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탄핵 시위와 겹쳐 보이는 이란 ‘히잡 시위’ 영화 작성일 05-29 7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칸 심사위원특별상 ‘신성한 나무의 씨앗’ 내달 3일 개봉</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4ZrqxXf5Ya">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02984114393a61c1d4ad5cd039f98ba1558013051c47c1a5ff7d115ed8a58da" dmcf-pid="85mBMZ41Z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신성한 나무의 씨앗’.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5/29/hani/20250529154511492mjxc.jpg" data-org-width="640" dmcf-mid="Vcj3VvqyG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9/hani/20250529154511492mjx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신성한 나무의 씨앗’.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48300aabb2e822efde0e5d96e1813d851ca569d0457107913902728a35685ca" dmcf-pid="61sbR58tto" dmcf-ptype="general"> 전세계에서 지금 가장 뜨거운 영화를 만들어내는 곳은 이란이다.<br><br> 올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심플 액시던트’와 지난해 같은 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신성한 나무의 씨앗’은 말 그대로 목숨을 걸고 영화를 만든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영화라는 매체가 왜 여전히 세상을 움직이는 매체로 살아 숨쉴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br><br> 다음달 3일 개봉하는 모하마드 라술로프 감독의 ‘신성한 나무의 씨앗’은 2022년 ‘히잡 시위’로 알려진 이란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다. 22살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뒤 벌어진 의문사를 도화선으로 여성들이 히잡을 벗고 거리에 나섰던 사건이다. 당시 정치범으로 수감 중이던 라술로프는 감옥의 고위 간부로부터 내밀한 고백을 듣는다. 정부가 시민을 상대로 저지르는 폭력의 대리인 역할에 환멸을 느끼지만 벗어날 용기도 없어 목숨을 끊고 싶다는 말이었다. 그가 당시 눈으로 확인한 젊은 여성들의 용기와 공직자의 비루함에서 영화의 첫 단추가 끼워졌다. 지난겨울 계엄 이후 한국 사회 상황과 공명하는 지점이 있어 결코 남 이야기로만 보이지 않는다.<br><br> 공무원 생활 20년 만에 수사 판사가 된 이만(미사그 자레)은 승진의 기쁨이 가시기도 전에 무리한 사형 판결에 사인을 거부한 전임자의 짐이 자신에게 지워졌음을 알게 된다. 때마침 터진 히잡 시위로 검찰의 지시에 따라 하루에도 수백명씩 무자비한 형을 내려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두 딸은 온종일 에스엔에스(SNS)로 시위자들이 올린 강경 진압 현장을 확인하고, 대학생인 큰 딸은 산탄총을 얼굴에 맞은 친구를 집으로 데려온다. 엄마는 그런 딸을 비난하면서도 응급 치료를 해서 돌려보내고는 내내 마음이 쓰인다. 한편, 딸들과 언쟁을 벌인 날 이만이 신변 보호를 위해 받았던 총이 사라지고, 가족 간의 불신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br><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485ace5a2c223e295258aaa65af55f18f301dfbc01dfdbfd4477b2c16f10dc2" dmcf-pid="PtOKe16F5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신성한 나무의 씨앗’.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5/29/hani/20250529154513219abpy.jpg" data-org-width="640" dmcf-mid="fZ8C5NWA5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5/29/hani/20250529154513219abp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신성한 나무의 씨앗’. 그린나래미디어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117c4bc335bd2ccfc339489fbdda59eff2673275aa9d864f3a6e3aa4612680a" dmcf-pid="QFI9dtP3Zn" dmcf-ptype="general"> ‘신성한 나무의 씨앗’은 이란 정부의 폭거를 비판하는 주제의식을 넘어, 누가 총을 가져갔을까라는 궁금증, 네 식구 각자가 놓인 심리적 위기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영화적 재미와 완성도까지 두루 갖춘 걸작이다. 지난해 칸영화제에서 공개됐을 때 경쟁 부문 작품 중 최고 평점을 받았다.<br><br>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 감독과 배우, 스태프들이 감수한 위험과 용기 역시 영화 못지않게 감동적이다. 캐스팅 당시에도 실제 시놉시스는 공개하지 않았고, 촬영은 비밀리에 진행했다. 그러느라 실내 촬영이 주를 이루는데, 야외 촬영 때는 국영방송으로 위장한 탓에 거리의 시민들로부터 비난받기도 했다. 배우들에게도 목숨 건 촬영인 만큼, 히잡 시위에 대한 입장을 듣고 캐스팅을 결정해야 했다. 촬영을 마친 뒤에는 정부에 끌려가 칸 출품 포기를 강요당했다. 결국 감독은 8년 금고형 대신 망명을 선택했고, 영화에 딸과 친구로 출연한 젊은 여성 배우들 역시 가족을 떠나 망명길에 올랐다. 엄마 역의 소헤일라 골레스타니는 가택연금을 당했다.<br><br> 영화는 에스엔에스에 올랐던 시위 현장 동영상들을 곳곳에 삽입하고, 마지막은 벗은 히잡을 힘차게 휘두르거나 손가락으로 브이(V)자를 그리는 젊은 여성들의 실루엣으로 마무리한다. 지난겨울 대통령 탄핵 시위로 거리에 뛰쳐나왔던 한국 젊은이들의 모습과 겹치는 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눈두덩이 뜨끈해지는 걸 참기란 쉽지 않다.<br><br>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NCT 도영, 2집 'Soar' 수록곡 무대 '서재페'서 선공개 "청춘 셋리 준비" 05-29 다음 넷플릭스 6월 첫째 주 신작 추천 05-2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