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대학생들이 직접 발표한 ‘제미나이 활용기’… 구글, AI 실사용 체감도 높이기 시동

작성일 06-2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기술보다 체감”…대학생이 기획한 콘텐츠로 실제 활용성 강조 브이로그서 학업·쇼핑·정신건강 등 다중모달 기능 시연 美 대학생은 유료버전 무료 제공… 한국은 “검토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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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2025 AI 챌린지에 참여한 연세대 학생들./구글코리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0/chosunbiz/20250620154711790oaim.jpg" data-org-width="1522" dmcf-mid="H8QG3U9HR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0/chosunbiz/20250620154711790oaim.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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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AI 챌린지에 참여한 연세대 학생들./구글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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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미나이, 병원에서 전에 엄마한테 드시지 말라던 음식이 뭐였지?”
 20일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열린 ‘제미나이 워크숍’에서 상영된 영상 속 대사다.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학생들이 제작한 이 콘텐츠는 구글의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활용해 가족 간 대화를 기반으로 병원 진료 정보를 재확인하는 시나리오를 담았다.
 이번 워크숍은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수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2025 AI 챌린지’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열렸다. 구글코리아는 제미나이 활용 주제를 제안하고, 학생들이 제작한 콘텐츠 가운데 우수작을 선정해 시연 행사를 마련했다.
 학생들은 일상적 상황에서 제미나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영상 콘텐츠로 구성했다. 한 브이로그 형식의 콘텐츠에서는 학기 중 수업 계획을 고민하는 학생이 제미나이에게 조언을 구하고, 관심 분야나 일정에 따라 AI가 일정 조정에 도움을 주는 장면이 연출됐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자 제미나이가 실시간으로 이를 인식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제미나이 라이브’ 기능이 시연됐다. 옷장을 비춘 화면에서는 일정과 날씨를 고려한 코디 추천, 출력 문서를 비췄을 때 주요 내용과 배경을 요약하는 예시가 소개됐다.
 이날 제작 후기를 발표한 김은후 학생은 “기획 회의 과정에서 ‘영화 ’Her’처럼 AI가 친구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는 아이디어가 나올 정도로, 제미나이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친근한 존재로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는 과제 도우미로만 생각했지만, 일상 속 다양한 장면에서도 AI를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체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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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20일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2025 AI 워크숍 패널 세션에서 (왼쪽부터)이노진(언론홍보영상학부), 김은후(언론홍보영상학부), 임도영(체육교육학과) 학생이 발표하고 있다./구글코리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0/chosunbiz/20250620154713080jzbr.jpg" data-org-width="1567" dmcf-mid="umbIWH0CL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0/chosunbiz/20250620154713080jzbr.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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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서울 강남구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2025 AI 워크숍 패널 세션에서 (왼쪽부터)이노진(언론홍보영상학부), 김은후(언론홍보영상학부), 임도영(체육교육학과) 학생이 발표하고 있다./구글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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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환 구글코리아 매니저는 “이번 프로그램은 기능 자체를 소개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실제 사용자들이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싶은지를 확인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며 “한국 사용자들에게 중요한 건 기술보다 체감도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콘텐츠는 구글 내부에 피드백 자료로도 공유돼, 이후 기능 설계나 UX 개선에도 반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미나이의 최신 기능 시연이 진행됐다. 대표적으로 ‘제미나이 라이브’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면 실시간으로 인식해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이다. 행사에서는 옷장을 비춘 화면에서 계절과 기존 일정을 반영한 코디 추천, 출력 문서를 비췄을 때 주요 내용과 배경 요약을 생성하는 사례가 공개됐다. 해당 기능은 현재 일부 울트라 요금제 사용자에게 베타 형태로 제공되고 있다.
 이외에도 긴 문서를 읽고 요약·정리하는 ‘빅 리서치’, 개발자와 디자이너 대상의 실험 도구인 ‘캔버스’, AI 기반 프로토타입 제작 도구 ‘스티치’, 학습자료를 업로드해 요약하는 ‘노트북LM’ 등 다양한 기능이 소개됐다. ‘노트북LM’은 특히 학생 사용자 중심의 학업 보조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 매니저는 “사용자들이 실제 어떤 기능을 필요로 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AI의 개입이 자연스러운지를 확인하는 게 핵심”이라며 “한국 시장에서는 체감형 활용 사례 확보가 제품 확산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과의 협업은 이를 위한 중요한 접근 방식 중 하나”라고 했다.
 현재 제미나이는 구글 검색, 유튜브, 지도, 지메일, 구글 문서 등 자사 주요 서비스에 통합돼 있으며, 안드로이드에서는 음성 호출 기반의 다기능 수행이 가능하다. 유튜브에서는 동영상 요약, 지메일에서는 자동 회신 초안 제안, 구글 문서에서는 공동 편집 보조 기능이 순차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구글은 이를 바탕으로 국내 사용자 특성에 맞는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기준으로 제미나이는 올 1분기 기준 월간활성이용자(MAU)가 4억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한국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체감도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한국 내 제미나이 앱 MAU는 5만5010명으로, 같은 기간 챗GPT(1017만명)의 약 0.5% 수준에 머물렀다. 구글코리아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크리에이터, 교육기관, 대학 등을 중심으로 한 협업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일부 대학생을 대상으로 .edu 계정 인증을 거쳐 약 1년 간 제미나이 유료 요금제를 무료로 제공하는 정책을 운영 중이다. 한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무료 정책 계획과 관련해 김 매니저는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확정된 정책은 없지만, 교육기관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다양한 방식의 접근을 검토 중”이라며 “제미나이 체험 기회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논의는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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