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도에 부는 K-콘텐츠 바람…8년 전 종영한 '이 작품', 공략에 나선다

작성일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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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리포트=허장원 기자] 8년 전 종영된 드라마가 한류 붐을 타고 일본 열도를 공략한다. 
 일본 디즈니+는 지난 14일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이하 '수트너')를 공개했다.
 이 작품은 지난 2017년 방송된 동명의 SBS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수트너'는 범접 불가 뇌섹남 노지욱(지창욱)과 무한 긍정의 아웃사이더 변호사 은봉희(남지현)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함께 해결하며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은봉희는 노지욱을 지하철 변태로 오인해 처음 만나게 된다. 예상치 못한 만남 이후 두 사람은 운명처럼 얽히며 다채로운 사건과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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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칠함으로 중무장한 츤데레 뇌섹검사 노지욱은 지창욱이 맡았다. 그는 "노지욱은 자기 직업이나 삶의 철학에 있어서 굉장히 고집이 있다. 고집이 있다는 건 그만의 색깔이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시청자분들이 보셨을 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며 "겉으로는 까칠하고 무뚝뚝해 보이지만 섬세하고 감성적인 내면을 가진 캐릭터다. 그래서 두 가지의 모습이 주는 반전 매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지현은 무한 긍정 아웃사이더 변호사 은봉희를 연기했다. 그는 "봉희는 의외로 단순하고 굉장히 쿨하다. 전체적으로 보면 에너지가 넘치지만 자기의 이익을 챙기는 세속적인 면도 있다"며 "비타민 같은 존재이긴 하다. 그녀의 밝은 이미지가 되게 영양분이 되는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남녀 주인공뿐만 아니라 조연도 화제였다. 그룹 '헬로비너스' 출신 나라가 차유정 역을 맡으며 연기를 시작했다. 나라가 연기한 차유정은 연속해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열혈 검사다. 그는 차도녀 분위기를 물씬 풍기지만 허당기도 함께 겸비한 매력적인 캐릭터다. 
 당시 '수트너'는 같은 시간대 MBC '군주'와 KBS2 '쌈, 마이웨이' 등 쟁쟁한 작품 때문에 시청률은 낮았다. 그러나 2049(20∼49세) 시청률 지표(닐슨코리아 기준)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고 CJ E&amp;M과 닐슨코리아가 조사하는 콘텐츠영향력지수(CPI) 꾸준히 10위권을 기록했다.
 ▲ 일본에서 왜 리메이크될까?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탓에 일본의 '수트너'는 로맨틱 코미디와 서스펜스를 결합해 장르 특성을 살리면서도 일본 시청자에게 맞는 새로운 해석을 더 해 관심을 모은다.
 노지욱에 비견되는 검사 타테이시 하루토 역은 일본 그룹 '판타스틱스(FANTASTICS)' 야기 유세이가 맡았으며, 은봉희를 떠오르게 하는 법조 연수생 미야시타 사쿠라 역은 여성 아이돌 그룹 '히나타자카46' 전 멤버 사이토 쿄코가 연기한다. 이들은 지창욱, 남지현과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이십일세기 소녀'를 연출한 야스카와 유카 감독이 맡으며 각본은 일본 아카데미상 수상자 마사이케 요스케가 담당한다고 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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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에 리메이크 되는 한국 드라마, 이제는 일상!
 최근 일본에서 다양한 한국 드라마가 리메이크되는 중이다. 이미 SBS '별에서 온 그대', JTBC '스카이캐슬', tvN '이태원 클라쓰' 등이 일본에서 방송됐다. 
 지난해 박민영, 나인우가 주인공을 맡으며 큰 사랑을 받은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도 그 반열에 올랐다. 이 작품의 일본판이 다음달 27일 일본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공개된다. 국내 드라마 '더 글로리', '비밀의 숲'을 연출한 안길호 PD가 연출을 맡고 일본 드라마 '1리터의 눈물'의 극본을 쓴 오오시마 사토미가 대본을 썼다. 고시바 후우카와 사토 다케루, 시라이시 세이, 요코야마 유 등 일본 대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신하균, 여진구가 합을 맞췄던 JTBC '괴물'도 리메이크된다. 2021년 방송된 작품으로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법과 원칙을 부숴버린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야스다 겐과 미즈카미 고시 등이 출연한다. 오는 7월 공개된다. 
 과거에는 '겨울연가',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 등 여러 한국 작품이 일본에서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이제는 한국 작품이 일본 현지로 녹아들고 한국과 일본 드라마 제작진이 협업하며 시청자들을 공략할 전망이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디즈니+, TV리포트DB, SBS '수상한 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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