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사로 잡던 발레리노의 최후 작성일 06-09 4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뮤지컬 니진스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ovUrGtsrA"> <p contents-hash="a202fe954a4dcabc86fcc6b2e8df91a80f2f1f653039333cccc97c37945871df" dmcf-pid="ZgTumHFOrj" dmcf-ptype="general">[한별 기자]</p> <p contents-hash="244e1fea7cd68a334f70aa2b5c5ee2d0689df499fff19f1a48f75d63fdc52adf" dmcf-pid="5ay7sX3IIN" dmcf-ptype="general">취미로 시작한 발레가 벌써 2년이 됐다. 90도도 찢어지지 않던 다리로 엉거주춤 배우지만, 제법 용어에 익숙해졌다. 그러다 보니 확실히 발레 작품에 관심이 많이 생겼다. 본디 발레 하면 우아하고 고고한 무용이라는 시선이 많았는데 김기민, 전민철에 이어 박영재가 등장하고, 엠넷에서 방송한 남자 무용수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로 조금은 대중화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p> <p contents-hash="c32a262c22df7c69c1ca6dbb1cd06cb0357c58ddbcd19187db98f4a4e09afebd" dmcf-pid="1NWzOZ0Csa" dmcf-ptype="general">발레에 관심을 두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이름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바슬라프 니진스키(1890~1950)다. 뮤지컬 <니진스키>는 그의 생애를 다뤘다.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예스24아트원 1관에서 뮤지컬 <니진스키>를 관람했다.</p> <div contents-hash="83c98a94cfaa1bdd7dfdf7613b642895948a565b6b5e58dc0e3e72f2a5178c56" dmcf-pid="tjYqI5phIg" dmcf-ptype="general"> 오는 15일까지 공연하는 <니진스키>는 2019년 초연 이후 세 번째 시즌이다. 제작사 쇼플레이는 <니진스키> 외에도 뮤지컬 <디아길레프>를 선보였다. 두 뮤지컬에는 바슬라프 니진스키와 세르게이 디아길레프(1872~1929)가 함께 등장한다. 발레를 사랑했던 무용수와 제작자는 서로를 이해하며 사랑하지만 발레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5b465f6cffe55dfcd6d122ba2a25e1b9b9b04c95408a7ee3fbcc5f038f9678fa" dmcf-pid="FAGBC1UlIo"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09/ohmynews/20250609181203813oeth.jpg" data-org-width="1280" dmcf-mid="Phh3EyZwE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09/ohmynews/20250609181203813oeth.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뮤지컬 <니진스키> 커튼콜</strong> 뮤지컬 <니진스키> 커튼콜에서 니진스키 역의 배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td> </tr> <tr> <td align="left">ⓒ 한별</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6c90c8f59976b892faae93a357c5a0a48dd58743979f1bf44e570be23fae5973" dmcf-pid="3NWzOZ0CIL" dmcf-ptype="general"> <strong>니진스키는 누구?</strong> </div> <p contents-hash="9dbc9981e1cfd57938830835d965cc56fecafe1b6c1816c7343019823c2570f6" dmcf-pid="0jYqI5phrn" dmcf-ptype="general">극의 첫 넘버는 '깨어나'다. 니진스키는 분신과 함께 춤을 추며 자신을 소개한다. 그는 천부적으로 타고난 발레 실력에도 아버지의 학대, 스승의 자살 등으로 고통을 겪는다. 그런 그를 알아본 것은 디아길레프였다.</p> <p contents-hash="73667a6f0ed4f76f322ccaf8767ce509c13492412cd54d91e5905f9bdaa8db30" dmcf-pid="pAGBC1UlOi" dmcf-ptype="general">발레뤼스의 단장 디아길레프는 니진스키를 직접 발레뤼스로 데려온다. 슈즈를 내밀며 원하는 건 뭐든 해주겠다던 디아길레프는 곧 니진스키를 파리의 상징으로 만든다. 니진스키는 작곡가 스트라빈스키와 이야기를 나누며 우정을 쌓고 무대 위에서는 파리의 대중들에게 찬사를 받는다. 니진스키는 디아길레프의 헌신에 마음을 열고, 두 사람은 아버지로부터 받은 학대를 공유하며 사랑에 빠진다.</p> <p contents-hash="1f1679001ac7036cd59b5cdbdfbf72a3c906a9b1f12e7b6f7ea97fdaf4829fa8" dmcf-pid="UcHbhtuSmJ" dmcf-ptype="general">이 장면에서 무대 위 배우들은 키스를 나누지만 어쩐지 그 장면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연인보다는 처절한 동질감으로 느껴졌다. 발레를 사랑했던, 하지만 그렇다는 이유로 아파야 했던 이들은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친구가 됐다.</p> <p contents-hash="a1b61e7eb4952b9e7309e8b0c999fa98715a88605c7b7c7ed8c6936d782d94cd" dmcf-pid="ukXKlF7vEd" dmcf-ptype="general">발레를 향한 마음으로 가까워졌지만, 두 사람의 갈등을 촉발한 것도 발레였다. 디아길레프는 니진스키에 대한 사랑으로 모든 활동을 지지하다가도 그의 '봄의 제전'이 혹평을 받자 꿈을 잠시 접어두고 현실을 바라볼 것을 요구한다. 디아길레프에게는 그 나름대로 니진스키를 지키는 방식이었겠지만 니진스키에게는 배신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니진스키는 로몰라와 결혼해 떠난다. 그러자 디아길레프는 파리를 사로잡았던 발레단의 단장답게 니진스키가 어떤 무대에도 설 수 없게 조치한다.</p> <div contents-hash="faf552a12d52c38bbf84e2581746637fddc28cbc76f7e58144edcafc2804bdb0" dmcf-pid="7EZ9S3zTEe" dmcf-ptype="general"> 그러나 니진스키를 향한 복수는 디아길레프를 외롭게 만든다. 그에게 더 이상 반짝이는 니진스키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봄의 제전'의 음악을 담당했던 스트라빈스키도 마찬가지다. 작품의 실패 당시 모두가 니진스키를 비판했지만, 결국 그의 작품 해석이 옳았다는 것을 인정한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d524aaeb7de593f1f619b151ab71a7389bfda80ab4ac047febe60a50f4188d02" dmcf-pid="zD52v0qyrR"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09/ohmynews/20250609181205220ttrf.jpg" data-org-width="1280" dmcf-mid="H8s5jlYcI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09/ohmynews/20250609181205220ttrf.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뮤지컬 <니진스키> 전체 캐스트</strong> 뮤지컬 <니진스키>에 출연하는 전체 캐스트 배우가 지하 로비에 전시돼 있다.</td> </tr> <tr> <td align="left">ⓒ 한별</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9e6146095a9d8d368a2c6873be519873179387aefca18759e2c33eb088d847a4" dmcf-pid="qw1VTpBWmM" dmcf-ptype="general"> <strong>'예술가' 니진스키</strong> </div> <p contents-hash="434f4a30acba4018ba7525f5df6db44728c2a65e1bef9b36013fea382c3794f7" dmcf-pid="BIpPHqVZDx" dmcf-ptype="general">뮤지컬 <니진스키>의 무대는 액자형으로 구성돼 있다. 구조물에 발레 동작이 그려져 있어 그 안에 배우가 서면 춤추는 그림 프레임 속 사진처럼 보인다. 구조물은 공연 중 탁자가 되기도 하고, 뚜껑을 열어 피아노처럼 보이기도 한다.</p> <p contents-hash="08437372d366db08b4b8225da7f7b7adfe7e06258393500a232dbfed0b9dc74e" dmcf-pid="bCUQXBf5rQ" dmcf-ptype="general">공연 중 등장하는 인물을 분신을 제외하고는 실제 인물이다. 발레 뤼스를 창단한 디아길레프와 작곡을 담당한 스트라빈스키, 니진스키를 사랑한 끝에 그와 결혼한 로몰라는 모두 니진스키의 생애에서 가져왔다. 그렇다면 이 뮤지컬이 니진스키의 생을 재현하는 것 외에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을까? 그건 춤을 향한 니진스키의 열정이었다.</p> <p contents-hash="7561fe8984e0a2253662535ef8dac68a5f8ed4b043522371ab6e82269d8b0395" dmcf-pid="KhuxZb41sP" dmcf-ptype="general">'춤의 신'이라 불렸지만 춤추는 것 외에 음악과 작품을 발레로 표현하고 싶었던 니진스키. 그는 '봄의 제전'의 안무가로 나서지만 대중에게 철저하게 외면받았다. 니진스키를 사랑했던 디아길레프마저 '꿈에서 깨라'며 무대에 설 것을 요구한다. 실망한 니진스키는 디아길레프를 떠나 스스로 무대를 만들어보고자 하지만,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p> <p contents-hash="c73ea8e601df246a3f96cc3c07f1d2f8c09c2dc5c598fc134bae3db21985ac48" dmcf-pid="9l7M5K8tI6" dmcf-ptype="general">뮤지컬의 마지막 넘버는 '어디에도'다. 정신병원에서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는 와중에도 니진스키는 어디에서나 춤을 추겠다 말한다. 발레가 그의 삶을 괴롭고 외롭게 했지만, 그만큼 사랑한 발레였기에 영영 잊고자 하였으나 잊지 못했던 것이다.</p> <p contents-hash="1c9a3406f7faa99b18514a8e86591002f11bb1ebf2bdfb3f69824dbc1d77eed7" dmcf-pid="2SzR196Fr8" dmcf-ptype="general">예술가의 삶의 고달프다. 스스로의 존재와 예술에 대해 고뇌하던 예술가의 삶에 남은 것은 무엇일까? 스스로가 생각하는 삶의 목표와 타인이 바라는 목적은 다를 수 있다. 그 차이에서 생기는 간극에 대해 누가 양보할 수 있을까.</p> <p contents-hash="c239ed6da409f67ac09036710b29746d69edd6e7426a8a431d4e50f6c4905634" dmcf-pid="Vvqet2P3r4" dmcf-ptype="general"><스테이지 파이터>에 출연한 남자 무용수들은 '발레'를 불공평한 예술이라고 설명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타고난 재능을 넘어서기엔 힘든 현실을 돌려 말한 것이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니진스키의 재능을 사랑하고, 그가 그 재능으로 보여줄 완벽한 무대를 기다렸던 것일 테다. 무대 위에서 환호와 박수를 받던 그였지만 어쩌면 영원히 풀지 못한 마음에 외로웠을 니진스키. 이제 그는 천재 발레리노를 넘어 예술가로 어디에서든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p> <p contents-hash="600ddebedd0228fe9f6fb9156a66fa4152191d45d419a8805b366af515e86079" dmcf-pid="fTBdFVQ0Ef"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이 기사는 https://blog.naver.com/burn_like_a_star에도 실립니다. 필자 블로그와 인스타그램(@a.star_see)에 취재 후기와 함께 공유됩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배우 겸 래퍼 양동근, 역대급 영화 ‘킹 오브 킹스’ 베드로 역 오디오 더빙 화제 06-09 다음 '도깨비' 최웅, 전국 테니스 대회 우승…男연예인 최초 [RE:스타] 06-0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