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조심하세요!"…'나인퍼즐' 윤종빈 감독x김다미x손석구, 독특한 추리물로 글로벌 정조준 [TD현장 종합]

작성일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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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인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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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여타 추리물과는 다른, 독특한 추리물인 ‘나인 퍼즐’이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1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JW 메리어트호텔 동대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감독 윤종빈) 제작발표회에서는 윤종빈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김다미 손석구 김성균 현봉식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나인 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다. 
 작품은 영화 ‘공작’, ‘군도:민란의 시대’,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등 웰메이드 영화로 평단과 대중을 사로잡은 것은 물론, 첫 시리즈 ‘수리남’으로 전 세계의 호평 세례와 함께 뛰어난 역량을 인정받은 윤종빈 감독의 신작이다.
 윤종빈 감독은 ‘나인 퍼즐’에 대해 “기본적으로 추리극이다. 아주 독특한 개성을 가진 두 인물이 연쇄 살인의 범인과 배후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다. 더 많은 걸 말씀드리고 싶은데 작품의 특성상 중요한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서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종빈 감독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때 흡인력이 있었다. 다만 대본을 다 읽고 나서는 과연 이게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가 저에게 먼저 질문을 했다. 똑같은 맥락인데 이나와 한샘이 굉장히 독특한데 이런 인물들이 현실에 있을 수 있는지 저에게 동시에 질문을 던졌다. 제가 내린 결론은 이걸 리얼리즘 관점에서 바라보면 보는 사람들이 갸우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리즈의 톤을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있는 만화적인 세계로 구축하기 위해 톤을 올려야 했다. 초반부터 현실과 거리감 있는 세계관임을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게끔 세팅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윤종빈 감독은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만, 소품과 공간에 의미를 담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 많은 추리물들이 묵직한 톤의 현실 베이스로 작품을 많이 끌고 가는데 저는 오히려 귀엽게 연출하려고 했다. 인물들의 캐릭터성이 독특해서 만화적인 톤으로 표현하려고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다미는 출연 이유로 흡인력 있는 대본과 독특한 캐릭터를 꼽으면서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뒷 이야기가 굉장히 궁금해지더라. 그 자리에서 끊김 없이 읽었다. 누가 범인인지 궁금함 때문에 재밌게 느껴졌다. 독특한 프로파일러라는 설정이 새로운 연기 도전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손석구, 김성균은 윤종빈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감으로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먼저 손석구는 “다른 곳에서도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예전부터 저는 윤종빈 감독의 엄청난 팬이었다. 감독님이 제안을 주셨을 때 개인적으로 영광이었다. 결정적인 계기는 감독님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성균은 “감독님과 ‘범죄와 전쟁’ 이후 13년 만에 현장에서 재회했다는 의미가 컸다. 정말 감격스러운 촬영이었다. 큰 역할을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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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마녀’와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등으로 국내 주요 시상식을 석권하며 강렬함을 안겨주었던 배우 김다미가 서울경찰청 과학수사과 범죄분석팀 소속으로 사건 현장에서 범인의 심리와 동기를 가장 빨리 파악해내는 뛰어난 실력을 가진 프로파일러 이나를 연기한다. 10년 전 삼촌이 살해당한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용의자였던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간다. 
 김다미는 자신이 연기한 이나에 대해 “10년 전 삼촌이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유일한 목격자이자 용의자다. 그때의 충격으로 인해 당시 상황을 기억을 못 하는 상태다”라면서 “현재는 프로파일러로서 공조하면서 사건을 풀어나가는 캐릭터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다미는 “그 시절에 멈춰있는 어린아이 같은 느낌을 표현하고 싶어서 솔직하고 감정대로 행동하고 어떻게 보면 멋대로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연약함이나 아픔이 있는 캐릭터로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
 윤종빈 감독은 이나 캐스팅 1순위로 김다미를 떠올렸다면서 “처음 대본을 볼 때부터 이나라는 캐릭터가 독특하다는 생각을 했다. 굉장히 거침없고, 직설적이고, 자기감정에 솔직한 인물이다. 어떤 배우가 했을 때 이 인물이 밉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예전부터 김다미 배우가 가진 건강한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했었다. 김다미 배우가 연기하면 밉지 않고 독특한 인물이라고 사람들이 받아들일 것 같아서 제안하게 됐다. 실제로 결과물을 보면 이상하지만 사랑스럽고 밉지 않은 인물로 묘사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나와 함께 사건을 수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은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부터 영화 ‘범죄도시2’, ‘연애 빠진 로맨스’, ‘댓글부대’,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까지 최고의 전성기를 보여주며 대세 배우로 자리잡은 손석구가 맡았다. 손석구가 연기하는 한샘은 집요함과 날카로움을 가진 엘리트 경찰이지만, 이해할 수 없는 사차원적인 행동으로 혼란을 안겨주는 변칙적인 인물이다. 
 손석구는 한샘에 대해 “굉장히 집요한 형사다. 자기가 유일하게 풀지 못한 사건을 10년 동안 집요하게 추적하는 인물”이라고 한샘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손석구는 한샘의 비니 패션에 대해 “저는 비니를 즐겨 쓴다. 형사가 비니를 쓴다는 게 이질적이지만 재밌을 거라고 생각했다. 감독님께서 비니가 형사들 출근 복장에 어긋나는지 조사도 해봤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한두 번 쓰려고 했다가 계속 쓰게 됐다. 연기할 때 도움이 되기도 했다”라고 했다.
 손석구는 이나와 한샘의 관계성에 대해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했다. 일반적으로 경험하기 힘든 관계이기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는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고 상상력에 맡겨서 전무후무한 관계이니까 내가 하는 게 정답이 될 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다. 다미 배우가 도움을 많이 줬다. 재밌는 아이디어를 많이 줬다”라고 말했다.
 김다미는 손석구와의 첫 연기 호흡에 대해 “처음에 뵀을 때 먼저 편하게 다가와 주셨다. 작품에 대해서 서로 의지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 소통을 하자고 하셨다. 그래서 저도 자연스레 더 많이 의지하게 됐다. 현장에서 둘이 붙는 신이 많다 보니까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재밌게 촬영했다”라고 했다.
 손석구는 “호흡도 호흡이지만, 그 이전에 장르성이 짙은 작품의 연기를 저는 처음 해보는 거기도 하고 저는 감독님의 오랜 팬이어서 긴장을 많이 하면서 촬영한 작품이다. 그래서 제가 기댈 곳이 필요했다. 다미 배우에게 많이 물어봤는데 성격 면에서 저랑 비슷한 성향이 있다. 이 친구라는 괜한 오해 살 것도 없고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김다미에 대한 깊은 신뢰를 보냈다.
 앞서 ‘나인 퍼즐’은 작품 공개 전 취재진에게 1~6회를 사전 시사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스포일러를 지키기 위해 취소한 바 있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 윤종빈 감독뿐만 아니라 배우들도 스포일러를 염려하며 조심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윤종빈 감독은 “저희 공개 방식이 3주 동안 공개되는데 첫 주에 6회를 공개하고 시청자들이 범인을 유추하는 글을 커뮤니티에 올릴 텐데 제작진이 통제는 할 수 없다. 제가 그걸 막을 복안이 있지는 않다. 알고 보면 재미가 떨어지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디즈니+가 글로벌 OTT 기업인데 이런 공개 방식을 택한 것에 대해 분명한 생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나인 퍼즐’은 디즈니+를 통해 21일 6개, 28일 3개, 6월 4일 2개의 에피소드를 공개, 총 11개의 에피소드로 만나볼 수 있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송선미 기자]
 나인 퍼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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