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6만장 '초대형 SK데이터센터'…"국가 AI인프라 대동맥 역할"

작성일 06-2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아마존과 손잡고 울산에 7조 규모 AI센터 최태원, AI센터 대규모 베팅 까닭 1GW 규모 지으려면 70兆 필요 빅테크와 데이터센터 구축 통해 저렴하게 짓는 솔루션 확보 가능 국가 컴퓨팅센터와 'AI 양대축' '소버린AI' 개발 클러스터 조성 비수도권에 첨단 인프라 분산 "생태계 키워 'AI 3대 강국'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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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그룹이 세계 1위 클라우드 사업자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약 7조원을 투자해 울산에 국내 최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AI 컴퓨팅센터와 함께 ‘AI 3대 강국’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기능할 전망이다.
  ◇ 빅테크와 합작한 첫 프로젝트
 SK그룹은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기업 차원의 투자를 넘어 대한민국 진짜 성장, AI 3대 강국을 만드는 데 동참하기 위한 SK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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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lt; 李대통령 “AI 3대 강국 첫걸음” &gt;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AI 고속도로, 울산 AI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 대통령, 프라사드 칼야나라만 아마존웹서비스(AWS) 인프라 총괄 대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두겸 울산시장. 김범준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0/ked/20250620175511298zolv.jpg" data-org-width="1200" dmcf-mid="FXevDrSg5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0/ked/20250620175511298zolv.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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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 李대통령 “AI 3대 강국 첫걸음” &gt;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AI 고속도로, 울산 AI데이터센터 출범식’에 참석했다. 왼쪽부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 대통령, 프라사드 칼야나라만 아마존웹서비스(AWS) 인프라 총괄 대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두겸 울산시장.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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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그룹과 AWS는 울산 남구 황성동 3만6000㎡ 부지에 총 103㎿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규모로 데이터센터를 구분할 때 최대 크기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 해당한다. 2027년 11월까지 41㎿ 규모로 1단계 구축을 완료하고, 2029년 2월까지 전체 설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총 7조원 가운데 AWS가 40억달러(약 5조4700억원)를 투자한다. 최 회장은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AI 고속도로(인프라)의 필수 역할을 할 것”이라며 “향후 1GW(기가와트)로 확장해 글로벌 허브 역할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AI산업 육성을 위해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픈AI의 챗GPT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산업별 기반 모델을 만들 수 있는 데이터센터와 AI 컴퓨팅센터를 구축해 AI 메가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이를 지역별 AX(AI 전환) 센터와 네트워크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를 통틀어 ‘AI 고속도로’라는 개념으로 규정했다.
  ◇ “국가 AI 인프라의 한 축 맡는다”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수도권에 집중된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비수도권으로 분산하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국내 주요 데이터센터는 전송 속도 등의 이유로 서울과 수도권에 지어졌다. 울산 AI 데이터센터에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약 6만 개가 투입될 예정이다.
 SK그룹과 AWS가 울산을 택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안정적인 전력 수급이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특성상 대량의 전기가 필요하다. AI 데이터센터 인근에는 SK가스와 SKMU 등이 있다. SK가스가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를 공급하고, SKMU는 LNG 발전소에서 한국전력보다 낮은 가격으로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SK그룹은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직접 건설하면서 각종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이날 “AI가 돈이 많이 드는 산업”이라며 “1GW 규모로 지으려면 70조원이 필요하다는 얘기인데 SK가 어떻게든 싸게 만들 수 있는 솔루션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경험을 축적하려는 것도 SK그룹이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는 또 하나의 목적”이라고 했다.
 이번 데이터센터는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AI 컴퓨팅센터와 함께 국내 AI산업의 주요 인프라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국가 AI 컴퓨팅센터는 최대 2조5000억원을 들여 비수도권 지역에 2030년까지 GPU 3만 개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짓는 사업이다. AWS는 울산 데이터센터를 통해 AI 도입 속도가 빠른 한국과 동북아시아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바다와 접한 울산의 지리적 이점을 살려 해저케이블을 통한 해외 서비스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대만 등 인근 국가로 AI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오픈AI가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일본 오사카에 아시아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려는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GPU가 10만 개가량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우/최지희/김형규 기자
 ▶ AI고속도로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각 지역의 특화 산업별 AI 전환(AX) 센터를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인프라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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