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토리] 바다와 함께 달린 1만명의 러너…기장 해안 물들인 청춘의 질주 작성일 05-15 62 목록 [K스토리] 바다와 함께 달린 1만명의 러너…기장 해안 물들인 청춘의 질주<br><br>(부산=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맑게 갠 하늘 아래 푸른 파도가 속삭이던 바닷가. 해안선을 따라 이어진 길 위로 형형색색의 러닝복을 입은 참가자가 파도처럼 흘러갔다. 지난달 27일 부산 기장에서 열린 '제7회 기장바다마라톤대회' 현장이다.<br><br>기장의 수려한 해안 절경을 배경 삼아 펼쳐진 이번 대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1만여 명의 러너들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올해 7회째를 맞이한 기장바다마라톤대회는 연합뉴스와 기장바다마라톤 조직위원회가 공동주최했다. 도심을 벗어나 바다와 호흡하며 달리는 경험은 참가자에게 운동 이상의 특별한 의미를 안겨줬다.<br><br>대회는 하프코스와 10㎞ 5㎞ 건강 달리기 등 세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하프코스는 이케아 동부산점 인근에서 시작해 용궁사, 대변항, 월전마을 등을 잇는 순환 코스로 설계돼 해안과 마을을 잇는 다양한 풍경을 선사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구간에서는 러너들의 도전 정신이 빛났다.<br><br>10㎞와 5㎞ 코스는 각각 대변항과 용궁사까지 왕복하는 코스로, 비교적 완만한 경사와 짧은 거리 덕분에 마라톤 초보자들도 무리 없이 참가할 수 있었다.<br><br>처음 마라톤에 나섰다는 김진환(28) 씨는 "달리는 내내 옆으로 펼쳐진 바다가 응원해주는 느낌이었다"며 "부담스러운 도전이었지만 응원과 경치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완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br><br>운동이 일상이라는 서수지(40) 씨는 "가족과 함께 바닷가에서 마라톤을 뛰는 건 색다른 경험"이라며 "신체 건강은 물론 마음의 여유까지 얻은 하루였다"는 소감을 밝혔다.<br><br> 대회는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코스 곳곳에는 시민 응원단과 자원봉사자가 배치돼 참가자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특히 2030 세대의 참여와 가족 단위, 기업·단체 차원의 참가자가 많은 것이 눈길을 끌었다.<br><br>마라톤 종료 후에는 인근 대변항에서 열린 제29회 기장멸치축제가 열기를 이어갔다. 참가자들은 달리기로 달궈진 몸에 멸치회와 멸치국수를 채웠고, 축제의 다양한 체험 부스와 공연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br><br>대회 조직위는 안전에도 공을 들였다. 스포츠안전재단이 주관한 사전 안전 교육에는 50여 명의 요원이 참여해 응급 상황 대응 훈련을 받고 현장에 배치됐다. 응급차량과 의무 요원, 명확한 동선 표시는 참가자들의 불안을 덜어줬다.<br><br>기장바다마라톤 조직위원회는 "내년에는 참가자 수용력과 코스 운영을 한층 더 정비해 명실상부한 전국 대표 해안 마라톤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br><br><기획·제작총괄 : 홍제성, 프로듀서 : 신성헌, 구성 : 민지애, 내레이션 : 유세진, 영상 : 박주하·박소라, 웹기획 : 신성헌, 연출 : 김현주><br><br> seva@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이번이 처음"…눈으로 볼 수 있는 ‘화성 오로라’ 포착 [여기는 화성] 05-15 다음 정친원, 여자 테니스 세계 1위 사발렌카 꺾고 로마오픈 4강 진출 05-1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