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한강 작가 ‘소년이 온다’ 영화로 만들고파” 눈길

작성일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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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lass="link_figure"><img alt="박찬욱 감독(사진=일간스포츠 DB)"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2/ilgansports/20250622150341359frhx.jpg" data-org-width="800" dmcf-mid="6LjkJzf5C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2/ilgansports/20250622150341359frhx.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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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욱 감독(사진=일간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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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박찬욱 감독이 영화화 하고 싶은 한국 문학을 거론했다. 그중에는 지난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가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br><br>박찬욱 감독은 지난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작가와의 만남’ 행사에 참석해 각색 과정과 캐릭터 구상 등에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br><br>이날 박 감독은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영화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첫 챕터만 읽어봤을 때도 너무 잘 썼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이건 걸작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br><br>그간 박 감독은 ‘공동경비구역 JSA’(2000), ‘올드 보이’(2003), ‘박쥐’(2009), ‘아가씨’(2016), 개봉 예정 작품 ‘어쩔 수가 없다’(2025)까지 원작 소설이나 만화를 각색한 영화로 큰 사랑을 받았다.<br><br>다시 각색하고 싶은 한국 작품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박 감독은 “아직도 만들고 싶은 문학 작품이 많다. 아직은 막연한 희망 같은 것”이라면서 박경리의 ‘토지’, 이문구의 ‘관촌수필’, 신경숙의 ‘외딴 방’, 김훈의 ‘칼의 노래’ 등을 꼽았다.<br><br>박 감독은 특히 ‘칼의 노래’와 ‘남한산성’을 언급하면서 “김훈 선생의 문체를 (영화적으로) 흉내 내고 싶다. 엄격하고, 단정하고, 건조하며 감상이 끼어들 틈이 없는 그런 스타일을 재현해 보고 싶다”며 “다만 투자받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웃었다.<br><br>또한 박 감독은 “책에 등장하는 캐릭터, 사건, 묘사 등이 다양한 방식으로 영감을 준다”면서 “원작이 있으면 한결 마음이 편하다. 책은 나의 ‘믿을 구석’”이라고 애정을 표했다. <br><br>원작을 들고 영화를 찍는 것을 여행에 빗대면서도 박 감독은 “미리 계획했다고 해도 여행의 향방을 예측할 수 없듯이 원작을 들고 영화를 찍어도 그 결과를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br><br>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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