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 1호’ 휴버트 유도단 “기업 환경 어려워도 청년 일자리 창출·미래인재 육성” 작성일 05-12 5 목록 <div style="display:box;border-left:solid 4px rgb(228, 228, 228);padding-left: 20px; padding-right: 20px;"><b>정혜민 ‘여자 -70㎏’ 동메달…창단 두달 만<br>시군구 지자체팀이 장악한 유도계서 ‘대이변’<br>“훈련비 부족에…직장운동부 정부지원 절실”</b></div><br><br><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6/2025/05/12/0002469569_001_20250512092022279.jpg" alt="" /></span></td></tr><tr><td>민간기업이 창단한 최초의 유도팀인 휴버트 유도단의 정혜민(오른쪽) 선수가 창단 2개월 만에 전국실업대회 동메달을 획득한 후 조준형 단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휴버트 제공]</td></tr></table><br><br>[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운동선수 출신들이 다른 일을 하더라도 굉장히 성실하고 에너지도 넘칩니다. 좋은 인재를 채용해서 선수 생활도 이어가고 은퇴 후 다른 분야로도 연착륙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습니다.”<br><br>민간기업이 창단한 최초의 유도팀 ‘휴버트 유도단’이 한국 유도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br><br>올해 2월 정식 출범한 휴버트 유도단은 창단 두 달 만인 지난 4월 2025 양구전국실업유도선수권대회에서 깜짝 입상하며 유도계를 술렁이게 했다. 전국 실업 강자들이 총출동한 대회에서 정혜민이 쟁쟁한 선수들을 제치고 여자부 -70㎏급 동메달을 획득한 것이다.<br><br>시·군·구청의 지방자치단체 소속팀이 실업부 전체를 장악한 유도계에서 민간기업 유도팀의 메달 획득은 대이변이었다. 휴버트라는 생소한 기업과 유도팀 이름이 선수와 관계자들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br><br>휴버트는 병·의원의 개원 및 운영을 지원하고, 의약품 도매 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이 회사의 이사로 재직 중인 조준형(46) 단장이 창단을 주도했다. 정혜민·전지연 등 대학을 갓 졸업한 선수 두 명으로 첫걸음을 뗀 휴버트 선수단은 ‘민간기업 1호’ 유도단이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6/2025/05/12/0002469569_002_20250512092022352.jpg" alt="" /></span></td></tr><tr><td>조준형 단장이 민간기업 1호 유도팀인 휴버트 유도단 창단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td></tr></table><br><br>조 단장은 “성적이 뛰어난 선수들은 지자체 유도팀에 입단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다수의 선수는 대학을 졸업하면 사실상 운동을 그만둬야 한다”며 “곧바로 다른 진로를 찾기도 어렵다.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운동선수들이 사실 매사에 성실하고 조직 생활도 잘하고 회복 탄력성도 뛰어난 인재들”이라며 “유도부를 창단해 선수들에게 운동을 계속할 기회를 주고, 회사 일도 조금씩 교육해 은퇴 후 채용으로 연결한다면 사회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창단 배경을 설명했다.<br><br>사실 기업 경영과 이윤을 생각해야 하는 회사 입장에선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 운동부 창단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 정부와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시·군·구청 소속 운동부와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직장운동부 운영이 회사의 미래를 이끌 인재를 키우고 자연스럽게 기업 홍보도 될 수 있다는 판단에 휴버트 측은 통 큰 결정을 내렸다.<br><br>학창 시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송대남·최민호 등과 함께 운동했던 유도 청소년 대표 출신인 조 단장은 인맥을 총동원해 실업팀의 부름을 받지 못한 대학 졸업 예정자 중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선수들을 추천받았다. 지금은 2명으로 출발했지만, 향후 7명까지 선수단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br><br>휴버트 유도단의 초반 돌풍에 벌써부터 입단 방법과 연봉 등 근무 조건, 은퇴 후 채용 여부 등을 자세히 물어오는 선수들도 있다는 게 조 단장의 전언이다.<br><br><table class="nbd_table"><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16/2025/05/12/0002469569_003_20250512092022414.jpg" alt="" /></span></td></tr><tr><td>휴버트 유도단 소속으로 출전한 2025 양구전국실업유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정혜민 선수 [휴버트 제공]</td></tr></table><br><br>여자부 -70㎏급 동메달을 획득한 정혜민은 “대학 졸업을 앞두고 경력 단절에 대한 걱정이 큰 상황에서 휴버트의 입단 제의는 정말 구세주 같았다”며 “동메달을 딴 뒤 동료 선수들이 많이 놀라고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웃었다. 그는 이어 “이제 실업연맹대회 우승과 국가대표 선발이라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며 “선수 생활을 열심히 해서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br><br>다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최근 경기 악화가 이어지면서 선수들의 훈련비 조달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젊은 선수들의 경제 활동과 사회 구성원으로서 연착륙을 돕기 위한 취지는 좋지만, 지속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하다. 공공부문뿐 아니라 민간기업 직장운동부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조 단장은 휴버트 유도단이 좋은 선례로 남아 민간기업 운동부 창단에 기폭제가 됐으면 하고 바라고 있다.<br><br>“영세한 기업이지만 선수들의 미래를 위해 유도부를 창단하고 운영하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만 직장운동부를 위한 정부 정책과 예산 지원이 좀 더 확대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보다 많은 기업의 직장운동경기부 운영이 활성화되면서 청년 일자리 창출과 미래 인재 육성에도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br><br> 관련자료 이전 SK렌터카, 맴버 교체 없다… PBA 팀리그 보호선수 명단 발표 05-12 다음 슈퍼레이스,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 참가 업체 모집… 홍보부스·F&B 부문 대상 05-1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