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H리그, 조직력의 강점과 한계에도 2시즌 연속 2위에 오른 SK호크스 작성일 05-14 4 목록 지난 시즌 2위를 차지하며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SK호크스. 포르투갈 출신의 누노 알바레즈 감독이 부임 첫해에 조직력을 재건해 팀을 2위로 끌어 올렸다. 2년 차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그만의 스타일이 더욱 강화될 거라는 건 당연한 얘기다. 단체 경기인 핸드볼에서 조직력은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2년 차에 접어든 알바레즈 호에 대한 기대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과연 SK호크스가 두산의 10연패를 저지할 수 있을까란 기대를 안고 시즌이 시작됐다.<br><br>2024-25시즌 신한 SOL페이 핸드볼 H리그 개막을 앞두고 두산 윤경신 감독도 SK호크스에 대한 경계를 감추지 않았다. 시즌을 앞두고 가진 연습 경기에서 더욱 단단해진 조직력을 엿봤기 때문이다. 새롭게 합류한 두 명의 용병 역시 경계 대상이었다. 예상대로 시즌이 시작되자 SK호크스는 개막 4연승을 거뒀고 두산에 시즌 첫 패배를 당했지만, 2라운드에서는 설욕하며 조직력의 힘을 보여주었다. 두산과 팽팽한 선두 경쟁을 이어가면서 초반 리그의 분위기를 이끌었다.<br><br>하지만 한두 선수가 부상으로 대열에서 이탈하면서 탄탄했던 조직력이 흔들리더니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가까스로 연패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4라운드는 승과 패를 번갈아 하면서 하남시청에 2위 자리까지 위협당했다. 그리고 최대 고비였던 하남시청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서 극적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SK호크스가 5연승을 질주하며 준우승으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탄탄한 조직력이 강력한 힘이지만, 몸싸움이 심한 핸드볼에서 끈끈한 조직력을 기복 없이 유지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보여준 시즌이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10/2025/05/14/0001067697_001_20250514132308788.jpg" alt="" /><em class="img_desc"> 사진 챔피언 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한 SK호크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em></span>SK호크스는 지난 시즌 16승 2무 7패(승점 34점)를 기록했는데 이번 시즌에도 비슷한 16승 1무 8패(승점 33점)의 성적을 거뒀다. 이번 시즌 남자부 경기는 팽팽한 접전이 많았는데 지난 시즌과 비슷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건 탄탄한 조직력을 갖췄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아니었다면 끝까지 하남시청과 2위 싸움을 벌였을지 모른다. 그랬다면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챔피언 결정전에서 체력적인 부담을 느꼈을 것이다. 비록 챔피언 결정전에서 패하긴 했지만, 세 경기 모두 팽팽한 접전을 벌일 수 있었던 것도 시즌 막판 회복한 조직력의 힘이었다.<br><br>조은희 맥스포츠 핸드볼 전문 해설위원은 “중간에 부상 선수 나오면서 선수들이 좀 삐그덕거렸다. 선수가 많으면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컨디션이 가라앉는 분위기가 있다. SK호크스가 중간에 삐그덕거릴 때 그런 분위기가 있었던 거 같다. 교체 타이밍에서 감독과 선수가 약간 다른 생각이 있었는데 나중에는 이게 안정이 되면서 더 단단해진 모습을 보여줬던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br><br>SK호크스는 이번 시즌 663골(평균 26.52골)을 넣고 623실점(평균 24.92)을 했다. 득점 순위는 3위고, 실점 순위는 두산 다음으로 적었다. 특히 초반 1, 2라운드와 후반 3, 4라운드에는 분위기가 확 달랐다. 1, 2라운드에서는 30점대를 기록할 정도로 공격력이 좋았는데 3라운드부터는 30골 이상을 넣지 못했다. 연패에 이어 기복 있는 경기하면서 수비에서 안정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br><br>초반에는 공격을 활발하게 하면서 평균 실점보다 많은 25골 이상 내준 경기가 6경기나 됐다. 많은 실점을 했지만, 공격적인 플레이로 이를 이겨낸 것이다. 그런데 연패에 빠진 이후 4, 5라운드에서는 30골 이상 넣은 경기가 없을 정도로 공격은 다소 위축됐고, 평균 실점보다 많은 실점을 한 경기가 단 3경기에 그칠 정도로 수비에 치중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10/2025/05/14/0001067697_002_20250514132309828.jpg" alt="" /><em class="img_desc"> 사진 승리 후 기뻐하는 SK호크스 선수들, 사진 제공=한국핸드볼연맹</em></span>SK호크스는 665골 중 중거리 슛이 231개로 큰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이 6m 골로 170골을 넣었다. 속공(91골)과 돌파(71골)에 이어 7미터 드로(54골)와 윙(29골) 순이었다. 골키퍼 세이브가 324세이브로 6팀 중 가장 많았고, 스틸도 71개로 두 번째로 많았는데 속공이 91개로 전체 5위라는 게 좀 아이러니하다. 윙 득점이 29골이지만, 6팀 중에는 가장 많은 기록이다. 이번 시즌 SK호크스가 어려움을 겪은 건 실책이 181개로 가장 많고, 2분간 퇴장도 86개로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br><br>SK호크스는 중거리와 돌파가 좋은 이현식이 116골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었고, 속공에 능한 장동현이 86골, 강력한 중거리 포를 자랑하는 주앙이 82골, 하태현이 75골로 뒤를 이었다. 중거리 포가 좋은 선수들이 SK호크스의 공격을 이끌었다. 전체적으로 게임을 조율하는 김동철이 49골, 윙플레이어인 하민호가 42골, 박지섭이 40골, 피벗인 김태규가 36골을 넣었다. 수비에서는 브루노 골키퍼가 첫 시즌임에도 224세이브를 기록했고, 지형진 골키퍼도 77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br><br>이상은 해설위원은 “SK호크스는 이번 시즌 경기에 기복이 있었다. 주앙 선수가 들어오면서 공격력이 좋아졌고, 하태현과 이현식이 중거리 슛이 좋으니까 상대 수비가 나오는 부분을 김동철이 빠르게 돌파하면서 윙 슛도 좋아져서 공격력이 더 강해졌다. 그런데 상대 팀에 따라서 좀 기복이 있었다. 그런 게 좀 아쉬웠다”라고 평가했다.<br><br>[김용필 MK스포츠 기자]<br><br><!-- r_start //--><!-- r_end //--> 관련자료 이전 [Q&AI] 주호민 재판 왜 뒤집혔나…AI가 분석한 '몰래녹음' 쟁점 05-14 다음 한소희, 7월 첫 월드투어 팬미팅 개최 05-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