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32년 만 연극 돌아온 이유 "밤에 펑펑 울기도… " [HI★인터뷰] 작성일 05-18 9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배우 이영애, 연극 '헤다 가블러' 인터뷰<br>데뷔 32년 만 연극 무대 선 이유와 관객들 만난 소회<br>"첫술에 배부르긴 힘들어… 악몽까지 꾸면서 연습 매진"</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VtAiWRSgeo">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061d3fb15335e67ee648bffc7ad8615b3ae49ea4274ce091beee112a6040ca5" dmcf-pid="fFcnYevae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최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G아트센터에서 이영애는 본지와 만나 연극 '헤다 가블러'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연극 '헤다 가블러'는 입센의 고전을 미니멀한 무대와 대형 스크린 등을 활용해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한 공연이다. LG아트센터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5/18/hankooki/20250518233707317qdiz.jpg" data-org-width="640" dmcf-mid="9G8BAug2M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8/hankooki/20250518233707317qdiz.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최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G아트센터에서 이영애는 본지와 만나 연극 '헤다 가블러'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연극 '헤다 가블러'는 입센의 고전을 미니멀한 무대와 대형 스크린 등을 활용해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한 공연이다. LG아트센터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6b25baa472053774ad68bdff0de1c29f151f37c632fe6ec6e83335136535bfc" dmcf-pid="43kLGdTNLn" dmcf-ptype="general">보랏빛 원피스에 짙은 화장 등 불행한 상류층의 얼굴로 이영애가 무대에 섰다. 데뷔 이후 32년 만 연극을 택한 이영애는 초심과 같은 마음으로 관객들을 만나는 중이다. </p> <p contents-hash="fcc5d3b0d9473c92811e1b965b3bde873527003466575f5dcdefa779320203f5" dmcf-pid="85ztdXxpMi" dmcf-ptype="general">최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G아트센터에서 이영애는 본지와 만나 연극 '헤다 가블러'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연극 '헤다 가블러'는 입센의 고전을 미니멀한 무대와 대형 스크린 등을 활용해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한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영국 최고 권위의 공연예술상인 올리비에상의 베스트 감독상, 베스트 리바이벌상(2006) 수상자인 리처드 이어가 현대적으로 각색한 버전을 바탕으로 했다. 연출은 제54회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받은 전인철이 맡아 시대를 초월한 인간의 본성과 심리를 세밀하게 그려냈다.</p> <p contents-hash="f278411d6ddf957050daeb9d35d60246fc13e4de119c660a28aa53ada3382681" dmcf-pid="61qFJZMUdJ" dmcf-ptype="general">'헤다 가블러'는 아름답고 당당한 헤다가 학문밖에 모르는 연구자 조지 테스만과 충동적으로 결혼 후, 기대와 달리 지루하고 답답한 일상에 권태를 느끼며 시작된다. 그러던 중, 불운한 과거의 연인이자 불운한 천재 작가였던 에일레트가 재기에 성공해 나타나고, 그 뒤에 헤다가 무시하던 동문 테아의 존재가 있었다는 사실은 그녀를 깊은 혼란에 빠뜨린다. 헤다의 심리를 꿰뚫고 은밀하게 통제하려는 브라크 판사까지 얽히며, 헤다의 삶은 점점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치닫는다.</p> <p contents-hash="6168c958d926f8c7d4a9842971e0c39049c99fceb4bbedc2a2660c92caf68e03" dmcf-pid="PtB3i5Rund" dmcf-ptype="general">'헤다 가블러'는 약 2시간 30분의 시간 동안 다양한 캐릭터들이 펼쳐내는 세밀한 이야기를 통해 인간 내면의 다양한 감정들을 들여다볼 수 있게 만든다. 135년 전 쓰인 입센의 고전이지만, 이번 각색본 속 인물들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의 모습처럼 생생하게 다가오며 깊은 공감과 질문을 던진다.</p> <p contents-hash="bfd18ff849538e8ec2e4f7d95c64f49040d937d2b4b7c1bb431437932382e7ce" dmcf-pid="QFb0n1e7Me" dmcf-ptype="general">이날 이영애는 개막한 소회로 "32년 만에 연극을 했다. 첫술에 배부르지 못하다. 많은 관심에 감사하다. 아직 5회밖에 하지 못했는데 더 새로운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p> <p contents-hash="823be0567f9aa99b8e48047b7b6cbc169701db3287e454d0cda3d26939e004a4" dmcf-pid="x3KpLtdznR" dmcf-ptype="general">첫 공연 이후 실관객들에게 호평이 쏟아졌다. 이에 이영애는 "저에 대한 우려가 많으셨나 보다"라면서 "기대를 하지 않았기에 좋게 봐주셨다고 생각한다. 내공 강한 배우들이 저의 큰 기둥이 됐기에 제가 잘할 수 있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자연스럽게 무대를 어떻게 써야 할지, 관객의 반응을 보고 여유가 생겼다. 저 나름의 무대를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즐기려고 한다"라고 겸손한 마음가짐과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을 보러 온 팬들의 소중함을 너무나 느꼈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p> <hr class="line_divider" contents-hash="30f84b2e5f4fb62e238ad51d2ca8f1b0f479fe9dc1daed7dd5a7897131be84cc" dmcf-pid="yamj1oHEnM" dmcf-ptype="line"> <h3 contents-hash="ac7a6f31c15258a9bbf27b9f70b18f28f135c465521c4850b74cf5ecb8b88d10" dmcf-pid="WNsAtgXDex" dmcf-ptype="h3">이영애만의 '헤다 가블러' 만들기 위한 고심</h3> <p contents-hash="7ef6452f419bc6111cea6fb3de3c599a868cbc7873e50149bd06be36fa2d1e9d" dmcf-pid="YjOcFaZweQ" dmcf-ptype="general">어린 스태프들의 말에 위로를 받을 정도로 이영애는 조심스럽게 헤다를 연기해 냈다. 그렇다면 왜 '헤다 가블러'를 택했을까. 기자의 질문에 이영애는 "인연인 것 같다. 이번에는 타이밍이 맞았다. '헤다 가블러'는 오롯이 여성에 맞춰져 있고 또 헤다는 극의 흐름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배우가 가진 고유의 색상이 있다. 이영애스럽게 풀어내는 것은 어떤 게 있을까. 제안받은 후 한 달 정도의 고민이 있었다. 주변 지인의 조언과 이야기들을 거쳐 덜컥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p> <p contents-hash="890381b57bc133a08dfe2a13b806175984ebb14caab92b8d6c810cae5bcc036c" dmcf-pid="GAIk3N5rnP" dmcf-ptype="general">자신을 파괴하는 성향이 짙은 헤다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배우의 깊은 고심이 필요했다. 헤다는 젊은 상류층의 여성이지만 복합적인 인물이다. 이영애는 "제가 50대가 되고 출산과 육아를 거치면서 삶의 자세가 더 넓어지고 긍정적으로 깊어진다. 연기자로서 풀어낼 수 있는, 다양함을 보여줄 수 있는 나이라는 게 감사하다. '헤다 가블러'를 굳이 여자의 심리극으로 볼 필요는 없다. 보는 사람이 사유를 할 수 있고 화두를 던질 수 있는 제시적인 연극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p> <p contents-hash="b7da935fc9b478cf77cc5658225de038dc1b6a815af8e28ce89938acdb2eb587" dmcf-pid="HcCE0j1md6" dmcf-ptype="general">현대인이 갖고 있는 욕망과 부정적인 감정 등을 켜켜이 풀어내고자 하는 소망도 들을 수 있었다. 이영애는 헤다를 이해하기 위해 원작, 그리고 입센의 작품들을 들여다보며 결핍과 고립 등 복합적인 내적 갈등을 공부했다. 이영애는 "수학문제를 풀면 반드시 답이 있지만 이 여자에겐 답이 여러 개가 있다. 알지 못하는 심리 과정이 어렵다. 관객에겐 그렇게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 제가 한 것이 꼭 정답이라고 볼 순 없다"라면서도 "어려움 속 해답을 찾는 것이 연극의 매력이다. 웃음 뒤 악마적인, 뒤틀린 결을 찾으러 가는 연극적인 면이 재밌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이 저와 잘 맞았고 재밌다"라고 짚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e2ff680479b336b63ba0ddf9773c6479d16e57dbc7f2252a70eb62182eaf645" dmcf-pid="XkhDpAtsd8"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최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G아트센터에서 이영애는 본지와 만나 연극 '헤다 가블러'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연극 '헤다 가블러'는 입센의 고전을 미니멀한 무대와 대형 스크린 등을 활용해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한 공연이다. LG아트센터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5/18/hankooki/20250518233708653wxde.jpg" data-org-width="640" dmcf-mid="2vQ9Eqj4R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18/hankooki/20250518233708653wxd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최근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G아트센터에서 이영애는 본지와 만나 연극 '헤다 가블러'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연극 '헤다 가블러'는 입센의 고전을 미니멀한 무대와 대형 스크린 등을 활용해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한 공연이다. LG아트센터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97e151743ca992aa820ad584ce11218246a00f90a0f162e9c8024b83b38433e" dmcf-pid="ZElwUcFOM4" dmcf-ptype="general">이영애는 헤다가 악녀로만 보이지 않도록 노력했다. 고전 속 인물이지만 현대적이고 소외적이고 고립될 수 있는, 자기 홀로 떠 있는 사람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p> <p contents-hash="c0d0d70896fcebf94ffcd7367222316f448a2d18411c5bb56701d8fa696a0dc8" dmcf-pid="5DSruk3Inf" dmcf-ptype="general">첫 공연 전 관객들을 앞에 둔 이영애는 다작을 거쳐왔지만 초심으로 돌아갔다. 대사를 잊어버리지 말자고 스스로 마음을 다잡았다는 그는 "매뉴얼대로만 하자는 것이 제 목표였다. 상황이 익숙해지고 무대를 즐기게 됐다. 이제는 즐기려고 노력한다. 제 안에 보지 못했던 연기의 즐거움이다. 몰랐던 나를 끌어내고 희열을 느낀다. 눈을 부라리는 연기를 언제 해보겠냐. 관객들은 저를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라고 떠올렸다. 이어 "누구나 마음 속에 헤다가 있을 수 있다. 악플 다는 사람들 가다가 넘어지라고 생각해보기도 한다. 사람 마음이 그렇다"라고 유쾌하게 덧붙이기도 했다.</p> <p contents-hash="02f114e27fca24614941d0e78c77b8155b8651fb472d9865d859db71e5060955" dmcf-pid="1cCE0j1mLV" dmcf-ptype="general">육아의 고충을 느끼던 때 '구경이'를 만났고 이제는 '헤다 가블러'로 대중을 만나고 있다. 이영애는 "주부 입장에서는 아이만 키우고 육아만 하는 게 행복하지만 그게 여자 입장에선 전부가 아니다. 저는 제 일을 다시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라고 느낀 바를 전했다. </p> <p contents-hash="0dc3ba72462deec9c0c82ab03b55f3ceae3c10e397cc67fd47707ddcd8189fa7" dmcf-pid="tkhDpAtsJ2" dmcf-ptype="general">사각형 안에서 모든 인물들은 퇴장하지 않고 중심에 선 헤다를 바라본다. 폐쇄적인 공간에서 헤다를 향해 시선의 압박을 주기 위한 연출적 의도다. 이영애는 이러한 장치들을 통해 헤다에 더욱 이입했다. "제 일상도 사람들에게 시선을 공유하고 원하든 원하지 않든 오픈될 수밖에 없는 직업이죠. 자유로울 수 없다는 부분을 공감했어요. 또 여자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말고 사회 생활에서 부딪히는 인간관계, 보이지 않는 제도적 관습 등 폭넓게 생각해서 이해하려고 했습니다."</p> <hr class="line_divider" contents-hash="e6baacf8e3c662d2baad39a1c6b0c20254a2da1049815af1d93d26fd056137dd" dmcf-pid="FElwUcFOd9" dmcf-ptype="line"> <h3 contents-hash="ceec4ca2ae922e7bbbd113b2205433c5ab8865392d2daf7246ad018f38bc9dea" dmcf-pid="3DSruk3IeK" dmcf-ptype="h3">"연극은 행복한 스트레스, 체중 감량할 정도로 연습 매진"</h3> <p contents-hash="44df86591d07aca7ca20334337ef58070a76d6f0a135cc1dea8861abbae0d6de" dmcf-pid="0wvm7E0CLb" dmcf-ptype="general">작품을 준비하며 약 4kg가량 체중이 감량할 정도로 이영애는 연습에 매진했다. 오랜만에 서는 연극이기 때문에 다른 작품들보다 더욱 연습과 고민, 그리고 연기 공부까지 하면서 헤다 그 자체가 됐다. 이영애는 "작품을 준비하면서 관객들이 다 나가는 꿈도 꿨다. 영애 씨 그렇게 하면 안 된다 해서 실제인 줄 알고 엉엉 울었다"라면서 그간 느꼈던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p> <p contents-hash="1f732707e462daba77da92a4070ef5708fee1c41973fb07e8f0f845f7bad96fa" dmcf-pid="prTszDphdB" dmcf-ptype="general">이 과정에서 함께 임하는 배우들은 이영애의 자신감을 북돋으며 무대 연기에 필요한 발성, 또 다른 스킬 등 큰 도움이 됐다. 이영애는 고된 연습 과정을 두고 "행복한 스트레스였다. 너무 힘들지만 너무너무 재밌다"라면서 힘주어 말했다. </p> <p contents-hash="010e8e76b728b09dc7aa017ad447ab1c4198286e2eeb6fd74d289c0436b4f820" dmcf-pid="UmyOqwUlRq" dmcf-ptype="general">인터뷰 말미 이영애는 "앞으로 연극을 자주 할 수 있을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좋은 기회가 있으면 할 것 같다. 멋진 대극장에 서 봤으니 관객과 소통하고 호흡하고 눈빛을 느낄 수 있는 소극장도 좋을 것 같다. 연극이란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자리다. 한 회 한 회 소중하다. 어제보다 오늘이 더 나을 수 있다. 제가 만족하는 날이면 어제의 관객들이 다시 와주셨으면 한다. 계속 변주해서 쌓고 즐기면서 해나가려고 한다. 끝까지 지켜봐 달라"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p> <p contents-hash="7dbb929f2bdf7fc0cdf52f07ad861c66fd47f864c4f0f812d8700e0316ec5f93" dmcf-pid="usWIBruSnz" dmcf-ptype="general">한편 이영애의 '헤다 가블러'는 오는 6월 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된다.</p> <p contents-hash="83602d011a5b8c77b0ae07c7c50030cd436b476979ec4ce70dc7f47fcfba7cc4" dmcf-pid="7OYCbm7vR7" dmcf-ptype="general">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김지민 男동생 “누나 결혼, 기사 통해 알아 섭섭해” (‘미우새’) 05-18 다음 ‘보고싶었어’ 정경호, 배우로서 꿈 이뤘다..“전도연과 연기? 황홀했다” 05-1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