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표’에서 ‘쉼표’로…달라진 K팝 아이돌의 ‘군백기’ 작성일 06-22 1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아이돌 인기 수명 길어지며 군 입대 부담 감소<br>솔로 활동·사전제작 콘텐츠로 체감 공백 최소화</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Wrufjwlors"> <p contents-hash="96a8847eff13074ea1b582106a49229d70326b45b30ecb8f5ac427778724cd7e" dmcf-pid="Ym74ArSgIm" dmcf-ptype="general">(시사저널=하재근 국제사이버대 특임교수)</p> <p contents-hash="803ef262eff72b2b680a732b9be6fd31ea54479945221bba32c0c4ba444addf7" dmcf-pid="Gsz8cmvamr" dmcf-ptype="general">K팝 아이돌계에 '군백기'(군복무로 인한 공백기)라는 개념이 일반화되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군백기'를 마치고 컴백을 앞두면서, '군백기'는 남자 아이돌에게 당연한 통과의례로 자리 잡게 됐다. 과거 군복무는 남자 아이돌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아이돌의 수명이 짧았기 때문이다. 보통 20대가 지나면 팬덤도 식고, 팀의 동력이 약해져 해체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입대가 자연스럽게 아이돌 경력의 마침표 역할을 하곤 했다.</p> <p contents-hash="008063252366f9d599b0341eb0511a2e81f9097fd9fc252c31e2e9b208a7987c" dmcf-pid="HOq6ksTNrw" dmcf-ptype="general">시간이 흐르면서 K팝 아이돌 인기의 저변이 국제적으로 넓어졌고, 인기의 수명도 길어졌다. 팬덤의 연령대도 확장됐다. 아이돌 문화가 처음 생겼을 당시에는 10대 팬들이 주를 이뤄 성인이 된 팬들이 팬덤 활동에서 이탈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아이돌 팬덤 문화가 점차 20대로 확장되더니 30대로까지 넘어갔고, 요즘에는 40대로도 이어지는 추세다. 아이돌의 활동 수명이 길어지면서 팬덤의 연령대도 확장된 것이다. 특히 남자 아이돌의 여성 팬들은 30대 이후에도 계속 팬심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p> <p contents-hash="80fe946176afc9e1c01ebfb4fe1425d0858e28fb41c18edd4d0a0b95e9bcc66f" dmcf-pid="XIBPEOyjsD" dmcf-ptype="general">아이돌 업계에서는 입대를 피할 수 없다는 인식이 강해졌다. 과거엔 일부 연예인이 온갖 수단을 동원해 병역의 의무를 피하려고 했다. 하지만 병역 기피가 엄청난 반발을 초래했고, 병역 기피 연예인들은 사회적 공분의 대상이 됐다. 이런 사례들을 보며 군대는 당연히 가야 한다는 인식이 아이돌계에 확산됐다. 20대에 절정기를 보낸 후 입대하고, 전역 후에 다시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는 경우가 많아진 이유다. 이런 배경에서 입대로 인한 공백기, 즉 '군백기'라는 신조어가 아이돌계에 보편화됐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9fb920cdc93610b27c32d923d1e686f22c2d302ae0fd85564ac5f5f4b3240e5" dmcf-pid="ZCbQDIWAE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6월10일 BTS 멤버 RM(왼쪽)과 뷔가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체육공원에서 열린 전역 기념 행사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위 사진). 6월11일 경기도 연천군 연천공설운동장에서 경례를 하고 있는 정국(왼쪽)과 지민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2/sisapress/20250622090202063ouee.jpg" data-org-width="800" dmcf-mid="yHBPEOyjr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2/sisapress/20250622090202063oue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6월10일 BTS 멤버 RM(왼쪽)과 뷔가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 체육공원에서 열린 전역 기념 행사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위 사진). 6월11일 경기도 연천군 연천공설운동장에서 경례를 하고 있는 정국(왼쪽)과 지민 ⓒ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446a1323e152c09ea55150421d6d89be75dfabf2b2fd56c2eb1dfa869486862e" dmcf-pid="5hKxwCYcrk" dmcf-ptype="general"><strong>2세대 아이돌, '군백기' 후 위상 회복 실패</strong></p> <p contents-hash="768ba9f53c380fc3aa190fe677fb89e7ff040f242fd0bfee3a18eab67639e14d" dmcf-pid="1l9MrhGkOc" dmcf-ptype="general">1세대 아이돌들은 군 전역 후의 활동이 미미했다. '군백기'는 2세대 때부터 시작됐다. 2세대를 대표하는 동방신기는 전역 후 일본 투어를 할 정도로 강력한 존재감을 이어갔다. 슈퍼주니어도 팀과 솔로로 활발하게 활동했고, 짐승돌로 사랑받았던 2PM도 전역 후 3세대 아이돌들과 경쟁하며 K팝의 한 축을 지켰다. 2세대의 또 다른 대표주자인 빅뱅은 전역 후 솔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데, 조만간 팀 활동을 재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이라이트도 전역 후 활동을 재개했다.</p> <p contents-hash="3d23ef470a1b0c45bf9a3a4faeb217d9d93b97ebc5410354fc2d238c3be80232" dmcf-pid="t2DS79Q0DA" dmcf-ptype="general">하지만 2세대 아이돌들에게 '군백기'로 인한 타격은 작지 않았다. 군복무가 과거만큼의 치명적 타격까지는 아니었어도 상당히 큰 손실을 입혔다. 대다수 2세대 아이돌이 '군백기' 후에 이전의 위상을 회복하지 못했다.</p> <p contents-hash="264b669b473df6a95df934f6bc5df9180d839a5b896be4f880499520dea8c092" dmcf-pid="FVwvz2xpmj" dmcf-ptype="general">빅뱅은 '군백기'의 타격을 매우 적게 받을 아이돌로 유력했다. 빅뱅이 전역 후에도 이전의 위상을 지켜가면서 대형 한류 스타로 활동했다면 '군백기' 공포가 2세대 아이돌 때부터 많이 약화됐을 것이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멤버들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겹치면서 빅뱅의 팀 활동이 여의찮게 돼 '군백기' 공포가 계속 이어졌다. 아이돌 입장에선 아무리 활동 수명이 길어졌어도 '군백기'라는 리스크가 두려울 수밖에 없었다.</p> <p contents-hash="4bfedb9a6fe7eddba93ca7b9d90dcbd569f2820f098cf02bc20df818201926c9" dmcf-pid="3frTqVMUwN" dmcf-ptype="general">그런 점에서 방탄소년단의 컴백 활동에 관심이 모인다. 과연 방탄소년단은 전역 후에도 입대 전의 위상을 이어갈 것인가? 그렇게 된다면 많은 아이돌이 두려움 없이 '군백기'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p> <p contents-hash="d3436d521c1fee76ddfd21cd379d772465c2fae83f8ca6b08740ea79825ac563" dmcf-pid="04myBfRuwa" dmcf-ptype="general">현재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방탄소년단은 '체감' 공백을 줄이는 전략을 선보였다. 많은 콘텐츠를 미리 준비해 군복무 중에 공개한 것이다. 또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이어져 공백이 최소화됐다. 국제적 팬덤 아미는 여전히 방탄소년단을 강력히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방탄소년단이 앨범을 발표하고 투어에 돌입하면 역대급 공연이 될 가능성이 높다.</p> <p contents-hash="067967f02dd8d7ba9fcd611c806d27ac5d37db4ca67b657f28a74f1fb74f07a6" dmcf-pid="p8sWb4e7rg" dmcf-ptype="general"><strong>사전제작 등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전략도 주효</strong></p> <p contents-hash="b4d4620363145b390eb86dd7db51a3b593a62f62eaf1588f455278ba8b70e53e" dmcf-pid="U6OYK8dzDo" dmcf-ptype="general">방탄소년단과 더불어 3세대 아이돌들이 대부분 체감 '군백기' 최소화 전략을 효과적으로 썼다. 미리 콘텐츠를 쌓아뒀다가 복무 중 멤버 생일, 기념일 등에 때맞춰 업로드한다든지, 사전제작으로 진행된 예능에 미리 출연해 나중에 공개하는 방식 등이다. 다만 이런 전략을 쓰기 위해서는 입대 직전까지 쉴 새 없이 일해야 한다는 부담이 따른다.</p> <p contents-hash="c8be5605dcdb7006ee5794f8869cf567672ded22ce64630f6410ba4adc8931dc" dmcf-pid="uPIG96JqDL" dmcf-ptype="general">데이식스도 군 공백기를 무색하게 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 고척스카이돔 등에서 대형 공연을 성공시켰다. 특히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6회 9만6000여 명 규모의 공연까지 이어갔다.</p> <p contents-hash="10c537186a4edec4ccb1df2c02b08f355b6c4955e22aea2f1d288218e19630e1" dmcf-pid="7QCH2PiBIn" dmcf-ptype="general">3세대 아이돌 간판 중 한 팀인 엑소는 현재 '군백기' 속에서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활발하게 이어진다. 올해 9월에 '군백기'가 종료되는데, 그 이후 완전체 팀 활동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리더 수호는 "엑소 활동은 걱정 말아라. 수호가 책임진다"며 팬들을 안심시킨 바 있다.</p> <p contents-hash="c448c46cabf462ace166419f66e54d8b621d60b6a9af5248d90b617d34dc6d54" dmcf-pid="zxhXVQnbmi" dmcf-ptype="general">절정의 국제적 인기를 구가하던 세븐틴도 현재 '군백기' 중이다. 일부 멤버가 입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팀 활동은 이어진다. 멤버가 13명이고, 외국인도 있기 때문에 일부가 입대했지만 활동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워낙 다인원이라 일부가 빠져도 무대를 꽉 채울 수 있고, 또 완전체가 불가능한 시기를 유닛 활동의 호기로 활용하기도 한다.</p> <p contents-hash="d23b9618a0bd51523cdb763d869e20c4275756cf74b786c394bdf087509b77ed" dmcf-pid="qMlZfxLKIJ" dmcf-ptype="general">해외에선 K팝 아이돌의 입대에 특별히 부정적인 인식은 없다. 한국이 타국을 억압하는 나라가 아니라는 인식 때문일 것이다. 한국 군대가 다른 나라에 물리적 위압감을 느끼게 하는 존재도 아니다. 서양에는 다른 민족을 억압하는 나라에서의 군복무 경력 때문에 오랜 시간 비판을 받는 연예인이 있지만, 한국엔 그런 이미지가 아예 없다. 한국 군인은 북한의 위협에 맞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청년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보니 해외에서도 한국 아이돌의 군복무로 인한 이미지 하락은 드문 편이다.</p> <p contents-hash="fb71399bbe807b36a49c63defe98fad83e10d140a37eed144a443c94ec736d95" dmcf-pid="B9EluKP3Dd" dmcf-ptype="general">오히려 군복무 중 포착된 모습이 남성적인 매력을 드러내는 요소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아이돌들이 군에서 특급 전사로 뽑히는 등 모범적으로 복무했다는 소식이 미담으로 전해지면서 인기 유지에도 한몫한다. 특히 국내에선 군복무가 연예인 '까방권(까임 방지권)'이라고 할 정도로 누리꾼들에게 크게 인정받는 계기가 된다. 다만 최근에는 연예인 입대가 당연시되면서 까방권의 위력은 감소하는 추세다. 군복무를 했다는 이유로 논란을 덮어주지는 않는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군복무는 연예인 이미지 호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p> <p contents-hash="f434ffe697d594897b87f15cc7f54cf78f6d0b9a80b57b30dc15d2597832f450" dmcf-pid="b2DS79Q0De" dmcf-ptype="general">방탄소년단 등 그룹들이 성공적으로 복귀하면서 '군백기'는 점점 특별하지 않은, 당연한 과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다만 '한국이 기적적으로 세계적인 스타들을 보유하게 됐는데, 그들을 군대에 보내 공백기를 강제하는 것이 과연 국익에 최선일까?'라는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82메이저, 뉴욕·워싱턴·보스턴 등 7개 도시 성료→북미 투어-ing 06-22 다음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최고 앨범상·음원상 동시 수상 '3관왕' 됐다 06-2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