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박정환 9단, ‘제15회 춘란배’ 결승 2국 대역전…“우승은 3국서 가리자” 작성일 06-22 31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박 9단, 판세 넘어갔던 대국에서 기사회생<br>양카이원 9단, 경험 부족으로 그르친 판세<br>우승컵은 23일 열릴 최종 3국에서 결판</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06/22/0000871788_001_20250622181609727.jpg" alt="" /><em class="img_desc">박정환(왼쪽) 9단이 22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제15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우승상금 15만 달러, 한화 약 2억 400만 원) 결승 2국에서 앙카이원 9단에게 285수 만에 승리한 직후 복기를 진행하고 있다. 바둑TV 유튜브 캡처</em></span><br><br>K바둑계 간판스타 박정환(32) 9단이 세계 메이저 기전인 ‘제15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우승상금 15만 달러, 한화 약 2억400만 원) 결승 2국에서 중국 앙카이원(28) 9단에게 신승했다.<br><br>박 9단은 22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제15회 춘란배’ 결승 2국에서 양카이원(28) 9단을 285수 만에 제압했다. 지난 20일 1국을 내줬던 박 9단이 2국에서 반격에 성공, 3번기(3판2승제)로 진행 중인 이번 ‘춘란배’ 우승컵의 향방은 23일 벌어질 최종 3국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br><br>이날 6시간 이상 전개된 2국 혈투는 초반부터 일진일퇴의 공방으로 이어졌다. 철저하게 선(先)실리(집) 및 후(後)타개 전술을 들고 나온 박 9단과 두터운 세력에 기댄 양카이원 9단의 작전이 충돌하면서다. 승부처는 종반 무렵, 끝내기 부문에서 찾아왔다. 하변과 우변 접전 도중 불거진 박 9단의 형세 판단 착오로 인해 주도권이 양카이원 9단에게 급격하게 넘어가면서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대역전 드라마는 이 때부터 쓰여졌다. 우세함을 인지한 양카이원 9단이 박 9단의 우변 대마 공격과 좌상귀 마무리 부문에서 느슨한 착점으로 일관한 것. 그 사이 반상(盤上) 최대였던 상변 끝내기 수순은 박 9단에게 돌아갔다. 결국, 세계 메이저 기전 결승에 처음으로 진출한 양카이원 9단의 경험 부족이 치명적인 실수를 가져오면서 다잡았던 대어까지 놓친 모양새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06/22/0000871788_002_20250622181609777.jpg" alt="" /><em class="img_desc">‘제15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결승에 진출한 한국 박정환 9단과 중국 양카이원 9단 주요 프로필. 박 9단이 22일 열린 이 대회 결승 2국에서 승리하면서 상대전적에선 2승 1패로 앞서게 됐다. 바둑TV 유튜브 캡처</em></span><br><br>사실 이번 춘란배 결승에 앞서 긍정적인 전망은 박 9단에게 쏠렸다. 근거는 그동안 보여줬던 객관적인 성적표에 있다. 박 9단은 지난 2013년 12월~18년 9월까지 국내 월간 바둑 랭킹 연속(59개월) 1위를 고수했다. 만약 이 부문 기록을 넘어선 신진서(25·지난해 12월 기준, 60개월 연속 1위) 9단이 등장하지 않았다면 박 9단의 K바둑계 지배 기간은 10년 이상 이어졌을 것이란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br><br>]실제 박 9단은 이달 기준, 국내 월간 바둑 랭킹에서 여전히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박 9단은 지난해 말 ‘제47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우승상금 7,000만 원)에서 생애 첫 우승,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박 9단은 입단(2006년) 이후, 지금까지 국내·외 기전에서 통산 36개(메이저 기전 5개 포함)의 우승컵을 적립, 일찌감치 초일류 기사 반열에 오른 베테랑이다.<br><br>이에 비해 앙카이원 9단의 존재감은 약했다. 자국내 랭킹 21위(6월 기준)인 앙카이원 9단이 현재까지 가져간 우승컵도 1개에 그쳤다. 이번 춘란배 결승 진출 과정에서 세계 랭킹 1위인 신진서 9단을 비롯해 전기 대회 우승 및 준우승자였던 한국 변상일(28) 9단과 중국 리쉬안하오(30) 9단에게 승리한 전적이 눈에 띌 정도였다.<br><br>바둑TV에서 이날 결승 2국을 해설한 박정상 9단은 “오늘 대국은 치열하게 이어졌지만 결국 마지막 승부처에서 조금 더 정교했던 박정환 9단에게 승리가 돌아갔다”며 “경직됐던 결승 1국과 달리 날렵한 행마와 함께 가져간 박정환 9단의 이번 결승 2국 승리는 한 판 이상의 값어치가 있는 결과여서 23일 열릴 최종 3국에서도 기대가 된다”고 내다봤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69/2025/06/22/0000871788_003_20250622181609819.jpg" alt="" /><em class="img_desc">‘제15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개요 바둑TV 유튜브 캡처</em></span><br><br> 관련자료 이전 "기술은 물론 협업 가능성에 초점…KT와 성장할 AI 스타트업 발굴" 06-22 다음 '언더독'이 뭔가요? 준비된 반란 성공한 'KO' 고석현→UFC 전 챔피언의 찬사 "고석현을 기억하라!" 06-22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