설치한 마크를 돌아서 골인선을 통과해야 한다. 코스를 가장 빨리 완주한 1위는 1점, 2위는 2점 등 하위로 갈수록 높은 벌점을 부과하여 여러 번 레이스를 거친 다음 종합점수가 낮은 순서로 순위를 정한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상위 10척의 요트만 참여하는 메달레이스를 실시해 1위 2점, 2위 4점 등 벌점을 2배로 부과해 최종 메달 색깔을 정한다.<br><br>요트 경기는 다른 선수와의 경쟁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파도의 높이, 조수의 차, 바람 같은 주변 환경과 맞서 싸워야 한다. 여기서 경기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바로 요트를 움직이는 힘의 원동력인 바람을 잘 다루는 것이다. 바람은 시시각각으로 변하기 때문에 요트는 목표만 보고 똑바로 달리는 것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고려하고 변화를 미리 예측해 코스를 항해하는 최적의 동선을 찾아내야 한다. 요트 경기를 바다를 다스리는 ‘바다의 체스’라고 부르는 것도 다양한 변수를 잘 극복해야 하기 때문인 것이다. 관련자료 이전 "잘가요 뽀빠이 아저씨"… 이상용, 12일 슬픔 속 영면 05-12 다음 먹사니즘 스포츠특별위원회, 11일 정책선언식 성료 05-1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