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420만 원 미납에 FIFA 징계…직원이 휴직 후 인수인계 안 해

작성일 05-15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55/2025/05/15/0001258299_001_20250515182510309.jpg" alt="" /> 프로축구 광주FC가 단돈 3천 달러(약 420만 원)를 내지 않아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혼란이 일고 있습니다. &#10; &#10;한국프로축구연맹과 광주 구단 등에 따르면 광주는 2023년 외국인 공격수 아사니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연대기여금을 미납했습니다. &#10; &#10;연대기여금이란 선수 영입 시 발생하는 이적료의 일부를 해당 선수가 12&sim;23세 사이 뛰었던 팀에 나눠주는 제도입니다. &#10; &#10;아사니 영입으로 발생한 연대기여금은 3천 달러였습니다. &#10; &#10;예전엔 연대기여금을 구단이 상대 구단에 직접 지급했는데, 미지급 분쟁이 자주 발생하자 FIFA가 영입 구단으로부터 연대기여금을 받아 배분하는 방식으로 최근 바뀌었습니다. &#10; &#10;그런데 지난해 8월 광주 구단이 FIFA가 알려준 가상계좌로 송금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10; &#10;광주 관계자는 &quot;입금을 해도 다시 반환되는 상황이 반복됐다. &#10; &#10;은행, FIFA와 소통했지만, 잘되지 않았다&quot;고 말했습니다. &#10; &#10;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해야 했지만, 3천 달러를 송금하려던 광주 구단의 노력은 9월 갑자기 멈췄습니다. &#10; &#10;담당자 A 씨가 휴직했기 때문입니다. &#10; &#10;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10; &#10;결국 광주가 연대기여금을 보내오지 않자, FIFA는 지난해 12월 17일부로 선수 등록금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10; &#10;연대기여금 미납보다 더 큰 문제는, FIFA 징계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 겁니다. &#10; &#10;FIFA의 징계 공문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을 거쳐 대한축구협회로 전해집니다. &#10; &#10;이어 축구협회가 해당 구단 등에 공문을 전달합니다. &#10; &#10;그런데 축구협회가 광주에 공문을 전달했는데도, 광주는 징계 사실은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10; &#10;이 업무도 담당한 A 씨가 여전히 휴직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10; &#10;프로연맹도 징계 사실을 몰랐습니다. &#10; &#10;프로연맹 관계자는 &quot;징계 공문이 담긴 이메일을 축구협회가 구단에 포워딩할 때 프로연맹을 &#39;참조(cc)&#39;로 걸어두는 게 관례였다. 그랬기에 늘 우리가 실시간으로 징계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다&quot;면서 &quot;그런데 이번엔 축구협회가 프로연맹을 참조로 걸어두지 않았고, 결국 우리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quot;고 설명했습니다. &#10; &#10;축구협회의 적극적이지 않았던 대처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10; &#10;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광주는 10명이 넘는 선수를 영입했는데, 모두 축구협회 선수 등록 시스템을 통해 문제없이 등록됐기 때문입니다. &#10; &#10;광주는 최근에야 연대기여금 미납과 선수 등록 금지 징계 사실을 인지했습니다. &#10; &#10;구단과 프로연맹 등은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10; &#10;일단 광주가 FIFA에 3천 달러를 보내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푸는 게 우선 과제입니다. &#10; &#10;광주가 지금까지 소화한 K리그1 13경기와 코리아컵 2경기의 결과를 인정할지는 더 큰 문제입니다. &#10; &#10;이미 일부 구단에서는 광주가 미등록 선수로 경기에 나선 만큼, 해당 경기가 다 몰수패 처리돼야 하는 게 아니냐며 프로연맹에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0; &#10;프로연맹 관계자는 &quot;징계가 내려진 상태에서 선수 등록을 받아 준 축구협회가 이 상황에 대해 어떤 유권해석을 내릴지를 기다리고 있다&quot;고 말했습니다. &#10; &#10;더군다나 광주는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도 치른 터라 AFC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에도 시선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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