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간 박준형 “동기들 父보다 나이 많아” 세바퀴 띠동갑과 반말(교환왔수다)[어제TV]

작성일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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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조선 ‘교환왔수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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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조선 ‘교환왔수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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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서유나 기자]
 god 박준형이 만학도가 되어 세바퀴 띠동갑 학생과도 우정을 나눴다. 
 5월 17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교환왔수다' 1회에서는 박준형과 미미미누가 동양미래대학교 기계설계공학과 교환학생이 됐다. 
 이날 만학도가 된 박준형은 "(대학교 입학한 지) 38년 됐다. (대학 시절에는) 일도 하고 학교도 가니까 되게 정신이 없었다. 어렸을 때 학교 다닐 때는 많이 느끼지 못했다. 아쉬운 점들은 지금 내가 아는 노하우 갖고 채우고 싶다"고 대학교에 가는 포부를 드러냈다. 
 5수 만에 고려대 행정학과에 진학했던 미미미누는 대학교 입학만 다섯 번째였다. 미미미누 역시 "(대학 시절에는) 경제적 독립이라는 현실에 부딪혀서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며 "저도 이제 30대고 다시 20대의 청춘을 다시 떠올리고 싶기 때문에 너무 설레고 미칠 것 같다"고 교환학생으로서 다시 대학생이 된 소감을 밝혔다. 미미미누의 꿈은 미팅이었다. 
 두 사람의 첫 학과는 동양미래대학교 기계설계공학과였다. 본격 수업을 듣기 전 일단 학과장을 면담하러 간 박준형은 수업 등록을 위해선 입학 테스트를 받아야 한다는 말에 당황해 "제가요? 전 (노안이라) 신문도 못 읽는다"고 토로했다. 
 그래도 테스트는 받아야 하는 상황에 돋보기 안경을 꺼내 쓴 박준형은 좌표 분석 역량 테스트와 공학도의 기본인 상상력 테스트에 임하며 한글로 된 문제 읽는 것조차 어려워했다. 미미미누가 문제를 다 풀 때까지 겨우 문제만 읽고 있는 박준형에 '이러다간 초등학교로 교환 갈듯'이라는 자막이 떠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박준형은 좌표 테스트 종이에 시무룩한 도라에몽 캐릭터만 그려 제출했고 0점을 받았다. 박준형은 미미미누가 "(문제 수준이) 많이 기초일 거다. 한 중학교 2학년? 어렵지 않다"고 하자 "난 죽어야겠네. 죽을게"라며 절망했는데. 다행히 학과장은 "로봇의 안전장치를 누를 때 순발력이 필요하다"며 순발력 테스트를 진행, 박준형이 이를 통과하자 교환학생 입학을 허가해줬다. 
 이후 박준형, 미미미누는 전공 수업인 로봇제어 이론을 들으러갔다. 그러면서 과 학생들을 처음 만난 박준형은 자기소개 시간에 "여기 있는 사람들의 아버님보다 나이가 더 많은, 마지막으로 37년 전에 대학을 간 박준형"이라고 자신을 소개해 학생들을 웃게 만들었다. 
 이어 수업 준비를 하며 펜과 노트를 꺼내 미미미누에게 "형님 노트 들고 오신 거냐. 패드 안 준비했냐"라고 놀림을 당했지만 수업 중 교수님이 발언 기회를 주자 "로봇 안에 센서가 있는 거냐. 조인트를 만들 때 저렇게 만들지 말고 ball joint로 하면 부품이 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라며 전문 지식을 뽐내 모두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교수님은 박준형의 반전 매력에 학생들과 함께 박수를 보냈고 박준형은 "이런 데 관심이 많지만 수학을 못해서 어차피 못할 거다. 너희들이 더 잘할 것"이라며 겸손한 매력도 드러냈다. 
 그뒤 수업 메이트들과 학식을 먹으러 간 박준형은 미미미누가 "형님만 괜찮으시면"이라며 반말을 제안하자 쿨하게 받아들였다. "미국에선 위아래가 없어서 괜찮다"고. 이에 박준형과 무려 36살 차이가 나는 21살 학생도 반말을 하자 박준형은 "우리 세바퀴 띠동갑이니까 괜찮아"라고 너스레 떨었다. 
 또 박준형은 친해진 학생들의 건의사항도 들어 학생처장과 담판을 지었다. 학식 가격을 내려달라, 조식을 만들어달라는 건의는 비록 받아들여지지 못했지만 학생처장이 사물함 증설에는 긍정적 사인을 보내자 박준형, 미미미누는 반색했다. 무사히 첫 번째 교환학생 체험을 마무리 지은 두 사람의 다음 체험 과는 호텔조리학과로 결정돼 기대감을 자아냈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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