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계 대모' 박정자, 150명에게 부고장 보낸 이유…'진도 다시래기' 예행연습 작성일 05-14 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부고: 박정자의 마지막 커튼콜' 부고장<br>유준상 감독 영화 '청명(淸明)과 곡우(穀雨) 사이' 상여 장면 촬영장 초대</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4dyq6gXD5O">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8a3d739473b4f99f02a2b86b3c5f15b0e0a546b9f209d6292a974b3240dfd8f" dmcf-pid="8JWBPaZw1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뉴시스] 박정자. (사진 = 뮤직웰 제공) 2025.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5/14/newsis/20250514202438309onax.jpg" data-org-width="640" dmcf-mid="fK9owW8tG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4/newsis/20250514202438309ona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뉴시스] 박정자. (사진 = 뮤직웰 제공) 2025.05.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aed5dd4d67628de8627301a07404cfaae54ddf069e648c290163d16f9c45c10d" dmcf-pid="6sqJcS2XYm" dmcf-ptype="general">[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여든세 살 나의 장례식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장례식은 엄숙해야 한다고 누가 정했을까요. 오늘만큼은 다릅니다. 당신은 우는 대신 웃어야 합니다."</p> <p contents-hash="9c6139306f08fd12e86fd65ab912af51605cc3f9f8fe24a16ef4d291c54e418d" dmcf-pid="POBikvVZ5r" dmcf-ptype="general">14일 영화계와 공연계 등에 따르면, 부고(訃告) 한 통이 최근 150명에게 각각 전달됐다. 제목은 '부고: 박정자의 마지막 커튼콜'. '연극계 대모' 박정자(83)의 초대를 받은 이들은 꽃 대신 기억을 들고 오는 25일 오후 2시 강원 강릉 사천면 산대월리 순포해변을 찾게 된다. </p> <p contents-hash="8065f28408e269bd925b9aa2d279cb687cd811b30cef2a5176cbbd14e6aa59ff" dmcf-pid="QIbnETf5tw" dmcf-ptype="general">일종의 '장례 예행연습' 자리가 될 그날 순포해변은 사실 영화 '청명(淸明)과 곡우(穀雨) 사이' 촬영장이다. 배우이자 '스프링 송' 등 이미 몇 편의 영화를 감독한 유준상의 새로운 연출작이다. 여배우의 삶을 따가며 삶과 죽음을 톺아본다. </p> <p contents-hash="9dd4c628eca7aa524f3a7eae26148c48d0796937a6f2f9e30a9628286811ce92" dmcf-pid="xCKLDy415D" dmcf-ptype="general">청명(淸明)은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는 절기, 곡우(穀雨)는 청명과 입하(立夏) 사이에서 봄비가 내려 백곡을 기름지게 한다는 시기다. 결국 청명과 곡우 사이는 봄인데, 죽음으로 수렴될 거 같은 영화는 사실 생명력 발산을 다룬다. </p> <p contents-hash="f2bbd2b460d9e7062f6f1bfb7b1df7cf023c667ca6fcdb3669b53e88f3a9dc54" dmcf-pid="yfm1qxhL1E" dmcf-ptype="general">박정자가 당일 촬영하는 장면은 상여 나가는 극의 마지막 대목. 박정자는 현장에 지인들을 대거 초대해 현장을 삶의 다른 축제 양식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p> <p contents-hash="2f96f918e9c3fbbd55c8471805218d574031624d20f762636d27b708c271ddbd" dmcf-pid="W4stBMloHk" dmcf-ptype="general">중요무형문화재 81호인 '진도 다시래기'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서남해안 지역 주민들이 상가에서 춤을 추고 노래하며 극을 꾸며 노는 풍습을 '다시래기'라 한다. 죽음 앞에서 슬픔에 침잠하기 보다는 이를 연희로 수용하며 남은 자들의 기억 속에 고인을 생동감 있게 각인하는 문화다. </p> <p contents-hash="72e15d1d3d2da98832acd4041ef284588d0efcbc753007cd93676cc7bf5e1dd4" dmcf-pid="Y8OFbRSgZc" dmcf-ptype="general">박정자는 예비 부고장에서 이렇게 썼다. "장례식은 엄숙해야 한다고 누가 정했을까요. 오늘 만큼은 다릅니다. 당신은 우는 대신 웃어야 합니다." 배우 손숙, 배우 겸 공연 예술감독 송승환, 연출가 손진책, 가객 장사익, 공연 제작자인 박명성 신시컴퍼니 예술감독, 이창기 서울시 문화수석(전 서울문화재단 대표) 등이 박정자 담아 보낸 사랑과 환호를 받아 함께 울고 웃을 예정이다.</p> <p contents-hash="867788c6df181068990c6f2e483f9f98f4d68ac8b35bcca9d75a7a2e9c24bec0" dmcf-pid="G6I3KevaGA" dmcf-ptype="general">1962년 이화여대 문리대 연극반 시절 '페드라'로 연극에 입문한 박정자는 올해 데뷔 63주년을 맞았다.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쉼 없이 연극무대에 섰다. '키 큰 세 여자', '나는 너다', '햄릿', '오이디푸스', '피의 결혼', '위기의 여자', '신의 아그네스',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등이 대표작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의 한국어 더빙 판에서 문어마녀 '우르술라' 목소리,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예고 내레이션 음성 등 목소리만으로도 존재감을 뽐내는 대배우다.</p> <p contents-hash="ec508784c8f831758f8c3a86a7213c2e40f4765eeaf5e2cf9dbac4ae89927528" dmcf-pid="HPC09dTN1j" dmcf-ptype="general"><span>☞공감언론 뉴시스</span> realpaper7@newsis.com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현아 "1년째 문신 지우는 중…♥용준형, '폭싹 관식이' 타입" 05-14 다음 '바니와 오빠들' 노정의·이채민, 미공개 스틸 공개 05-14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