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윤, 일본 신예 꺾고 세계유도선수권 금메달...34년 만의 쾌거 작성일 06-20 22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5/2025/06/20/2025062016225309775dad9f33a29211213117128_20250620162709663.png" alt="" /><em class="img_desc">금메달 딴 김하윤. 사진[연합뉴스]</em></span> 여자 유도 간판 김하윤(세계랭킹 5위·안산시청)이 한국 여자 선수로는 34년 만에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에서 패권을 차지했다.<br><br>김하윤은 20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5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78㎏ 이상급 결승에서 일본의 아라이 마오(세계 7위)를 반칙승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br><br>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김하윤은 2년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br><br>한국 여자 선수가 올림픽 다음으로 권위 있는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최중량급 정상에 오른 건 1991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회 문지윤(72㎏ 이상급) 이후 처음이다.<br><br> 김하윤은 준준결승에서 대표팀 후배 이현지(세계 4위·남녕고)를 반칙승으로 꺾었고 준결승에선 세계 1위인 프랑스의 로만 디코를 연장 접전 끝에 반칙승으로 누르며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br><br>결승 상대는 시니어 국제무대에 데뷔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일본의 신예 아라이. 베테랑 김하윤은 아라이를 노련하게 요리했다.<br><br>김하윤은 경기 초반 잡기 싸움을 펼치면서 신중하게 풀어갔고, 아라이는 쉽게 공격을 시도하지 못했다.<br><br>두 선수는 경기 시작 후 1분 38초에 소극적인 플레이로 지도 1개씩을 주고받았다.<br><br>이후 김하윤은 태세를 전환해 적극적으로 다리 걸기를 시도했다.<br><br>당황한 아라이는 경기 시작 2분 24초에 방어 자세 반칙으로 두 번째 지도를 받았다.<br><br>두 선수는 4분의 정규 시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곧바로 시간제한 없이 겨루는 연장전(골든 스코어)에 임했다.<br><br>승부는 싱거웠다. 김하윤은 연장전 41초에 아라이와 함께 그립 피하기 반칙을 나란히 받으면서 승리를 확정했다.<br><br>유도에선 지도 3개가 나오면 상대방이 반칙승을 거둔다.<br><br>김하윤은 유독 큰 대회마다 강한 면모를 보이는 강심장의 선수다.<br><br>그는 2023년 9월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 유도의 '노골드' 수모를 막았고, 지난해엔 세계선수권대회와 파리 올림픽에서 연거푸 동메달을 따냈다.<br><br>김하윤은 파리 올림픽 동메달로 2000년 시드니 대회(김선영 동메달) 이후 24년 만에 여자 유도 최중량급 메달을 한국에 안기더니 올해엔 3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 우승의 결실을 봤다.<br><br>사실 김하윤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승 후보로 꼽히지 못했다.<br><br>올림픽 이후 왼쪽 무릎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br><br>지난해 12월에 열린 IJF 도쿄 그랜드 슬램과 올해 2월 파리 그랜드 슬램에선 연거푸 5위에 그쳤다.<br><br>그 사이 '여고생' 이현지가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세대교체 주자로 등장했다.<br><br>그러나 김하윤은 이현지에게 '한 수 위' 실력을 보여준 데 이어 금메달을 목에 걸고 건재를 과시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5/2025/06/20/2025062016250306977dad9f33a29211213117128_20250620162709693.png" alt="" /><em class="img_desc">허리 대돌리기 한판 성공하는 이현지. 사진[EPA=연합뉴스]</em></span>기대를 모았던 이현지는 패자전 동메달 결정전에 진출해 네덜란드의 마릿 캄프스(세계 9위)를 허리 대돌리기 한판으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br><br>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이현지는 올해 처음으로 출전한 시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을 따내는 값진 성과를 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5/2025/06/20/2025062016244708866dad9f33a29211213117128_20250620162709716.png" alt="" /><em class="img_desc">동메달 딴 김민종. 사진[AFP=연합뉴스]</em></span>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최중량급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김민종(세계 3위·양평군청)도 동메달을 획득했다.<br><br>그는 남자 100㎏ 이상급 준결승에서 조지아의 구람 투시슈빌리(세계 4위)에게 모로떨어뜨리기 한판을 내줘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br><br>동메달 결정전으로 내려간 김민종은 타멜란 바샤예프(세계 9위·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선수)와 또 연장 승부를 펼쳤고, 오금대떨어뜨리기 절반으로 승리했다.<br><br>이 체급 우승은 세계 1위 이날 타소예프(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선수)가 차지했다.<br><br>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타소예프는 지난해 3월 타슈켄트 그랜드슬램 이후 펼쳐진 모든 국제대회에서 전승을 이어갔다.<br><br>2023 파리 올림픽 결승에서 김민종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유도 전설 테디 리네르(세계 7위·프랑스)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br><br>같은 체급 이승엽(세계 25위·양평군청)은 2회전에서 탈락했다.<br><br>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개인전을 금메달 1개, 동메달 3개, 종합 6위로 마무리했다.<br><br>남자 81㎏급 세계 1위 이준환(포항시청)은 동메달을 획득했고, 기대를 모았던 여자 57㎏급 허미미(세계 5위·경북체육회)는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2연패 도전이 무산됐다.<br><br>대표팀은 21일에 열리는 단체전에 출전한 뒤 귀국한다. /연합뉴스 관련자료 이전 [AI 리더스] '국내 최초 LLM' 만든 김영섬 "코난테크, '한국형 챗GPT' 개발 역량 충분" 06-20 다음 [구미 亞육상 진단③] "다윗의 승리"는 없었다…명분·실익 없는 국제대회 유치는 멈춰야 06-2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