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사 원한다던 87세 김영옥, 손주에게 미리 유언까지 남겼다 작성일 06-22 1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qcuHkIiM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f51234eb32f6fb217e4b12517f5f5c85292b28366ad07069593233f6cbcaf8f" dmcf-pid="yVmKFsTNe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우 김영옥.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2/segye/20250622150314524vhzq.jpg" data-org-width="1200" dmcf-mid="88L1SoEQe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2/segye/20250622150314524vhz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배우 김영옥.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방송 화면 캡처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a884df9c08d512e657d33ec91c626e80272332078c2955ad544ecdb366ba285a" dmcf-pid="Wfs93OyjJl" dmcf-ptype="general"> 국내 최고령 현역 여자 배우인 김영옥이 손주에게 미리 전한 유언의 내용이 공개됐다. 김영옥은 짧은 유언을 통해 자신이 떠난 후 남겨질 가족들의 마음을 미리 어루만져줬다. 그는 나이를 떠나 가까워오는 죽음 앞에 초연할 수 없는 인간적인 모습도 함께 보여 먹먹함을 안겼다. </div> <p contents-hash="4ef9d9fc3c698e959934d99bad6867ae026fce3767fee0ec5afc7fbb7e8fea1e" dmcf-pid="Y4O20IWAMh" dmcf-ptype="general">22일 유튜브 채널 ‘노주현TV’에는 ‘김영옥과 만남+노주현 또 다른 반려견 똑순이 등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와 있다. 2월14일 처음 공개된 이 영상에는 배우 노주현과 김영옥이 만나 일상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p> <p contents-hash="974cc6c7edfc6234b499448a2ea4549bc06a648916d14b5f4c2eba6165129a95" dmcf-pid="G8IVpCYciC" dmcf-ptype="general">이날 손주가 집에 왔다는 김영옥은 “(손주가) 나한테 물어보는 게 많다. 그래서 문답하고 점심 차려주고 이러고 왔더니 좀 피곤하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화장했다. 그냥 눈하고 입술 조금 바르고 나가지, 안 하고 나가면 꼭 ‘어디 아프세요?’ 이런다. 립스틱이라도 발라야 한다”고 토로했다.</p> <p contents-hash="1fde8138664ca0ea1c5bc59eee4ff2de717f0196d7c3931ebae26c2ad67b11ed" dmcf-pid="H6CfUhGkRI" dmcf-ptype="general">이어 과거 두 사람이 한동네에서 살았던 이야기를 나누던 중 노주현이 “일한다는 게 좋지 않나. 지금 건강하게 일하시는 분들 몇 분 계시지 않나. 참 잘하시는 것 같다. 근데 우리 남성들은 거기에 비해서 건강관리가 조금 모자라는 것 같다”며 건강에 대한 걱정을 내비쳤다.</p> <p contents-hash="23a3503dfd0c2f9bdfc340d005b55a772edf77271d632885c30e8c9606d71827" dmcf-pid="XPh4ulHEMO" dmcf-ptype="general">김영옥은 “건강은 괜찮지?”라고 조심스레 물었고, 노주현은 “괜찮다”고 답했다. 김영옥은 “건강 관리가 아니라 관리하려고 해도 안 되는 게 있다. 남자들이 조금 먼저 그렇게 힘들어하고 그래도 신구 선생님, 이순재 선생님 여태까지 일하시지 않나. 대단한 거다”라고 말했다.</p> <p contents-hash="29f2bb6c56eb9c9f70fd448a805e470c2899fd2d4bf59b4304575ed4ce1caa37" dmcf-pid="ZQl87SXDLs" dmcf-ptype="general">특히 두 사람이 만난 당일은 가수 故 송대관의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진 날이기도 했다. 송대관은 2월7일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은 컨디션 난조로 응급실을 찾았고, 치료를 받던 중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c761e60ca79d743b4046d0a34b8695f159b929f6179aeb88fed7133973aa186" dmcf-pid="5xS6zvZwi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우 김영옥. 유튜브 채널 ‘노주현TV’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2/segye/20250622150314721spey.jpg" data-org-width="918" dmcf-mid="6WKmg9Q0R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2/segye/20250622150314721spe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배우 김영옥. 유튜브 채널 ‘노주현TV’ 캡처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2a94887684959e8851e4807707c472a0ae3116e63dddbe70e04573e07d7bff2e" dmcf-pid="1MvPqT5rnr" dmcf-ptype="general"> ‘시니어 동료들이 떠나는 뉴스 들으면 어떠냐’는 질문에 김영옥은 “앞서거니 뒤서거니지 뭐. 이렇게 얘기하는데, 내가 손주한테 그 얘기 했다. 할머니는 이제 정말 저승강에 발 담그고 있는 시절인데 거짓말은 아니잖니? 근데 그렇다고 내가 죽음을 얘기하면 아무렇지 않진 않다. 지금도 아쉽고 ‘어머 내가 죽어?’ 가슴 두근거리고 놀란다”라며 죽음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div> <p contents-hash="f6171edf3ee4f74536cfc92e4f9340dd0382b9a6eabf640ca433886cea8bbec0" dmcf-pid="tRTQBy1mJw" dmcf-ptype="general">그러면서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그런 거는 늘 많이 크게 생각하지 말고 받아들이라는 듯이 조금 얘기는 했다. 유언을 했네. 이 녀석이 조금 어리니까. 스물일곱, 만으로 스물여섯이다”라고 털어놔 뭉클함을 안겼다.</p> <p contents-hash="d642cb827a92fd174a0dc06cd92d2f1260cebd392d187ad1d3c882c604879dd8" dmcf-pid="FeyxbWtsdD" dmcf-ptype="general">김영옥은 앞서 가족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은 마음을 털어놓으며 존엄사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p> <p contents-hash="a51a577d57d0d5d0612f193a6134a5883bceb511a8601fca1cd842ff714ab5af" dmcf-pid="3dWMKYFORE" dmcf-ptype="general">지난해 2월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김영옥은 “자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쇠약해져서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할 수밖에 없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고민을 말했다.</p> <p contents-hash="43652303eee3bfe40b92850fbd23e5f2baab7f656cb2bff81d4045a8481e06c2" dmcf-pid="0JYR9G3IRk" dmcf-ptype="general">이어 “죽어도 요양원 가기 싫지만 현실을 냉정히 받아들여야 한다. 가족에게 피해가 된다면 내 고집을 버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집에서 자다가 갔으면 좋겠다”며 점점 가깝게 느껴지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7ea87477708e648802af0c0a8945613d60d296ebe75664995b9bf732506a712" dmcf-pid="pQl87SXDJ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배우 김영옥. 유튜브 채널 ‘play 채널A’ 캡처"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2/segye/20250622150314924mliw.jpg" data-org-width="918" dmcf-mid="PzvPqT5rR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2/segye/20250622150314924mli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배우 김영옥. 유튜브 채널 ‘play 채널A’ 캡처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76266e84aeabd34285ef71d66f5ee7535db5923095179db47e7836e52b4fc408" dmcf-pid="UxS6zvZwLA" dmcf-ptype="general"> 김영옥은 “선진국에서는 존엄사를 얘기하지 않나. 우리나라에서도 얼른 인정해 줬으면 좋겠다”며 “‘100세 시대’ 얘기하는데, 건강을 잃은 채로 여생을 살아가는 분들이 너무 많더라.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생산적으로 살 수 있다면 나이 많은 대로의 가치가 있는데, 그렇지 않고 가족에게 짐이 되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이 피폐하게 살아가는 건 삶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디까지 허용이 될지 존엄사 문제를 다뤄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생각을 밝혔다. </div> <p contents-hash="a0c5edb7bca44eea9a4dcbc22248860c0daf858df1e3080d819e72d133bab233" dmcf-pid="uMvPqT5rij" dmcf-ptype="general">김영옥은 존엄사를 다룬 영화 ‘소풍’에서도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지난해 2월7일 개봉한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이다. 김영옥, 나문희, 박근형이 주연을 맡아 명품 연기를 펼치며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과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p> <p contents-hash="af147a50798b369394f8259a18330b5b4dfc0917c9ce593694f1b062735210eb" dmcf-pid="7RTQBy1mMN" dmcf-ptype="general">김영옥은 영화 관련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존엄사가 허용되고 있지 않다. 하루빨리 허용됐으면 한다. 살아도 산 게 아닌데 의료 행위로 끌고 가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내 의지로 행위를 할 수 있는 게 행복한 것”이라며 “꼼짝 움직이지도 못하는데 살려놓는 건 원하지 않는다. 그건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 같다. 여기서 잘 다뤄서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0628f3238d0ddb04618bed9671459569530f8462d22b23c1bb5fd552cfdb3e8" dmcf-pid="zeyxbWtsR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소풍’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6/22/segye/20250622150315128fmzv.jpg" data-org-width="641" dmcf-mid="QHN0Wjmed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22/segye/20250622150315128fmz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소풍’ 스틸컷.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1b2a99f82c24f45aeb4f9e6987c642f7673a27f6beebe18ea5f7f46b9fff09a6" dmcf-pid="qdWMKYFORg" dmcf-ptype="general"> 그러면서 김영옥은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돈이 있어도, 자식이 있어도, 남편이 있어도 결국 자기 자신을 스스로 다스리지 못할 때 대처할 길이 없다. 건강은 챙길 수 있을 때 미리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div> <p contents-hash="30f033a6b429f75fd647fbd91e8f0b7c6a80ff32f48100a36cf2dccfb920fda8" dmcf-pid="BJYR9G3Ino" dmcf-ptype="general">1937년생으로 현재 만 87세인 김영옥은 1957년 연극 ‘원숭이손’으로 데뷔했다. 한국 최초 TV 방송국 HLZK-TV 탤런트, 춘천방송국 아나운서, CBS 5기 성우와 MBC 1기 성우를 거친 뒤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걸었다. 1960년 김영길 전 KBS 아나운서와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p> <p contents-hash="b7e2f21da5808c417e48a05723c5ab2de62cdf5ab8e60e50b885e31b8dcdb663" dmcf-pid="biGe2H0CnL" dmcf-ptype="general">김지연 기자 delays@segye.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체지방률 6%' 윤시윤, 24시간 탈수 다이어트…끝내 주저앉아 (미우새) 06-22 다음 박찬욱 감독 “한강 작가 ‘소년이 온다’ 영화로 만들고파” 눈길 06-2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