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남녀 신인상 정지인·김태관 "받을 줄 알았고 받아야만 했죠"[인터뷰] 작성일 05-13 16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H리그 대구시청과 충남도청의 떠오르는 샛별</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5/05/13/0008245919_001_20250513073020961.jpg" alt="" /><em class="img_desc">여자 핸드볼 신인상 정지인(오른쪽)(KOHA 제공)</em></span><br><br>(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핸드볼 H리그 남녀 신인상을 탄 여자부 대구시청 정지인(25)과 남자부 충남도청의 김태관(23)은 "받을 줄 알았고 받아야만 했다"며 당당한 소감을 밝혔다.<br><br>최근 마무리된 2024-25 H리그 시상식에서 정지인과 김태관은 각각 평생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왕을 받았다.<br><br>각각 드래프트 남녀 전체 1순위로 입단, 많은 관심을 받았던 둘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한 시즌 신인 중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br><br>정지인은 21경기 109골 41어시스트, 김태관은 시즌 중반 합류했음에도 14경기 87골 30어시스트로 신인답지 않은 큰 비중을 차지했다.<br><br>둘은 '뉴스1'과 전화로 만나 신인상 수상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 등을 전했다.<br><br>정지인은 신인 중 최고인 게 당연했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그는 지난 시즌 일본 오므론에서 뛰다 이번 시즌 H리그 문을 두드린 '중고 신인'이었다. 그는 "20살도 아니고, 대학을 막 졸업한 것도 아니니까 (신인상을) 못 받으면 창피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br><br>이는 정지인의 마음을 다잡는 동력이었지만, 동시에 압박감으로 작용하기도 했다.<br><br>그는 시즌 중반 부상과 컨디션 난조까지 겹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대로 정지인의 이름이 잊힐 수도 있던 위기였다. <br><br> 정지인은 "초반에는 원하는 대로 다 되니까 신인왕까지 무리가 없겠구나 싶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후 나를 다 분석해서 나왔고, 부상까지 겹치며 어려웠다. 그래도 '신인상을 놓치면 창피할 것'이라는 생각이 계속 동기부여가 돼 다시 일어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br><br>이후 정지인은 마지막까지 제 몫을 다하며 기자단 투표 95%의 압도적 지지로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5/05/13/0008245919_002_20250513073021018.jpg" alt="" /><em class="img_desc">남자 핸드볼 신인상 김태관(KOHA 제공)</em></span><br><br>김태관은 비슷한 듯 달랐다. 한국체대 시절부터 에이스 소리를 들으며 당당하게 H리그에 입성한 그는 MZ답게 자신감 충만한 한 시즌을 보냈다.<br><br>김태관은 "처음에는 걱정도 됐다. 하지만 경기를 직접 뛰어보고 부닥쳐보니, 3월 쯤에는 '내가 받을 수 있겠는데?' 싶었다"며 웃었다.<br><br>자만은 아니었다. 그만큼 프로에 적응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고, 다른 신인들보다 빨리 팀에 합류하려 애썼다.<br><br>그는 "일단 팀 플레이에 잘 녹아들기 위해 집중했다. 팀 경기 영상을 챙겨봤고 형들에게 자주 물어보며 녹아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br><br>그러면서 "그렇게 노력하며 계속 경기를 뛰고 성장했던 시간이 내게 큰 자산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br><br>두 선수는 신인상을 타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그럼에도 팀 성적은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는 공통점도 있다.<br><br>대구시청은 여자부 8개 팀 중 7위, 충남도청은 6개 팀 중 6위에 그쳤다.<br><br>마침 H리그 시상식은 챔프전 최종전 후 우승이 결정된 뒤에 치러져, 두 선수는 자신의 팀이 초대받지 못한 챔프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본 뒤 신인상 시상식에 참가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5/05/13/0008245919_003_20250513073021080.jpg" alt="" /><em class="img_desc">여자 핸드볼 신인상 정지인(오른쪽)(KOHA 제공)</em></span><br><br>정지인은 "우리 팀도 여기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동시에 '아직 우리 팀이 서기엔 멀었다'는 느낌도 받았다. 이래저래 많은 자극을 받았던 날이었다"면서 "혼자라서 긴장도 많이 됐다. 다음엔 (우승해서) 팀과 함께 시상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br><br>김태관 역시 "챔프전은 확실히 분위기부터 다르더라. 다음 시즌엔 이런 환경에서 시즌 마지막까지 뛰고 싶다고 다짐했다. 올해 신인왕을 받았으니 내년엔 같은 자리에서 베스트7도 받고 싶다"며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br><br>H리그와 한국 핸드볼이 기대하는 '미래'라 불리는 둘은 신인상에서 만족할 생각이 없다. <br><br>둘은 대구시청과 충남도청의 간판으로 자리 잡을 샛별이자 동시에 한국 남녀 핸드볼의 차기 에이스기도 하다.<br><br>김태관은 "신인상 받은 선수답게 더 잘 성장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 앞으로 대표팀에서도 잘해서 아시아 무대에서 남자 핸드볼이 경쟁력을 찾았으면 좋겠고, 김태관이라는 선수가 있어서 남자 핸드볼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br><br>그러면서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약한 편이다. 내년에는 수비력도 늘리고 집중력도 높여서 잘하는 형들처럼 더 완벽한 선수가 돼 보겠다"고 했다.<br><br>정지인도 더 큰 꿈을 꾼다. 그는 "이제 신인상도 받았으니 멘탈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 사실 이번 시즌엔 경기 초반에 미스하고 내 자리에서 미스가 나면 자존감이 떨어졌다. 내년엔 그런 모습을 줄이겠다"고 다짐했다.<br><br>이어 "아직 국가대표팀에 갈 성적은 아니라고 냉철하게 자판하고 있다. 대신 지금부터 더 성장해서 나중에는 대표팀에 당연히 뽑히는 정지인이 되겠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1/2025/05/13/0008245919_004_20250513073021134.jpg" alt="" /><em class="img_desc">남자 핸드볼 신인상 김태관(KOHA 제공)</em></span> 관련자료 이전 게임도 예외 아닌 AI기본법…입법조사처 "AI 사용여부 표시해야" 05-13 다음 ‘대운을잡아라’ 손창민, 화재 사망 엔딩 05-1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