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의 쾌감, 감정의 여운…'나인 퍼즐'의 이중 퍼즐 작성일 06-05 63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HggN2oc6SK"> <div contents-hash="05f1248306b43b5f367cda70a80bf134ac8b986fb772ad2f2f63b4e77450f39e" dmcf-pid="XaajVgkPTb" dmcf-ptype="general"> <p>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f1e8bce1ebae8db1cec3af920a898e385099a6cac5e96f200811c1fbe79953c" dmcf-pid="ZNNAfaEQWB"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나인 퍼즐' 스틸 컷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05/IZE/20250605111659452mmet.jpg" data-org-width="600" dmcf-mid="4gp7lpBWl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05/IZE/20250605111659452mme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나인 퍼즐' 스틸 컷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8119ee09079e0f116654daa7ff2516b3d78f03dfa65777a763547599aadf1fd2" dmcf-pid="5jjc4NDxhq" dmcf-ptype="general"> <p>"왜 사람을 죽여서 사람 살 곳을 만들지?"</p> </div> <p contents-hash="e06ba1b116c14d1881d2901ea7d06e5d550e6abbb356d8e2beed5c5d36ce8367" dmcf-pid="1AAk8jwMhz" dmcf-ptype="general">'나인 퍼즐' 마지막 회에서 연쇄살인범이 남긴 이 마지막 말은 의미심장하다. 그리고 이 질문을 고통과 슬픔 같은 암울한 정서로 내뱉는 범인의 모습을 지켜보며 그 의미를 곱씹게 된다. 이 문장은 곧 '나인 퍼즐'이 범인을 잡는 이야기에만 머무르지 않고 죄와 고통, 용서와 의심이라는 주제를 감정의 맥락에서 다시 꺼내 드는 작품임을 보여준다.</p> <p contents-hash="8bf24cd794340735a4e4a61b75bb4fee84a2bf97b35b0f9bfe86253baf055887" dmcf-pid="tccE6ArRy7" dmcf-ptype="general">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나인 퍼즐'(감독 윤종빈, 각본 이은미)은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적 외피를 쓰고 그것을 회마다 충실하게 이행한다. 1회부터 범인의 윤곽이 드러나는 10회 직전까지 '누가 범인인가'를 추적하게 하는 단서와 의심의 파편들을 정교하게 배치해 시청자로 하여금 인물 하나하나를 끝까지 의심하게 한다.</p> <div contents-hash="ec03c2edba16bc31fd5c7a2c7c85eccd438b45fa41266c7f68eb4145b7964e3f" dmcf-pid="FkkDPcmelu" dmcf-ptype="general"> <p>하지만 이 드라마의 핵심은 단순한 범인 찾기가 아니라 '범인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가'라는 질문에 있다. 그 안에 담긴 본질로 '왜'라는 물음을 중심으로 인간의 마음을 조각처럼 들여다보는 감정의 드라마다. 그리고 이 감정의 조각들을 집요하게 맞춰가는 건 바로 작품의 메가폰을 잡은 윤종빈 감독의 시선이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7da802f2c0a3566ddae4711900257a12286ba60df12d9f5028e657892f96093" dmcf-pid="3EEwQksdS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나인 퍼즐' 스틸 컷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05/IZE/20250605111700882ttap.jpg" data-org-width="600" dmcf-mid="WwsCJsSgW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05/IZE/20250605111700882tta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나인 퍼즐' 스틸 컷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9052bfe44cab785536d2895e982d7a6e56af3cf5c4a338fbacf7ea713140988f" dmcf-pid="011Fm5phlp" dmcf-ptype="general"> <p>영화 '범죄와의 전쟁', '공작', 드라마 '수리남'까지 윤종빈 감독은 그간 남성 중심의 권력관계와 그 작동 방식을 전개하는 것에 있어 탁월한 연출가였다. 폭력과 협상, 충돌과 팽창으로 이어지는 남성 집단의 권력 지도는 그의 영화에서 반복적으로 변주돼 왔다. 그러나 '나인 퍼즐'은 전작들과 결을 달리한다. 여성을 첫 번째 타이틀 롤로 세우고, 또 다른 여성을 서사의 중심으로 밀어 올렸다.</p> </div> <p contents-hash="e67fc829b8b10bb28b9a2e21c56fb0f4c18816c57e3538f2c7af8ae42e082cef" dmcf-pid="ptt3s1Ull0" dmcf-ptype="general">바로 이 지점에서 이 작품의 미덕이 생긴다. 등장인물을 성별의 구도로 배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캐릭터는 여성도 남성도 아닌 상처받고 선택하는 인간으로 존재한다. 윤종빈 감독은 이 작품에서 인물의 존재 조건을 전적으로 감정에 맡긴다. 그가 이전까지 정치적, 사회적, 성적 맥락으로 인물을 정렬해 왔다면 이번에는 감정의 궤적에 따라 서사를 배치한다. 이는 단순한 장르적 전환이 아닌 감독의 시선 그 자체가 변화했음을 뜻한다.</p> <p contents-hash="409e97f79d750cdc59dcea2fd403215156869820f9893edf0f93a24ade2b4f64" dmcf-pid="UFF0OtuSv3" dmcf-ptype="general">물론 이 작품은 각본도 직접 써오던 그가 펜을 내려놓고 이은미 작가의 시선과 서사를 온전히 받아들여 기존에 하지 않던 방식-타인의 세계를 빌려 자신의 방식으로 해석하는-을 택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윤종빈 감독은 이 과정을 통해 타인의 서사를 흡수해 그 감정의 내밀함까지 취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연출을 전환했고, 그 결과 '나인 퍼즐'은 더 섬세하고 복합적인 인간 서사로 확장할 수 있었다.</p> <div contents-hash="8564024c11e920e0a5d5e901e2b1c28edd02c64a425463a98734a168e4b60421" dmcf-pid="u33pIF7vTF" dmcf-ptype="general"> <p>'나인 퍼즐'은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구조로 전개된다. 고등학생 시절 경찰 간부였던 삼촌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기억을 잃은 이나(김다미)는 10년 후 프로파일러가 되어 다시 그 사건의 그림자로 들어간다. 그리고 같은 범인에 의해 다시 발생한 살인 사건의 첫 번째 발견자가 된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5326b2ffbff590241bae9d41d34fc4d4948a13b0123f94a9bb887c7ea0ec5e77" dmcf-pid="700UC3zTC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나인 퍼즐' 스틸 컷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05/IZE/20250605111702188nwqw.jpg" data-org-width="600" dmcf-mid="Yl4Pt4MUW2"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05/IZE/20250605111702188nwq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나인 퍼즐' 스틸 컷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a46654ecd700420cb66df4f31ffa0e7e18a3d06f94939965d3e16c084f65a67a" dmcf-pid="zppuh0qyS1" dmcf-ptype="general"> <p>이나를 줄곧 의심해 온 형사 한샘(손석구)은 10년이 지나도록 일관되게 그를 범인 후보로 놓는다. 이 둘은 진실을 향한 여정에서 공조와 의심, 거리와 접촉을 반복하며 사건의 내면으로 들어간다. 이 드라마는 그 이동을 하나의 긴 정서적 리듬처럼 구성한다. 퍼즐이 맞춰지는 속도보다 감정의 교환이 쌓이는 밀도를 더 중요하게 작동시킨다.</p> </div> <p contents-hash="8bf88913b10572ec272aa47da81cf3a48d9ad184311a4efb7c087048d2633777" dmcf-pid="qUU7lpBWC5" dmcf-ptype="general">드라마는 이나의 곁에서 조용히 머물며 오랜 시간 감정을 보듬어준 한 인물, 퍼즐 연쇄 살인-살인을 하기 직전이나 직후에 퍼즐로 시그니처를 남긴다-의 범인을 천천히 부각한다. 그리고 그는 이윽고 자신만의 언어로 '왜 사람을 죽였는지'를 이야기한다. 그 고백은 단지 스릴러적 반전이 아닌 드라마 전체에 걸쳐 흐르던 죄책감과 침묵, 결핍의 정서가 응축돼 정념의 분출로 터져 나온다.</p> <div contents-hash="b3f143672e25403c602f0a4f47b4dec9caecb8459d958f67c95ac6b7b9f92d1a" dmcf-pid="BuuzSUbYvZ" dmcf-ptype="general"> <p>범인은 교살, 총살, 참살, 독살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사람들을 죽인다. 그리고 그 목적지에 다다르자 끝내 제 발로 불길 속에 걸어 들어가 스스로를 화형시킨다. 불이 온몸에 번지는 순간, 그는 절규에 가까운 비명을 터뜨린다. 그 소리는 단순한 고통의 신호를 넘어 자신이 가해온 고통과 죄의 무게를 육체에 되새기는 감정의 총합처럼 다가온다. 타인을 무도하게 여럿이나 해친 사람이 가장 고통스러운 방식으로 자신을 끝내는 이 장면은 심판이 아니라 감정의 자가 소각에 가깝게 느껴진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4a04ad4f790911f7c09aad8a8ed27d4e57f2b8964e0a0b0bed55e6e73699bbe" dmcf-pid="b77qvuKGy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나인 퍼즐' 스틸 컷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05/IZE/20250605111703524piqg.jpg" data-org-width="600" dmcf-mid="Groa9LA8C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05/IZE/20250605111703524piqg.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나인 퍼즐' 스틸 컷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ff2795590762f0289920432fa330fd6c64eb789a805040e82856c843c5fd972a" dmcf-pid="KzzBT79HhH" dmcf-ptype="general"> <p>이 장면은 '나인 퍼즐'이 말하려는 인간의 본질적 메시지를 가장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감정은 기록되지 않고, 기억은 정리되지 않으며, 고통은 결코 설명되지 않는다. 다만 끝내 인간은 그것을 견디지 못할 때 자기 자신을 태운다. 윤종빈 감독은 이 장면을 통해 감정이 닿을 수 있는 가장 마지막 지점, 인간이 버틸 수 있는 가장 뜨거운 온도를 정직하게 응시한다.</p> </div> <p contents-hash="0483aec1163ed524899ba678d0a6a067425e6fefef582210fde419f0ca0a8f0b" dmcf-pid="9ZZ1wX3IyG" dmcf-ptype="general">윤종빈 감독은 '나인 퍼즐'로 감정의 질감에 천착하는 연출을 보여준다. 리얼리즘의 관점을 넘어선 미장센, 시대와 장소가 특정되지 않는 공간, 만화적 감수성이 뒤섞인 장치들은 모두 감정이 먼저 와닿게 하기 위한 조율이다. '나인 퍼즐'은 윤 감독의 작품 중 가장 이질적인 동시에 가장 필연적인 변곡점이다.</p> <p contents-hash="f2adeab02f181df7b97e60d893d3909670594fba05f9f9c6431d9fcb7becfd22" dmcf-pid="255trZ0CvY" dmcf-ptype="general">"새로운 작업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는 윤종빈 감독은 이 작품으로 끝내 감정이 사건을 이끌고 상처가 진실을 드러내는 드라마를 만들어낸다. 그래서 이 드라마는 정교한 미스터리이기 이전에 감정을 다루는 방식으로 장르를 갱신한 이야기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아이유 악플러' 40대 女, 모욕혐의로 '또 벌금형'…어떤 댓글 달았나 보니 06-05 다음 이병헌·진선규·이하늬 더빙 ‘킹 오브 킹스’… 7월 국내 개봉 06-0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