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라 말 못해요"…한국만 죽쑤는 디즈니, '나인퍼즐'로 다를까 [종합]

작성일 05-1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퍼즐' 제작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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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인퍼즐'이 제작발표회에서도 스포일러 단속에 나선 가운데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부흥을 이뤄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윤종빈 감독은 14일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진행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나인퍼즐' 제작발표회에서 "스포일러가 있어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캐릭터를 소개하면서도 "더 말하면 스포일러가 된다"면서 자세한 언급을 꺼렸다.
 '나인퍼즐'은 10년 전, 미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현직 프로파일러인 이나(김다미 분)와 그를 끝까지 용의자로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 한샘(손석구 분)이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 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추리 스릴러다.
 살인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용의자가 10년 후 프로파일러가 되어, 자신을 끝까지 범인으로 의심하는 형사와 함께 다시 시작된 연쇄살인을 쫓는다는 설정으로 '비스티 보이즈',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민란의 시대' 등의 윤종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나인퍼즐'은 리뷰를 위한 사전 스크리닝도 제공하기로 했지만, 돌연 "스포일러를 고려해 철회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배우들도 "시나리오가 반전이 거듭된다"면서도, 자세한 언급은 '스포일러'를 우려해 두루뭉술하게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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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다미는 "처음 시나리오를 볼 때부터 뒷얘기가 궁금해지더라"며 "누가 범인일지 궁금해서 그런 재미들이 시나리오를 볼 때부터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파일러가 연기자로서도 도전이 될 거 같았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손석구는 윤종빈 감독에 대한 팬심을 드러내며 "감독님이 제안을 주셔서 영광이었다"며 "지금도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종빈 감독의 부름으로 손석구는 디즈니플러스에서만 '카지노', '장난감 O난감'에 이어 3번째 형사 역할을 맡게 됐다.
 김다미가 연기하는 10년 전 살인사건의 용의자이자 프로파일러, 윤이나는 10년 전, 첫 번째 살인 사건의 피해자인 윤동훈 총경의 조카로 유일한 목격자이자 용의자이지만 그 순간의 모든 기억을 잃었다. 그리고 10년 후, 자신이 진짜 범인은 아닐까 스스로를 끊임없이 의심하기 위해 프로파일러가 된다.
 김다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기억을 잃은 이나의 모습이 현재에도 드러나지 않을까 싶어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며 "현재에는 한샘과 공조하며 새로운 사건을 풀어나간다"고 소개했다.
 배우 손석구는 범인을 끝까지 추적하는 한강서 강력 2팀 형사, 김한샘을 연기한다. 김한샘은 한강경찰서 강력 2팀 형사. 추리 소설과 탐정 영화 마니아로, 현장에서 단서를 찾고 범인을 잡아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재밌어서 경찰이 됐고, 병적으로 꼼꼼한 완벽주의 성향의 엘리트로, 다소 보수적이지만 몸에는 문신이 있으며 항상 비니와 코트 차림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꼴통으로 통한다. 10년 전, 윤동훈 총경의 살인 사건을 처음으로 담당했던 탓에 현장에 있던 최초 발견자인 이나를 용의자로 확신하고 아직도 끈질기게 증거를 추적하고 있다.
 손석구는 "굉장히 집요한 형사"라며 "한가지 사건을 유일하게 풀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10년 동안 집요하게 쫓아가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니를 쓴 스타일링에 대해 "평소에도 즐겨 쓰기도 하지만, 형사에겐 이질적인 소품"이라며 "감독님이 출근 복장 규정에 위반되는 건 아닌지 확인까지 해주셨고, 독특한 설정이라 연기에도 도움이 돼 그렇게 쭉 쓰게 됐다"고 말했다.
 이나와 한샘의 관계에 대해선 "저에겐 숙제 같았다"며 "오빠 동생도, 원수도 아닌 그 경계에 있는 무언가인데, 어느 순간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고 우리가 하는 게 정답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 특히 다미가 재밌는 아이디어를 많이 내줘서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투철한 사명감의 한강서 강력2팀 팀장, 양정호 역엔 배우 김성균이 발탁됐다. 양정호는 한샘이 소속된 한강경찰서 강력 2팀 팀장. 어떠한 상황에도 심증보다 물증을 우선시하며 모든 가능성을 철저히 수사한다. 매달 보육원에서 봉사하는 것은 물론, 피해자의 장례식장에 가서 진심으로 사죄하는 등 남다른 사명의식을 가지고 있는 그는 한샘이 '배트맨'이라 칭하며 존경하는 선배이자 모범이 되는 경찰이다.
 배우 현봉식이 맡은 한강서 강력2팀 막내, 최산은 주로 손이 많이 가는 CCTV나 블랙박스 대조 업무를 도맡아 한다. 밥도 안 먹고 사건에만 몰두하는 한샘과 함께 밤낮없이 일하는 것이 버겁지만 하루하루 성장해 나간다.
 특히 김성균은 '범죄와의 전쟁', '군도'에 이어 다시 한번 윤종빈 감독과 만나게 됐다. 김성균은 "감독님과 13년 정도 만에, '범죄와의 전쟁'으로 저에겐 첫 영화를 시켜주셨고, 감격스러운 나날이었다"며 "거기에 대본까지 좋아서 감사한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현봉식은 "대본도 재밌었지만 '막내 형사'라는 게, 지금까지 반장 역할만 하다가 막내가 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또 "평소에도 다들 MZ라고 해서, 평소 모습을 살리려 많이 노력했다"면서 실제로도 김다미를 제외한 '진짜' 막내임을 강조했다.
 다만 내용에 대한 소개에 대해서는 "스포일러가 되니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손석구는 현봉식의 '막내' 연기에 "군대 있을 땐 저를 괴롭히다가, 그걸 무마하려고 더 '귀척'을 한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균도 "군대 있을 때 구박을 많이 당했는데, 이번에 귀엽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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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종빈 감독은 "이 작품의 MZ들과 카톡으로 대화를 많이 나눴다"며 "저는 원래 술자리를 자주 갖고, 같이 얘기를 나누는데 김다미 배우가 굉장한 'I'더라. 카카오톡으로 많은 질문을 보내왔고, 현봉식 배우도 카카오톡으로 많이 대화했다"고 전했다.
 손석구는 디즈니플러스 '카지노', 넷플릭스 '장난감 O난감'에 이어, 김성균은 SBS '열혈사제2'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무도실무관'에 이어 형사 역을 맡은 것에 대해 차별점도 언급했다.
 손석구는 "전작과 다르게 하려보면 좌충수를 둘 수 있어서 이번 상황에 맞게 연기하려 했다"며 "한 직업이기 전에 한 사람이니까, 매 작품할 때마다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균 역시 "형사 아니면 범인, 아버지 아니면 아들이라 자연스럽게 연기하게 되는 거 같다"며 "이번엔 전작들의 형사들에 비해 정말 반듯하고, 제 스스로 굉장히 마음에 들고 다른 결의 형사"라면서 흡족한 미소를 보였다. 
 '나인퍼즐'은 총 11부작으로 오는 21일 5회까지, 이후 매주 수요일 2회씩 순차 공개된다. 윤종빈 감독은 "공개 방식이 3주에 걸쳐서 나오게 되는데, 첫 주의 6개의 영상이 공개되고, 범인에 대해 유추가 되고 이런 것에 대해 제작진이 통제할 순 없다곤 생각한다"며 "다만 3주라는 시간 동안 계속 예상이 나오긴 하겠지만 보시는 분들이 조심을 해야 할 거 같다"고 당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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