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진출 한국계 캐나다인 감독 “이병헌과 작업해보고 싶다” 작성일 05-18 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이민 2세 로이드 리 최 감독 인터뷰</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fZvTQCnso">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a94ca724588033bfb66a86738167d6e7da40371ca47ffc89e9893bda8e0c4c7" dmcf-pid="345TyxhLO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장편 데뷔작 ‘러키 루’로 제28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받은 한국계 캐나다 감독 로이드 리 최. 뉴욕필름페스티벌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5/18/hani/20250518140506811yphk.jpg" data-org-width="536" dmcf-mid="59medHQ0I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8/hani/20250518140506811yph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장편 데뷔작 ‘러키 루’로 제28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받은 한국계 캐나다 감독 로이드 리 최. 뉴욕필름페스티벌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75e1bba4dbba8529cfea94f4998a203417d430586b23b159e140d74a1e720803" dmcf-pid="081yWMlomn" dmcf-ptype="general"> “대학 진학을 앞두고 제 직감을 믿지 않았다면 지금쯤 저는 형편없는 엔지니어가 돼 있겠죠. 앞으로도 직감을 따라가며 영화를 만들고 싶습니다.”<br><br> 지난 13일(현지시각) 개막한 제78회 칸국제영화제는 한국 장편영화 한편 없는 아쉬운 축제지만 고개를 들어보면 반가운 얼굴도 있다. 이민자 삶을 다룬 장편 데뷔작 ‘러키 루’로 감독주간에 초청받은 로이드 리 최는 한국계 이민 2세 캐나다인이다. 지난해 씨제이(CJ)문화재단과 토론토국제영화제(TIFF), 영화진흥위원회가 제2의 정이삭(‘미나리’), 셀린 송(‘패스트 라이브즈’)을 발굴하기 위해 발족한 ‘CJ & TIFF K-스토리 펀드’에서 그의 시나리오 ‘프로디지’가 선정되기도 했다.<br><br> “대학에서 공학 전공을 결정한 상태였지만 정말 하고 싶은 게 아니라는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순간에 진로를 바꿔 다른 학교에 진학했고, 우연히 영화 전공 학생들과 같이 살게 됐어요. 그 친구들이 영화 만드는 걸 도와주면서 영화의 창의성과 협력 과정에 매료됐죠. 졸업 뒤 장비를 무료로 빌릴 수 있는 카메라 가게에서 일하며 주말마다 뮤직비디오와 광고 연출 경험을 쌓았습니다.”<br><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49923eb6fe49319995f3500ce257b6ddb21118268d7ccbff8538a2eccfa0b63" dmcf-pid="p6tWYRSgO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러키 루’. Lucky Lu Film LLC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5/18/hani/20250518140508962kwre.jpg" data-org-width="640" dmcf-mid="1OIkEzNfw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8/hani/20250518140508962kwr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러키 루’. Lucky Lu Film LLC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f57ec98212bd9da60161cc63eae6c02ced0f146b33553f3d5db807cbbf20a308" dmcf-pid="UPFYGevaDJ" dmcf-ptype="general"> 한겨레와 서면으로 만난 최 감독은 19일 ‘러키 루’의 칸 첫 공개를 앞두고 “꿈만 같은 경험”이라고 말했다. 대만 배우 장전(장첸)이 주연을 맡은 ‘러키 루’는 2022년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았던 15분짜리 단편 ‘세임 올드’를 장편으로 확장시킨 것이다. 오토바이를 빌려 배달 일을 하는 중국계 이민자가 오토바이를 도난당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는 “뉴욕 배달 기사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특정 인구 집단이 이 일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며 “뉴욕에 뿌리내린 중국 이민자들의 오랜 역사와, 이 도시에 꿈을 품고 찾아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고 기획 의도를 말했다.<br><br> 당장 먹고살 길과 직결된 오토바이를 잃어버려 곤경을 겪는 주인공은 전후 이탈리아의 현실을 그린 비토리오 데시카의 걸작 ‘자전거 도둑’(1948)을 떠올리게 한다. 최 감독은 “두 작품은 각각 전후 이탈리아와 팬데믹 이후 뉴욕이라는 시대적 맥락의 유사점이 있다”며 “‘자전거 도둑’처럼 외면당하거나 보이지 않는 노동자 계층의 삶을 들여다보고, 우리 곁을 스쳐가는 수많은 이들 중 한 사람의 삶에 집중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그가 좋아하는 감독도 “사회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이들의 삶을 강렬하게 그려내는 앤드리아 아널드, 마이크 리, 다르덴 형제, 이창동” 등이다. 또 “‘달콤한 인생’에 깊은 인상을 받아 언젠가 이병헌과 꼭 작업해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br><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a4a48b08e7f9762c80bfdeac814636a45bbbae79462971e9ecf79517635515f" dmcf-pid="uQ3GHdTNr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러키 루’. Lucky Lu Film LLC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5/18/hani/20250518140510397mbjp.jpg" data-org-width="640" dmcf-mid="t4e48l9Hm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8/hani/20250518140510397mbj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러키 루’. Lucky Lu Film LLC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9b415626c117597a4de6a983aa24e96f7a05acd63ed65d61a84e5c585bdeb41" dmcf-pid="7x0HXJyjwe" dmcf-ptype="general"> 내년 크랭크인을 목표로 하는 장편 ‘프로디지’는 골프 유망주였던 자신의 어린 시절을 그린 자전적 이야기다. 최 감독은 한때 타이거 우즈의 스윙 코치에게 발탁되며 프로 골퍼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많은 이민자 가족이 그렇듯 그 꿈은 아버지의 것이었고, 골프를 좋아하지 않았던 그는 16살에 그만두면서 아버지와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고 한다. “처음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고 했을 때도 부모님은 걱정이 많으셨어요. 불안정한 업계니까요. 이민 와서 저와 동생을 위해 밤낮없이 일하며 더 큰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만큼 이를 헛되이 할 수 없다고 느낍니다.”<br><br> 최근 들어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처럼 할리우드에서 이민자 서사가 장르와 주제 면에서 다양해지고 있는 흐름에 대해 그는 “아시안 아메리칸 영화의 새로운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며 “‘러키 루’도 그 흐름 속 어딘가에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br><br> 각기 다른 이야기인 ‘러키 루’와 ‘프로디지’를 관통하는 그의 질문은 “윤리적 회색지대에 놓인 사람들”로, 이민자 1세대 영화가 주로 다룬 소외나 정체성 문제에서 한발짝 더 나아간다. 그는 “에스에프(SF), 스릴러, 다크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로 확장해나가며 이민 서사를 벗어난 이야기에도 도전하고 싶지만, 동시에 내 작업 대부분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이민자 경험이 스며들어 있다는 것을 점점 더 깨닫고 있다”고 덧붙였다.<br><br>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유상임 장관 엔비디아 찾아···"GPU 확보 협력" 05-18 다음 ‘언슬전’ 풍년즈 종방소감 “슬기로운 배우 될 것” 05-1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