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사벽 된 김가영 “노력이 90인 내 실력…‘여제’보다 ‘또가영’ 좋아” [인터뷰] 작성일 05-16 6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LPBA 7회 연속 우승, 월드챔피언십 최초 3번 우승 차지한 절대강자<br>화려한 이력 뒤에 숨겨진 피나는 노력 “나는 당구에 진심”<br>“‘여제’라는 별명 황송하고 감사하지만 아직 부담스러워”</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9/2025/05/16/0002957083_001_20250516130515053.jpeg" alt="" /><em class="img_desc">당구 김가영이 경기도 고양시 연습장에서 진행된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em></span>[고양 = 김평호 기자] ‘당구여제’ 김가영은 거짓말 같은 시즌을 보냈다.<br><br>개인투어 첫 두 대회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지난해 8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024 에스와이 바자르 LPBA 하노이 오픈’ 대회부터 단 한 차례도 패배 없이 36연승을 달리며 6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왕중왕 격인 월드챔피언십마저 제패하며 7회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br><br>월드챔피언십 결승서 김가영에게 패한 김민아는 “벽이 느껴졌다”고 고백하기도 했다.<br><br>최근 경기도 고양시의 개인 연습장에서 ‘데일리안’과 만난 김가영은 “진짜 말도 안 됐다”면서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br><br>그는 “모든 것들이 잘 맞아 떨어졌고, 매 순간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났었고, 기적 같은 승부에서 기적 같은 승을 이뤄냈었다”면서 “사실 이길 수 없는 경기를 이긴 적도 많았다. 모든 행운들이 나한테 많이 따랐던 거 같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9/2025/05/16/0002957083_002_20250516130515077.jpeg" alt="" /><em class="img_desc">당구 김가영이 경기도 고양시 연습장에서 데일리안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em></span>현재 LPBA에서 김가영의 위치는 독보적이다. 사실상 여자 선수들 중에는 적수가 없다는 평가다.<br><br>지난 시즌 매 투어 때마다 다른 상대들을 결승서 김가영을 상대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이로 인해 ‘그분이 오시지 않는 이상 이길 수 없다’는 말들이 커뮤니티에 돌기도 한다.<br><br>‘왜 이렇게 당구를 잘 치는건가’ 물어봤더니 돌아온 대답은 의외로 단순했다. 바로 노력이다.<br><br>김가영은 “그만큼 노력한다. 나의 실력은 재능이 10, 노력이 90이라 생각한다”면서 “10은 어릴 때 시작한 것이다. 특별하게 어떤 재능을 타고 났다기 보다는 초등학교 4학년 때 큐를 처음 잡았고, 내 나이 또래에서는 빨리 시작한 편이었고, 이 부분이 나의 감각을 키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br><br>이어 “나머지 90은 노력인데 이게 단순하게 훈련량이 많다는 게 아니라 다양한 노력을 말한다. 연습을 몇 시간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 무슨 생각으로 어떤 연습을 하느냐, 나한테 필요한 연습이 무엇인지 얼마큼 고민하느냐, 당구에 대해 얼마만큼 진심으로 고민하느냐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나는 당구에 진심이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br><br>피나는 노력으로 현재 LPBA 최강으로 군림 중인 김가영이 더욱 무서운 이유는 아직 만족을 모르기 때문이다. 아직도 본인이 부족하고 채울 게 많다고 생각한다.<br><br>김가영은 “지난 시즌 ‘운’까지 더한다면 200점을 줘도 부족하다. 다만 내 능력과 기술적인 부분으로만 점수를 준다면 80점 정도 되는 것 같다”면서 “채우지 못한 20점이 겸손은 아니다. 냉정하게 말하면 안 할 수 있는 실수를 한 부분도 많았고, 할 수 있는데 못한 것들이 있었다. 겸손이 아니라 내가 놓친 거”라고 강조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9/2025/05/16/0002957083_003_20250516130515101.jpeg" alt="" /><em class="img_desc">당구 김가영이 경기도 고양시 연습장에서 진행된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em></span>내심 다음 시즌에는 전 대회 우승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이에 대해서는 손사래를 쳤다.<br><br>그는 “내가 생각을 했을 땐 불가능할 것 같다. 성적에 대한 목표는 20년 전에 잡아보고 안 잡아왔다”면서 “에버리지나 내 기술에 대한 목표는 늘 가까이 잡고 있는데 결과나 우승에 대한 목표는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br><br>이어 “사실 선수 생활하면서 내 능력의 50%도 발휘하지 못하고 우승한 경우도 상당히 많았다. 기분이 좋다고 인터뷰는 하지만 이기고 나서 뭔가 찝찝하고, 우승을 했는데 또 우승할 수 있을까 생각하면 불안했다”면서 “우승을 몇 번을 하고 이런 타이틀보단 단단한 선수가 되는 게 더 중요하단 생각으로 선수 생활을 꾸준히 해온 덕에 아직까지 큰 슬럼프는 없었다”고 돌아봤다.<br><br>이제는 우승을 차지하는 게 누구보다 익숙해진 김가영에게 아직도 익숙하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그에게 붙은 ‘당구여제’라는 수식어다.<br><br>김가영은 “‘여제’라는 별명은 아직 부담스럽다. 너무 황송하고 감사하지만 스스로 내 별명이라 얘기하기도 민망하다”면서 “‘여제’보다는 내 이름이 들어간 ‘또가영’이 좋은 거 같다. 앞으로 이렇게 불러달라”며 응원을 부탁했다. 관련자료 이전 이장우, 大스타 된 띠동갑 려운 스키즈 리노에 흐뭇 “무릎꿇고 있어야”(나혼산) 05-16 다음 ‘미스터트롯 재팬’ 하시즈메 vs 타키, 저음 고음 불꽃 경쟁 05-1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