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드래이퍼에 ‘복수혈전’ 4강행...롤랑가로스 2번 시드 확보 작성일 05-15 7 목록 <div><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5/15/0000010942_001_20250515093407983.jpg" alt="" /><em class="img_desc">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잭 드래이퍼를 2-0으로 물리치고 지난 3월 패배를 설욕한 뒤 좋아하고 있다. 사진/ATP 투어</em></span><br><br></div>〔김경무의 오디세이〕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의 경기를 볼 때면, 늘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도저히 받을 수 없을 것 같은 상대의 앵글샷을 받아내 포인트를 올리는가 하면, 기습적인 드롭샷으로 상대의 허를 찌르곤 합니다.<br><br>14일 이탈리아 로마의 포로 이탈리코(클레이코트)에서 계속된 2025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Internazionali BNL d'Italia)(ATP 마스터스 1000 & WTA 1000) 남자단식 8강전을 보면서 알카라스의 진가를 새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br><br>세계랭킹 3위인 알카라스는 5위로 왼손 파워히터인 잭 드래이퍼(23·영국)를 맞아 경기 초반 고전하며 끌려갔으나 결국 2-0(6-4, 6-4)으로 승리했습니다. 로마 대회 첫 4강 진출 감격도 맛봤고요. 상대전적도 4승2패로 좀더 격차를 벌렸네요.<br><br>1m93cm으로 피지컬이 좋은 드래이퍼는 1세트 자신의 서브게임 때 시속 216㎞까지 나오는 강력한 서브로 알카라스를 무력화시키며 1-0으로 앞서 나갔습니다. 그의 그라운드 스트로크의 스핀량도 어마무시한 데다, 친 공이 베이스라인 깊숙이 꽂히면서 알카라스는 리턴샷에서 잦은 실수를 했습니다.<br><br>알카라스는 2-4로 밀리기까지 했는데, 7번째 게임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면서 경기를 반전시킵니다. 특히 이어진 자신의 서브게임 때 드롭샷 2개로 상대를 농락시키면서 4-4를 만든 뒤 내친 김에 내리 두 게임을 따내며 1세트를 마무리합니다.<br><br>알카라스는 2세트 들어서도 놀라운 리턴샷으로 드래이퍼의 서브게임을 잡아내며 승기를 잡는 듯했으나, 자신의 서브게임 때 드롭샷 2개가 연이어 네트에 걸리면서 1-1로 동점을 허용하고 맙니다.<br><br>그리고 1-2, 2-3, 3-4 등으로 폭발적인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구사하는 드래이퍼에 밀렸으나 자신의 서브게임 때 여러차례 듀스 접전 끝에 서브포인트를 따내며 끝내 4-4를 만들고 맙니다. 8번째 게임은 10분 동안이나 이어질 정도로 접전이었습니다.<br><br>알카라스는 이후 절묘한 드롭샷으로 다음 게임을 따낸 뒤 자신의 서브게임 때도 드롭샷과 위너 등을 폭발시키며 2세트를 6-4로 마무리합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5/15/0000010942_002_20250515093408019.jpg" alt="" /></span><br><사진> 경기 뒤 알카라스와 드래이퍼. 사진/ATP 투어<br><br>만능 플레이어인 알카라스의 다양한 샷에 속수무책 당한 드래이퍼는 벤치로 돌아가서는 고개를 떨군 채 괴로워했고, 알 수 없는 말을 뱉어내며 자신의 플레이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br><br>“코트에서 그냥 공격적으로 행동하려고 했습니다. 좋은 샷을 하고, 드롭샷을 하고, 네트를 향해 나아갔습니다. 그것은 제가 코트에서 하기 좋아하는 겁니다. 그게 오늘의 차이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br><br>알카라스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밝힌 소감입니다. 경기 리듬감이 좋았고, 자신의 경기 접근방식에도 만족스럽다고도 했습니다.<br><br>알카라스의 4강전 상대는 세계 9위 로렌초 무세티(23·이탈리아)로 결정됐습니다. 무세티는 이날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2위인 알렉산더 츠베레프(28·독일)를 2-0(7-6<1>, 6-4)으로 물리쳤습니다.<br><br>이날 승리로 알카라스는 다음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2위로 올라서게 됩니다. 이로써 오는 25일 개막되는 시즌 두번째 그랜드슬램인 2025 롤랑가로스에서 2번 시드를 배정받게 됐습니다.<br><br>그렇게 되면 세계랭킹 1위로 1번 시드 야니크 시너(23·이탈리아)와는 반대편 대진에 있기 때문에 둘은 결승에서나 만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br><br>“저는 클레이에서 훌륭한 테니스를 친다고 느낍니다. 클레이 시즌을 정말 잘 시작했습니다. 바르셀로나(오픈) 이후 부상을 당한 것은 분명 슬펐지만, 흥분하게 되는 것은 항상 어렵습니다. 계속해서 경쟁하게 돼 정말 기쁩니다. 좋은 리듬을 느끼고, 여기 로마에서 다시 좋은 테니스를 느끼고, 분명히 이 경기는 저에게 많은 자신감을 줬습니다."<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관련자료 이전 멀쩡한 위성·로켓이 매일 3개씩 추락하고 있다 05-15 다음 18일 열리는 제35회 스포츠조선배, 장거리 신흥 강자를 찾아라! 05-1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