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당구천재' 김영원 "쉬는 날 없어…상금으로 연습장 마련" 작성일 05-14 2 목록 <strong style="display:block;overflow:hidden;position:relative;margin:33px 20px 10px 3px;padding-left:11px;font-weight:bold;border-left: 2px solid #141414;">프로당구 역대 최연소 우승…새 시즌은 신생팀 하림에서 팀리그 도전</strong><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5/14/AKR20250514144100007_01_i_P4_20250514170518550.jpg" alt="" /><em class="img_desc">드래프트가 끝난 뒤 해맑게 웃고 있는 김영원<br>[PB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em></span><br><b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30살짜리 선수가 '신예'로 대접받는 프로당구 무대에서 지난 시즌 17세의 나이로 숱한 강적을 제치고 개인 투어 우승을 차지했던 김영원(하림)에게 '당구천재'라는 찬사가 쏟아진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br><br> 천재를 만든 건 쉬는 날도 없이 훈련하는 끈기와, 당구에만 전념하고자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한 결단력이었다.<br><br> 김영원은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2026시즌 PBA 팀리그 드래프트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지난 시즌에 잘하긴 했지만, 운도 많이 따랐다. 대체 선수로 들어간 팀리그에서 진 기억도 있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더욱 단단해지고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br><br> 프로당구 팀리그는 이번에 새롭게 창단한 하림을 합쳐 10개 구단 체제로 운영된다.<br><br> 김영원은 신생팀 우선 지명권을 얻은 하림의 선택을 받아 팀 주축 선수로 활약을 앞두고 있다.<br><br> 지난 시즌 김영원은 부상자 발생으로 인한 팀리그 대체 선수로 웰컴저축은행에서 잠시 뛰었지만, 완전하게 한 팀에 속해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br><br> 개인 투어는 혼자서만 잘해도 되지만, 복식 등 다양한 경기가 있는 팀리그는 팀워크가 중요하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5/14/AKR20250514144100007_02_i_P4_20250514170518556.jpg" alt="" /><em class="img_desc">프로당구 드래프트 기자회견에서 말하는 김영원<br>[PB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em></span><br><br> 김영원은 "팀리그에서 아픈 기억이 있다. 부담이 커지면서, 팀이 계속 진다는 걸 느끼니까 부족한 게 있다는 걸 알았다. 그것에 맞게 책임감도 크게 느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br><br> 이어 "너무 좋은 팀에 들어가서 기쁘다. 세계적인 선수와 같은 팀에서 뛰게 돼 기분도 좋다. 작년에 짧게 경험한 팀리그를 발판 삼아 이번에는 하림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br><br> 지난 시즌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됐던 김영원은 아버지에게 모든 상금을 맡겼다.<br><br> 아버지는 그 상금으로 연습실을 마련해 최적의 환경을 조성했다. 새 연습실에 깔린 당구대만 4개라 동시에 여러 명과 훈련할 수 있다.<br><br> 김영원은 "아버지가 어린 친구들과 연습할 수 있도록 연습실을 해주셨다. 상금은 거기에 많이 썼다"면서 "여행도 많이 다녔고, 상금 덕분에 즐겁게 지냈다. 올해는 팀리그에서도 우승하고 싶다"며 웃었다.<br><br> 17세면 한창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재미있는 것도 많은 나이다.<br><br> 하지만 그에게 '쉬는 날 무엇을 하나'라고 묻자 "죄송하지만, 저는 쉬는 날이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5/14/AKR20250514144100007_03_i_P4_20250514170518564.jpg" alt="" /><em class="img_desc">지난해 11월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한 김영원<br>[PB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em></span><br><br> 김영원은 "항상 연습하고,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다. 한창때는 하루에 당구만 10시간 연습했다. 지금은 외적인 것까지 같이 준비하다 보니까 하루에 당구는 5∼6시간 치는 것 같다"고 했다.<br><br> 요즘 그는 당구 외에도 체력 운동과 영어 공부를 병행한다고 말했다.<br><br> "지난 시즌 7세트에 가면 페이스가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다"고 돌아본 김영원은 "운동으로 체력을 다질 필요를 느꼈다. 달리기부터 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br><br> 또한 "팀리그에서 해외 선수와 지내다 보니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영어도 조금씩 공부하는 중"이라고 했다.<br><br> 김영원은 학업 대신 당구에 몰두했다.<br><br> 그는 "쉽지 않은 선택이었고, 많은 어려움이 있다. 당구 선수로 성공하려면 엄청난 시간이 필요하다고 봤고, 학교에 다니면 연습할 시간이 없었다"고 밝혔다.<br><br> 이어 "사람은 다 똑같을 수 없으니까 (저와 같이 선택하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뭐라고 말은 못 해주겠다. 다만 그 당시 저는 '내가 좋아한다면 학교를 포기해서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br><br> 4bun@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韓 볼링의 자존심 지켰다"… 서정민, 세계 최고상금 슈퍼볼링 대회 우승 05-14 다음 폰 한 대에 200만원 시대…아빠들은 운다 05-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