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月18日]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억하는 법…정재일 '내 정은 청산이오' 작성일 05-18 2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UJ71m7vt0">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7903a5f3a7ff433c1094a6623887d0ce1e2ca24b0220d1828b4acccf713015e" dmcf-pid="3uiztszTZ3"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5/18/newsis/20250518060630144hhok.jpg" data-org-width="720" dmcf-mid="tX7lwMlo5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8/newsis/20250518060630144hhok.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04c8d7c2408cfe8e2cf60facaabd4948fe63e97dfc1d261507e4b5030955970b" dmcf-pid="07nqFOqyXF" dmcf-ptype="general">[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나를 붙잡지 못한 걸 후회하지 말아요. 날 기억해주는 그걸로 됐어요. 아직 그날을 잊을 수 있겠소만. 어찌 우리의 한이 풀릴 수 있겠소만. 얼마나 더 그대를 기다릴 건지. 언제 우리 웃으며 또 만날 건지. 그때까지 그대여. 부디 잘 계시오. 그때까지 그대여, 부디 잘 계시오." </p> <p contents-hash="d5dbdfe3c105b72703fe6ebe7a5eb95369e5c90a6b0da68b270651c92e9526cc" dmcf-pid="pzLB3IBWGt" dmcf-ptype="general">남도음악이 핏줄처럼 흐르는 웅장한 '임을 위한 행진곡' 콰이어 파트가 썰물처럼 밀려온 뒤에 가수 정훈희 목소리가 아련한 윤슬처럼 반짝인다. </p> <p contents-hash="8acdaa68cadd0377f89c765df9d2c57acf7bdef376bc0c3cfc2d073daf9ce912" dmcf-pid="Uqob0CbYZ1" dmcf-ptype="general">작곡가 겸 프로듀서 정재일이 '임을 위한 행진곡'의 단조 선율을 장조(major scale)로 바꾼 대목이자, 작사가 박창학이 노랫말을 지은 이 부분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오랜 세월을 견뎌낸 여성과 어린 소녀의 목소리를 동시에 내는 보컬이 정훈희다. </p> <p contents-hash="f71fd39e39043282c76f9b2f5ba8f44cde9b6ac75d432311bceb332eb7fbdcbb" dmcf-pid="uH4ZvaZwG5" dmcf-ptype="general">올해 45주년을 맞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임을 위한 행진곡'은 계엄군에게 희생된 윤상원 열사와 노동현장에서 야학을 운영하다 사망한 노동운동가 박기순 열사를 기리는 곡이다. </p> <p contents-hash="61350deab08839d16f0d0d23e74a9ddb79620592a3e62bddb713c840b76ac3ba" dmcf-pid="7X85TN5rYZ" dmcf-ptype="general">1982년 2월 두 열사의 영혼 결혼식 이후 같은 해 4월 황석영 작가를 중심으로 지역 문화운동가 10명이 추모 노래극 '넋풀이' 공연을 준비하면서 만들어졌다. 작곡가 김종률의 멜로디에 백기완의 '묏비나리' 일부를 차용한 황 작가의 가사가 더해졌다.</p> <p contents-hash="b59375aea079379b0def8dafdf9fe910e5d71d6cec7b442916a18e2d62734b88" dmcf-pid="zZ61yj1mHX" dmcf-ptype="general">정재일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본으로 2020년 선보인 '내 정은 청산이오'는 육자배기(전라도지방을 중심으로 한 남도잡가), 진도 씻김굿(전라남도 진도지역에서 전승되는 천도굿으로 망자의 극락왕생을 위해 행하는 무속의례)을 더해 작곡됐다. </p> <p contents-hash="27c8976ef849e59d6132b1fa6161fccacf32da60605c198f495fe1352134690e" dmcf-pid="q5PtWAtstH" dmcf-ptype="general">정재일이 씻김굿의 길닦음이나 사랑하는 이를 잊지못하고 그리워하는 선율을 찾다가 육자백이(육자배기)를 떠올려냈고, 육자백이를 자장가와 같이 바꾸어 음악을 시작했다. 결국 정재일은 5월을 기억하게 하는 선율과 어떤 질감 혹은 소리들을 가지고 편집자의 역할을 한 셈이다. </p> <p contents-hash="d1d44b6ccb1969de68bbdac1aa28c5b97b49ab0ac8bde6b3444db6083d0da9fd" dmcf-pid="B1QFYcFOXG" dmcf-ptype="general">이처럼 음악은 잊어서는 안 될 걸 계속 기억하는 법을 알려준다.</p> <p contents-hash="ec508784c8f831758f8c3a86a7213c2e40f4765eeaf5e2cf9dbac4ae89927528" dmcf-pid="btx3Gk3I1Y" dmcf-ptype="general"><span>☞공감언론 뉴시스</span> realpaper7@newsis.com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월 10억' 전소연, 저작권료? "우기 중국 수익이 더 많아" 깜짝 (전참시)[전일야화] 05-18 다음 백청강 직장암 활동중단, “독설 넘는 악설” 견뎠던 국민가수였는데(불후)[결정적장면] 05-1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